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북성북] 올해의 성북구 비문학 한 책을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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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청년들이 광장에 모여서 이야기하는 가장 관심 있는 주제가 ‘능력주의’ 아닐까. 시험에서 합격하지 않아도,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도 특혜나 보상을 받는 친구와 동료에게 분노하는 심리를 파고들었다.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는 MZ세대의 마음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열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의 능력주의불편한 진실…한국인의 64.8% 불평등 찬성, 12.4%만 평등 찬성 시험, 보상, 능력, 무임승차, 개천 용, 억울하면 출세하라 능력에 따른 차별, 능력주의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는가 시험에 합격하지 않거나 일정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상을 받는 것에 대해, 예컨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한국인들은 유독 불편해한다. 자격이 없다,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자못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이 논리의 핵심에 능력주의(meritocracy)가
시험능력주의: 한국형 능력주의는 어떻게 불평등을 강화하는가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온 실천적 지식인 김동춘이 한국형 능력주의 실상을 구조적이고 성찰적인 시선으로 해부한 사회비평서 『시험능력주의: 한국형 능력주의는 어떻게 불평등을 강화하는가』가 출간되었다. 김동춘은 ‘전쟁정치’ ‘기업사회’ ‘가족 개인’ 등의 독자적 개념으로 한국사회의 모순과 문제를 해명해왔는데, 이번 저작에서는 일평생 학생, 교사, 교수로 살아오면서 체득한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능력주의의 이름으로 불평등이 정당화되는
공정하다는 착각공정하다는 착각》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The Tyranny of Merit: What’s Become of the Common Good?》란 원제로 미국 현지에서 2020년 9월에 출간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직역하면 ‘능력주의의 폭정: 과연 무엇이 공동선을 만드나?’다.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
광장이 필요한 이유가 뭘까를 생각해 보았을 때 광장은 '공짜'라서 좋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반드시 돈 내고 가야 하는 카페, 각종 XX방 이런 공간 말고요, 우리 시민들이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그런 공간은 어디일까요? 누구의 눈치 보지 않고 모여 함께 회의하고 수다떨고 지역의 아젠다를 논할 수 있는 공간의 이야기가 있어 소개합니다.
시민 자산화로 로컬의 거점 공간 만들기독자 대상: 연령 제한 없음. 일반인 대상 구성 : 구체적 경험 + 사례 + 매뉴얼 특징 : - 시민 자산화, 자기 공간 만들기의 의미와 배경 설명 - 자산화 과정의 6년의 경험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 - 함께 한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 그리고 이야기 - 국내외 사례 소개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다른이들이 참고할 매뉴얼 포함 공동체공간자산화? 시민자산화? 공유지? 커먼즈? 이런 말들을 들어 보셨나요? 서울시 강서구 우장산로2길6. 이곳에는 3층
광장에 대해 생각해 보면, 물리적 공간으로서 광장이 발달한 서양의 도시들과 그렇지 않은 동양의 도시들을 비교해보게 됩니다. 유럽의 도시들에는 격자형 가로망을 따라 건물들이 대체로 규칙적으로 들어서 있습니다. 이들이 벽을 공유하고 연속하면서 ‘블록’을 형성하고, 길과 길이 만나는 곳에는 광장이 있어서 시민들이 모이고 머무릅니다. 반면 서울이란 도시의 형태는 얼핏 봐선 뚜렷한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길과 필지가 나뭇가지 구조로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건축학자 이상헌은 <서울 어바니즘>에서 서울이란 도시의 형태가 왜 이렇게 형성되었는지 ‘자전적 분석’을 시도합니다. ‘서울 어바니즘’이라 이름 붙인 지은이의 작업은 서구 중심의 건축·도시 이론으로는 규명할 수 없는 독특한 서울의 정체성을 밝혀내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새로운 눈을 제공해줍니다. 우리의 광장은 나름의 역사적·물리적 조건 위에서만 형성될 수 있을 테니까요.
