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독서가문] 서로서로 & 조은이책: <걸리버 여행기>로 20일간 여행을 떠나요!

D-29
마침내 걸리버는 라퓨타 섬을 떠나 지상에 있는 '바니발비' 라는 나라로 갑니다. 바니발비의 수도는 '라가도'라 불리고요. 라가도 대학술원을 구경하게 되는 데 여기서 일어나는 실험들이 또 재밌습니다. 오이에서 태양 광선 추출하기, 똥을 다시 원래의 음식으로 환원시키기, 대리석을 부드럽게 만들어 베개로 쓰기 등등.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실험들은 모두 스위프트의 동시대 과학자들이 실제로 실행했거나 제안했던 연구 계획들이라는 거네요.
아직 3부를 시작 못해 2부를 읽으며 느낀점을 나눠요~~ 거인국의 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신의 나라의 정치, 제도등 여러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왕이 생각하는 걸리버의 나라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가는 점이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했습니다. 거인국이 한면은 화산으로 나머지 삼면은 배를 댈 수 없는 바다로 되어있는 까닭에 다른 나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왕이 들었을때 영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의 사람들은 악독한 해충 정도 였던겁니다. 만일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들었을땐 어떤 느낌일까? 비슷할까? 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게요~~ 자신의 나라라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남의 눈에는, 객관적인 시선에는 꽤나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던 거 같아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바니발비국의 기이한 연구들이 계속됩니다. 과자에 오징어 먹물 잉크로 수학 명제들을 써 놓은 뒤 그 과자를 학생들에게 먹이면 학생들이 똑똑해진다. 사람들의 위트, 용기, 예절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 똥의 색깔과 냄새를 보면 사람의 사상과 의도를 판단할 수 있다.
똑똑해지는 오징어 먹물 잉크 과자는 한 박스 사고 싶을 정도입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정말 재기발랄하네요~~^^
이젠 그럽덥드립 으로 갑니다. 여기에서는 옛날 위인들을 만날 수 있어요. 걸리버는 호메로스와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나네요.
그들의 불안이란 일반 사람들에게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그런 원인들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걸리버 여행기: 17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무삭제 완역본) 3부, p289, 조나단 스위프트
나는 세상의 모든 사업과 혁명의 기원과 동기에 대해 진정으로 알게 되었고, 그런 것들의 성공이란 것이 얼마나 하찮은 우연한 사건들 덕택이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걸리버 여행기: 17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무삭제 완역본) p.352,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는 그럽덥드립 나라에서 고대 위인들을 만나고 옛날 사건들을 살펴본 끝에 이러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쓰여진 그대로의 역사가 진실이 아님을, 또한 그토록 칭송되던 위인들의 본 모습이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요.
이젠 럭낵 왕국으로 떠나요. 읽으면서 이렇게 조금씩 기록하는 것이 아주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네요. 워낙 여러 나라들이 나오니까 이젠 막 헷갈립니다.
3부가 유독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더 여행기 같기는 한데, 나라 이름도 어렵고 나라마다 워낙 독특해서~~^^;;;;;
3부 322쪽을 보면 '만능 문자 조합 장치'가 나오는데 ChatGPT 같은 느낌이었어요. 300년 전에 이런 걸 생각하다니~~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저도 '만능 문자 조합 장치' 흥미롭게 보았어요. 작가가 참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인 것 같아요.
나는 큰 방 안에 로마의 원로원이, 다른 방에는 현대의 상원이 나타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전자에는 영웅들과 신적인 인물들이 모인 의회의 모습이, 후자에는 행상인, 소매치기, 노상 강도, 깡패 무리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걸리버 여행기: 172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무삭제 완역본) 3부, p344, 조나단 스위프트
화제로 지정된 대화
8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는 <걸리버 여행기> 4부로 여행을 갑니다. 물론 밀린 1, 2, 3부 이야기를 하셔도 괜찮으니 맘 편하게 이야기도 하고, 문장 수집도 해 보아요! 남은 기간 퐈이팅 입니다!!
럭낵의 특징 : 걸리버가 왕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데 인사법이 아주 독특합니다. 배를 깔고 누워 땅바닥을 기어 앞으로 나오면서 바닥을 혀로 핥어야 해요. 이 때 핥는 시늉만 하는 것 아니고요 진짜 핥아야 합니다. 그래서 흙먼지가 바닥에 많은 경우 입이 흙으로 가득 차기도 한다고 나오네요. 허허
럭낵에는 '스트럴드브럭'이라 이라 불리며 영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구 중에 많은 비율은 아니고 아주 드물게 태어나게 되는데요. 걸리버는 자신이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생각하는데 막상 이 나라에서는 스트럴드브럭을 불운의 상징으로 보네요. 일단 건강과 활력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죽지 않는다고 했지 건강하다는 조건은 없기에 자칫 영원한 삶을 고통스럽게 이어갈 수 밖에는 없게 된다고 합니다.
왠지 현대 사회의 초고령화의 극단적인 상황을 보는 것 같아 좀 무시무시했어요. 나라의 도움으로 살며 건강도, 인지능력도 점점 떨어지는;;;; 영생자들의 삶이란 얼마나 고난할까 해서 말이지요.
3부의 마지막 국가 일본은 분량이 짧고 별 내용이 없습니다. 기독교인들의 입국을 금하여서 들어오려는 서양인들에게 십자가를 발로 밟도록 시험하며 기독교도인지 아닌지 테스트하는 과정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저도 일본 분량이 꽤 있을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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