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4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_박완서

D-29
asdfg0918@naver.com . 처음 참석하였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7월도 다정한 책방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첫째주 출석을 시작합니다 :) 책을 읽으면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올려주세요. 부쩍 더워진 날씨에 예민해지고 짜증나기도 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그런 마음도 사르르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게 박완서 작가님의 글인 것 같습니다. 마음이 넉넉해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p.20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나보다는 착해 보이는 날이 있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고, 그런 날은 살맛이 난다. p.26 우리가 아직은 악보다는 선을 믿고, 우리를 싣고 가는 역사의 흐름이 결국은 옳은 방향으로 흐를 것을 믿을수 있는 것도 이 세상 악을 한꺼번에 처치할 것 같은 소리 높은 목청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소리 없는 수많은사람들의 무의식적인 무의식적인 믿음의 교감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p.59 지금 누가 나에게 보통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이마에 뿔만 안 달리면 다 보통 사람이라고 대답하겠다. p.79 뭐든지 그것을 즐기려면 우선 제정신이어야 한다.
p.15 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p. 19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나보다는 착해 보이는 날이 있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고, 그런 날은 살맛이 난다. p.25 우리가 아직은 악보다는 선을 믿고, 우리를 싣고 가는 역사의 흐름이 결국은 옳은 방향으로 흐를 것을 믿을 수 있는 것도 이 세상 악을 한꺼번에 처치할 것 같은 소리 높은 목청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소리 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선, 무의식적인 믿음의 교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7,8년 전에 <세상에 예쁜 것>을 읽을 때는 그냥 수필이구나 하고 넘겼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선생님의 글을 읽은 적이 없어요.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소설들을 닥치는 대로 읽어오다가 한 1년 전부터 책편식을 하지 말자는 마음에 다양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대작가의 책들은 쉽게 손이 나가지 않더라고요. 이 책을 읽기 직전에 양혜원님이 쓰신 <박완서 마흔에 시작한 글쓰기>를 읽었습니다. 마흔에 등단하셨다는 정보는 워낙 많이 들었지만 어떤 글들을 쓰셨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이라 당황스러우면서도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를 시작으로 선생님의 책을 천천히 읽어보려 합니다. 솔직하게 쓰신 부분과 솔직함에서 나온 깨달음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요즘 자꾸 사람이 미워지는데 착하게 보려고 노력해야 겠어요. 글에서처럼 저에게도 모든 사람이 착하게 보이는 날이 있었는데 그런 날엔 저도 덩달아 선한 사람이 된 것 같았거든요.
@hyeyum32 박완서의 재발견이네요 :) 정말 각박한 세상이잖아요.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하다보면 나도 마치 괴물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그럴 때 이렇게 착한 책을 읽으며 다시금 마음을 정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저 진짜 하이라이트 해놓은 구절과 너무 같아서 깜짝 놀라면서 읽었어요. 마음과 좋은 구절은 통하는 걸까요. 사람이 발로 낸 길이 아니라 마음으로 낸 길이라는 공감이 따수워지는 하루입니다. 모든 길에는 마음이 있겠죠.
@채소공장 안녕하세요 한국작가들 독서모임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음이 동하는 구절이 비슷하시다니 아마 선하신 분 같아요! 박완서님의 글을 읽다보면 선한 마음의 길이 생길 것 같아요 또 재미나게 읽어봐요 :)
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p. 15, 박완서 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은 건물로서의 집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따뜻한 대화가 있고, 자유와 구속이 적당히 조화된 가정으로서의 집이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p. 45, 박완서 지음
지금 누가 나에게 보통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이마에 뿔만 안 달리면 다 보통사람이라고 대답하겠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p. 55, 박완서 지음
사회적인 보통사람의 기준이라는게 점점 더 높아지는거 같아요. 보통사람이 되기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는데 그냥 제 자신 있는 그대로가 가장 보통이지 않을까하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프란 그러게요. 보통의 기준이 어디까지일까요. 그래서 저 스스로는 기준 자체를 만들지 않아야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그럼 모두가 보통사람일테니까요.
이 책을 읽다보니 쓰인 말들이 더러 낯설고 신성해서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연탄이라는 말은 엄청 반가웠고요. 사람이 뭘까, 사는 건 뭔가 .. 정답은 없지만 <보기>는 있을텐데 .. 박완서 작가님의 시선은 아주 보드랍고 곱구나 ..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저도 말랑해져보자고 다짐해봅니다.
@매일그대와 저도 생경한 단어들이 보이던데 반갑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말랑말랑해져있지 않을까요? ㅎㅎ 박완서님은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많이 쓰셨는데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책인 것 같아요
마치 속아만 산 사람처럼, 정치가의 말을 믿지 않던 버릇으로, 세무쟁이를 믿지 않던 버릇으로, 외판원을 믿지 않던 버릇으로, 장사꾼을 믿지 않던 버릇으로, 거지조차 못 믿었던 것이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p30, 박완서 지음
세상을 믿지도 사람을 믿지도 못하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이게 저의 잘못인지 세상의 잘못인지 알 수가 없네요. 다시 순수한 사람이 되어보자 다짐해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나보다는 착해 보이는 날이 있다. 그날도 그런 날이었고, 그런 날은 살맛이 난다.p20 살맛이 나는 그런 날들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있을까하고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글은 참 친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것 같아요. 이렇게 읽기 편하면서 오래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글들이 모여있는 책이라니!
@텅텅텅 그럼에도 세상은 착한 사람이 많다 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싶어집니다 :) 마음이 정화되는 책인 것 같아요!
"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누군가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15쪽 박완서 에세이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의 첫 편에서 바로 이 글이구나 싶었어요. 이렇게 소리없이 책을 읽어가는 길이 비록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은 아니지만 마음이 낸 길이구나 싶었어요. 지금 한자한자 치는 이 글이 함께 읽는 길을 만들어가고 있네요.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며 오늘 이만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걸었다는 감미로움이 느껴집니다.
@메이플레이 그렇네요! 우리가 함께 책을 읽어나가며 좋은 생각들을 공유하는 것 또한 마음이 낸 길이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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