서울 어바니즘모습을 가진 서울의 도시형태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건축학자 이상헌은 서구 중심의 도시이론으로는 서울을 해석할 수 없다고 진단하고 물리적 조건, 도시계획, 행정적, 법적 규제가 중첩되면서 형성된 서울의 정체성을 ‘서울 어바니즘’이라 명명한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구체적인 ‘도시형태 읽기’를 시도하면서, 도시 근간이 만들어진 조선시대부터 근대화가 진행된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까지의 변화과정을 9가지 키워드 ‘길-필지-블록, 건물, 영역, 슈퍼블록
네 사람에게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열여섯 가지 낱말들을 ‘제시어’로 주었습니다. 커피, 양말, 밥, 아침, 텔레비전, 손바닥…. 이토록 평범한 낱말들에서 나오는 기억과 생각들은 사람마다 얼마나 이다지도 다를 수 있을까요.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들고 다니기 어려웠던 변호사 김원영은 “배터리를 챙기듯 캔커피를 가방에 넣어 다니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농인 부모를 둔 영화감독 이길보라는 ‘코피’와 ‘차’를 합쳐서 만든 커피의 수어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한번 추측해봅니다. 이처럼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졌다 여겨지는 일상의 사물과 경험마저도 그 의미는 사람 수만큼 제각각입니다. 그리고 나의 기억과 생각을 더듬어 말로 풀어놓는 행위는 곧 다른 이의 기억과 생각에 귀기울이는 행위로 이어집니다. <일상의 낱말들>은 닮은 듯 다른 우리들을 느슨하게 묶어주는 ‘대화’를 담은 책입니다.
일상의 낱말들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김소영,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이길보라, 동물복지를 공부하는 수의사 최태규. 각자의 분야에서 고유한 시각과 분명한 목소리를 드러내온 네 명의 작가 앞에 2주에 한 번 새로운 낱말이 도착했다. 일상의 사물이나 경험을 가리키는 낱말들을 받아든 네 사람은 오늘의 내가 되기까지 통과해온 삶의 여러 순간과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소중한 존재들, 각기 다른 몸과 마음, 감각으로 경험한 세상의 모습을 글에 담았다. 네 사람
‘광장’이란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르겠지만 1960년대가 떠오릅니다. 제국주의에 묶여 있던 식민지들이 본격적으로 독립했고, 흑인·여성·장애인 등의 투쟁으로 민권운동이 폭발했고,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공간에 떠 있는 지구의 모습을 처음으로 온전하게 포착했던 시기. 조금 과장하자면, ‘인류가 처음으로 광장을 이룬 시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문학자 김경집의 <진격의 10년, 1960년대>는 1960년대 세계의 역사를 마치 모자이크처럼 엮어서 보여주는 책입니다. 정말 수많은 일들이 있던 시기지만, 지은이는 이 시기를 말해주는 열쇳말로 세 가지를 꼽습니다. 자유, 저항, 청년.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그 시대의 물길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고, 가까운 미래의 언젠가 인류는 또 다시 “한꺼번에 그리고 거의 모든 문제에서 지구 전체가 과거의 체제와 세계관에 대해 치열하게 다투고 투쟁”하는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진격의 10년, 1960년대 - 비틀스에서 68혁명까지, 김경집의 현대사 강의현대사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1960년대가 지닌 독특한 매력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진격의 10년, 1960년대>는 1960년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현대사적 사건들을 촘촘하게 들여다보며 그 매력의 이유를 찾아낸다.
광장에서 한국인들의 민족주의가 옳은지 논의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일본, 중국, 미국 등 다른 국가와의 분쟁이 벌어질 때마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헷갈린다. 모든 민족들이 스스로를 희생자로 규정하는 시대에 21세기의 민족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내 편, 네 편으로 구분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치밀하게 다뤘다.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책임이 흐려지고 가해자의 희생자성만을 강화하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더 큰 어려움은 우리가 일본의 후안무치함을 비판할 자격을 갖춘 ‘정당한’ 희생자라고 믿을 때 나타난다. 저마다 자기 민족이 정당한 희생자라고 강변하는 시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21세기 기억 전쟁의 위험하고도 유력한 이념으로 떠오르고 있다. 폴란드와 독일, 미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세계적인 기억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임지현 교수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고통을 경쟁하는 지구적 기억 전쟁
역사의 광장에서 배제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밀정’의 행보다. 책은 1935∼1938년 세 차례에 걸쳐 백범 김구를 암살하려 했던 사건을 다뤘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논문과 달리, 한때 변절자가 돼버린 밀정들과 백범의 지난한 분투를 영화 ‘암살’처럼 생생하게 그려냈다.
