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면 절대 하지 않으리라 였던 선택을 하게 된다. 다시 한 번 아기를 갖는 일."
현재 활발하게 문화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앤솔로지이자, 육아하는 예술가들의 수기인 돌봄과 작업은 담백하게 때로는 절박하게 돌봄과 작업이 공존하는 이들의 예술과 육아의 수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작은 아씨들>, <헤어질 결심>등으로 널리 알려진 정서경 작가부터, 소설가, 편집자, 과학기술 연구자 등의 여러 분야의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수기는 일관되게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것은 돌봄 노동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전과는 공존하기 어려운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는 점입니다. 각자 꽁꽁 숨겨두었던 수기는, 돌봄이라는 거대한 광장하에서 이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매우 특수한 경험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모두가 익숙하게 생각하지만, 매우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의 향연은 존중과 응원이라는 가치로 공명할 것입니다.
돌봄과 작업엄지혜, 편집자 김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이자 엄마라는 정체성을 또렷하게 의식하며 작업해온 이들이 참여했다. 여성이 일과 돌봄을 양립시키는 방법, 어려움, 보람,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감정과 생각뿐 아니라 일과 창조적인 작업, 돌봄이 서로 복잡하게 침범하고 상호작용하는 측면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기록했다. 구체적인 기록들이 돌봄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상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리라 믿는다. 여성에 대한, 여성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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