올 봄에 지인의 초대를 받고 춘천에 놀러 갔어요. 그 분이 이 곳에 재미있는 서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지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공유서재'라고 하셨고 시즌제로 운영한다고요. 이야기를 듣고 난 뒤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니 남형석 기자님이 연고도 없는 춘천에 와서 낡은 주택을 사서 책방도 아니고 카페도 아닌 공유서재라 이름 붙인 뒤 운영을 하셨다고요.
광장에는 무엇이 있으면 좋을까? 생각해 보니 공유서재가 딱이구나 싶었습니다. 우리들의 공적인 공유서재가 도서관일테고요.
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돈이 아닌 것들을 버는 가게』를 쓴 남형석 작가는 신문기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방송기자를 거쳐 뉴스기획PD를 하며 삼십대를 보냈습니다. 마흔이 되어서는 긴 휴직계를 내고 춘천으로 떠나와 돈이 아닌 가치들이 교환되고 쌓이는 시한부 공유서재를 차렸지요. 단 스무 달만 문을 여는 특별한 꿈의 서재, 첫서재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이 책은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에 이르는 그 짧은 방학, 어른이 되어 처음으로 맞이한 봄방학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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