제국의 암살자들상하이에서 항저우, 전장을 거쳐 창사에 이르기까지, 이봉창ㆍ윤봉길 의거로 시작해 한국특무대독립군을 결성하기까지, 일제의 집요했던 암살 시도를 뚫고 임시정부를 재건해 굳건히 나아간, 1930년대 김구의 임시정부 이야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이 침체돼 가던 1930년대 초, 일본이 중국 만주를 침략하면서 상하이 역시 급격한 정국 변화에 휩싸인다. 임시정부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통한 의열투쟁을 구상하고, 곧이어 이봉창
광장에 나오는 주체를 10, 20대에 한정한다면 게임만큼 중요한 관심사가 또 있을까. 게임회사에서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이터 과학자가 사회학적으로 게임을 분석한 접근법이 신선하다. 리니지, 와우, 파이널 판타지, 롤 등 다양한 게임에 대한 통찰을 읽다 보면 왜 우리가 게임을 즐기는지 돌아보게 된다. 당장 게임이 하고 싶어지는 건 물론이다.
게임의 사회학게임을 분석하면 사회를 이해하는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을까? 게임 사용자의 행동이 세밀하게 기록되는 로그 데이터(log data)는 사회과학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할까? 이 책 《게임의 사회학》은 이 같은 질문에 응답하여 ‘게임 사회학’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말해준다. 저자 이은조 박사는 엔씨소프트에서 일하는 데이터 과학자로, 게임 사회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직접 게임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게임
우리 곁에는 손바닥만 한 틈새 공간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어 꾸민 골목 정원이 있어요. 소박하나 아름다운 골목 정원은 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화원이자 아이들이 모여 노는 작은 놀이터이고, 또한 어른들이 평상에 앉아 오다 가다 담소하는 동네 사랑방이에요. 정원은 골목을 마을로 만드는 기적의 공간입니다. 이 책은 김인수 국민대 교수가 서울 골목길 곳곳에 숨어 있는 골목 정원을 직접 탐사해 기록한 책으로, 마을 가꾸기를 고민하는 시민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거예요.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개정판》은 이런 책입니다! 오랜 시간 ‘사라져 가는’ 서울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온 건축ㆍ조경 전문가가 서울의 골목길에서 찾아낸 숨은 보석 같은 비밀정원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직 자연과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동네 동산바치들의 소박하고 우아한 정원, 오랜 시간 이어지는 소시민들의 생활밀착형 정원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2019년 말에 나온 초판의 개정판으로, 재개발로 없어지거나 가꾸던
기후 재앙 시대예요. 치솟아 오른 지구 온도는 애써 가꾼 우리 도시를 아이스크림처럼 녹여 버리고 있어요. 지구 규모의 위기, 닥쳐온 파국 속에서 시민들은 한없이 무력하죠. 우리 삶에서 희망의 작은 영토를 찾고 싶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교통이에요. 내연기관 자동차에 납치된 도시, 그러니까 골목에서 보행자를 위협하고, 거리를 주차장으로 바꾸는 자동차 중심 도시 체계가 기후 변화의 주 원인이니까요. 이 책에서 교통 인문학자 전현우는 뚜벅이 도시를 새로운 도시 모델로 제시해요.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를 걸어서 움직일 수 있고, 이 걷기를 돕는 수단으로 철도 중심 공공 교통망이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확장된 걷기 공간’으로 도시를 재편하자는 뜻이죠. 이 책은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고자 할 때, 우리가 반드시 챙겨야 할 사유 도구를 제안하는 책이에요.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타기는 기후위기 해결책으로는 역부족이다. 줄어들 기색 없는 교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를 가리키며 전현우는 이동의 위기가 바로 이동을 열망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자동차에 납치된 도시에서 우리가 길을 찾지 못할 때,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행동 방안을 구상해 낸다. 외면과 체념이라는 흔한 선택지를 거부하고, 도시의 구석진 길에 잠들어 있는 원칙을 길어 올리자는 제안에 골치 아프게도 설득
서울은 아파트 도시에요.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서 괜찮은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건축적 대안이죠. 그러나 획일적인 도시에서 벗어나 개성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다른 대안도 얼마든지 가능해요. 이 책은 도심 한복판 골목 안에 작은 한옥을 짓고, 마당 있는 삶을 살아가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책에서 16년 차 건축기자인 저자는 오래된 골목에 새로운 삶을 불어넣는 한옥 짓기의 기나긴 과정을 보여줘요. 아파트가 아닌 다른 집, 다른 삶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안내서예요.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 생활자민원 문서를 쓴다. 공사 시작 직전 골목이 좁아 크레인을 댈 수 없다는 충격적인 선고를 듣고 좌절하지만, 이내 크레인을 크레인으로 넘겨 가며 기어코 집을 짓는다. 두 사람의 피, 땀, 눈물이 고스란히 새겨진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에는 ‘아파트’ 바깥 동네의 일생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재개발되기 전까지 그야말로 ‘방치’되는 오래된 동네의 현실, 보도블록 공사나 벽화 그리기에 매몰된 허울뿐인 재생,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지 못하는 탁상 행정
아파트는 흔히 이웃 간 정이 없는 소외된 삶의 대명사로 생각되죠. 하지만 반드시 그렇진 않아요. 엘리베이터에서, 놀이터에서, 작은 숲에서 사람들 교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기억이 누적되면, 아파트도 하나의 마을이 되죠. 서울 잠실의 둔촌주공아파트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대단지 아파트 지역에서 마을 기록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를 보여주는 모범적 사례예요. 2013년부터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철거 전 아파트 모습과 주민의 기억을 함께 보존하는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는 아파트 키드에게도 마음의 고향, 기억의 원천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이 책에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저자가 둔춘주공아파트의 초기부터 재개발까지를 오롯이 담아내요. 앞으로 재개발이 진행되는 모든 아파트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기록 프로젝트의 원형을 제공해요.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둔촌주공아파트보다 유명한 주공아파트는 없을 것이다. 둔촌주공아파트의 건설-거주-재건축 40년을 꼼꼼하게 되짚는 이 책은, 둔촌주공만의 특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한국 대단지 아파트의 탄생과 요절에 관한 전체적인 흐름을 그려볼 수 있게 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도시의 주인은 자본가나 관료가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시민이에요. 따라서 우리에겐 각자 바람직한 도시 공간을 생각하고, 원하는 대로 마을을 꾸며갈 권리가 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더 낫게 만들겠다고 끝없이 허물고 세우고 다시 짓지만, 정말 우리가 바라는 대로 만들어지는 걸까요? 우리 아이들이 뛰놀기 좋고, 장애인과 노인들이 마음껏 이동할 수 있으며, 공기와 물이 깨끗하고, 쓰레기 처리 등 환경 문제가 최소화하며, 청정 에너지로 살아가는 도시를 만드는 건 정말 힘든 걸까요. 이 책에서 도시 활동가인 저자는 내일의 도시, 즉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하고, 더 아름다운 도시를 꿈꾸는 이들에게 무엇을 질문하고, 어떻게 생각하며, 무슨 대안이 있을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제시해요.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삭막하고, 갑갑하고, 비정한 회색빛 도시를 인간적이고, 활기차고, 상냥하게 바꿀 수는 없을까? 도시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내일의 도시’를 살아갈 이들에게 특별한 도시 산책을 권한다. 저자는 횡단보도, 육교, 아파트 단지, 쓰레기 매립지, 송전탑, 방음벽, 콘크리트 땅, 도시 하천, 그린벨트, 간척지, 폐공장 등 도시 공간을 구성하는 구조물이나 장소를
모든 예술가의 도시, 뉴욕이 '나의 사적인 도시'가 된 이유를 적어내려간 아름다운 에세이. 좁은 집을 벗어나 도피구처럼 도시를 산책하고 미술관과 극장을 찾아가는 박상미는 도시의 속살을 만난다. 거리에서 호퍼의 풍경을 만나고, 제임스 설터와 식사를 하고,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며 '안나 카레니나'를 떠올리고, 아모리쇼에서 젊은 예술가들을 만난다. 예술은 나의 세계를 넓혀주는 질료이자, 나를 광장과 연결시켜주는 도구가 된다.
나의 사적인 도시 - 뉴욕걸어본다 3권. 뉴요커로 오래 살던 저자가 뉴욕에서 본 것, 느낀 것, 생각한 모든 것을 정리해나간 '진짜배기' 뉴욕 이야기로,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간 뉴욕에서 써내려간 블로그의 글 A4 700여 장을 다시금 가다듬어 출간하였다.
길 건너 혜화동에는 더욱 서점이 많지만, 성북동 골목길에도 오래된 서점들이 있다. 기쿠타 미쓰요와 오카자키 다케시가 1년 동안 도쿄의 헌책방을 순례하는 이 책은 읽는 동안 부러움과 시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얼굴이 바뀌는 서울에서는 이제 헌책방을 찾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헌 책방 순례는 잘 안다고 생각했던 거리를 미로로 바꾸어 버린다"고 다케시는 토로하고 "(헌책방에서는) 지역색과 가치를 배운다"고 이 순례의 쓸모를 들려준다. 나는 서울이 그 어떤 도시보다 헌책방이 백 년 넘게 살아 남을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주 오래된 서점헌책도의 대가 오카자키 다케시는 3만 권에 이르는 책을 처분하기 위한 분투기와 자신이 아는 장서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서의 괴로움》으로 한국의 애서가, 장서가들의 뇌리에 인상 깊게 새겨진 이름이다. 그가 이번엔 『아주 오래된 서점』에서 헌책 도장의 도장주 역할을 맡아 헌책도를 깨우치고자 찾아온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에게 책과 서점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소설가 가쿠타 미쓰요는 오카자키 다케시가 내린 지령에 따라 진보초, 다이칸야마와 시부야, 와세다
강덕구 작가의 신간 <익사한 남자의 자화상>은 홍콩의 구룡성채처럼, 한국 문화의 여러 경게에 최전선을 횡단하는 글쓰기를 지향하는 문제적 서적입니다. <익사한 남자의 자화상>은 현대의 예술문화, 한국의 국지적인 대중문화, 현대 영화의 최전선, 범주를 가늠하기 어려운 음악적 베이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길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취향의 오솔길을 제시합니다. 익사한 남자의 자화상은 크게는 몇 가지 층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부는 강덕구 작가의 시그니처라고 볼 수 있는 컨템포러리 문화를 진단하는 힙스터리즘 시리즈, 2부는 그에 비해는 사변적이고 개인적 취향에 영역에 있는 진단, 3부는 한국이라는 버내큘러적 관점에서의 국내문화, 4부는 동시대 영화에 대한 영화이론에 가까운 논고는 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취향의 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엮고 충돌하는 것에 방점을 찍습니다. 이같은 총체적이면서 사변적인 구성은 그의 전작 밀레니얼의 마음에서도 드러나듯, 처음 그의 글을 접하는 독자에게는 난해하고 종잡을 수 없는 지적 난제를 제시하지만, 한편으론 어디서부터인지 근원을 알 수 없는 한 문화의 블랙홀의 매력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2부에 있는 그의 사변적 영역의 글들에 많은 흥미를 갖습니다. 루이 C.k부터 동시대 가장 흥미로운 영화를 제시하는 미구엘 고미쉬 등의 작품을 다루는 그의 작업에서 그 출구를 알 수 없는 지적인 미로와 같은 골목에 빠지는 경험을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익사한 남자의 자화상보이는 얼굴이다. 잠든 자의 얼굴. 그러나 사진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남자는 잠들어 있지 않다. 그는 ‘익사한 남자’다. 곧 묘한 설명이 이 사진에 따라붙는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남자의 얼굴을 주시한 이 사진의 제목은 바로 ‘익사한 남자의 자화상’이다. 시체가 어떻게 자신의 얼굴을 그려냈다는 것일까? 강덕구는 진중권의 칼럼을 빌려 사진의 후일담을 풀어낸다. 사진 속 남자는 최초의 사진 매체인 ‘다게레오타이프’를 둘러싼 특허권 경쟁에서 패배한 작가, 이폴리트 바야르
김내훈 작가의 <급진의 20대>는 수많이 범람하는 MZ담론을 비롯한 청년 담론 사이에서 가장 탁월한 식견을 보여주는 책 중 하나입니다. <급진의 20대>는 현재의 20대 및 그 주변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부터 하나씩 다뤄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포퓰리즘입니다. 특히 그는 이 책을 위해서 자신 주변의 친구들을 직접 취재하고, 관찰하며 당대의 청년의 열패감과 성인지 감수성, 희미해져 버린 계급 정체성 등을 여실히 탐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이를 K-포퓰리즘 이라고 이를 규정하면서, 이같은 한국 청년 세대가 가지고 있는 폭발성과 폭력성을 중층적으로 파악합니다. 그는 결론적으로 현대 청년 세대의 여러 갈래의 분노는 결국 한국 사회의 현시태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또한 이를 무작정적으로 옹호하거나 비판하기보다, 이 규명되지 않는 에너지가 어떤 방식으로 폭발할지, 또한 어떻게 소멸하거나 변화해나갈지를 조망합니다. 이 급진적인 궤도를 추적하는 과정속에서 우리의 광장이 가지고 있는 건전함과 건강함을 회복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급진의 20대프로보커터》에서 주목과 관심이 돈이 되는 주목경제가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미디어, 나아가 정치를 어떻게 오염시키는지 경쾌하게 파헤친 문화연구자 김내훈. 그가 2020년대 한국사회의 한가운데를 휘젓고 있는 ‘20대 현상’을 통찰한 《급진의 20대》로 돌아왔다. 1992년생으로 20대의 끝자락을 보내고 있는 저자는 우리 시대의 20대 문제를 전 세계에 불어닥친 ‘포퓰리즘 물결’의 맥락에서 살핀다. 그에 따르면 20대 현상은 곧 ‘포퓰리즘 현상’이다. 온갖 부정적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절대 하지 않으리라 였던 선택을 하게 된다. 다시 한 번 아기를 갖는 일." 현재 활발하게 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앤솔로지이자, 육아하는 예술가들의 수기인 돌봄과 작업은 담백하게 때로는 절박하게 돌봄과 작업이 공존하는 이들의 예술과 육아의 수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작은 아씨들>, <헤어질 결심>등으로 널리 알려진 정서경 작가부터, 소설가, 편집자, 과학기술 연구자 등의 여러 분야의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수기는 일관되게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것은 돌봄 노동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전과는 공존하기 어려운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각자 꽁꽁 숨겨두었던 수기는, 돌봄이라는 거대한 광장하에서 이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매우 특수한 경험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모두가 익숙하게 생각하지만, 매우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의 향연은 존중과 응원이라는 가치로 공명할 것입니다.
돌봄과 작업엄지혜, 편집자 김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이자 엄마라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의식하며 작업해온 이들이 참여했다. 여성이 일과 돌봄을 양립시키는 방법, 어려움, 보람,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생각뿐 아니라 일과 창조적인 작업, 돌봄이 서로 복잡하게 침범하고 상호작용하는 측면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기록했다. 구체적인 기록들이 돌봄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상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여성에 대한, 여성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
건축가 유현준의 건축기행은 단순히 우리의 광장이 보기 좋은 겉모양새가 아닌, 창의적이고 기발한 사유를 머금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광장은 하나의 거대한 사유인 것입니다. 사실, 건축은 수많은 문화권과 권역의 역사와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피상적으로 건축가의 이름을 외우거나, 양식을 기억하기는 쉽지만, 작가가 영향을 받고 사유의 전환을 얻은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은 아주 귀한 글일 것입니다. 저는 특히, 아시아에 큰 관심을 갖습니다. 착공 당시부터 굉장한 논란과 충격을 주었던 중국의 CCTV 사옥, 최근 LG아트센터 신축과 한국에서 뮤지엄 산 등으로 알려진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 홍콩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인 HSBC사옥 등을 해설하는 유현준 작가의 글솜씨와 사유는 광장이라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구성되고 있는지를 사유하게하고 충격받게 합니다. 건축은 하나의 사유이자 경험입니다. 세계의 여러 건물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을 탐독하면서, 우리 광장의 구성과 사유를 반추해보기를 희망합니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완성되는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그렇기에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템,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이 보인다. 이 책은 건축가 유현준이 감명받거나 영감을 얻은 30개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을 설계한 건축가들은 수백 년 된 전통을 뒤집거나 비트는 혁명적인 생각으로 건축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저자는 이 건축물들을 통해 건축 디자인이 무엇인지 배웠다고 해도
재벌집 막내 아들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김신록이 4년간 20명의 배우들을 만나 연기론과 연극, 매체 연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겉모습과 다르게, 현대 연기이론부터 배우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하는 여러 사유의 갈래 길을 다룹니다. 김신록 배우는 20명의 배우를 만나서 여러 갈래의 연기론과 이론을 다룹니다. 신체 훈련 메소드부터, 고양된 에너지를 뜻하는 사츠,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 등 단순히 연기를 하는 배우의 사담이 아니라, 각 배우가 갖은 방법론, 수련하는 방식, 이같은 방법론과 사유게 이르게 된 과정에 이르기까지 <배우를 배우가> 그 자체로 누군가의 삶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최전선을 다루고 있습니다. '골목' 공간적인 개념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골목을 어떻게 다다르며, 골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무한한 갈래의 갈림길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를 배우가> 통하여 우리의 골목이 물리적 공간을 넘어, 정서적 이입과 거리두기가 공존하는 형이상학적 놀이터가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배우와 배우가연극 〈비평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드라마 〈괴물〉,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신록이 4년여간 스물다섯 명의 배우를 만나 오직 ‘연기’에 대해서만 치열하게 묻고 답한 인터뷰집 《배우와 배우가》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개별 배우들이 연기에 대해 어떻게 사유하는지를 기록한 예술서인 동시에 저자 김신록의 적극적인 질문에서 촉발한 논의들을 현재적인 문답으로 이어가며 여럿이 함께 써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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