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4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_박완서

D-29
책을 읽으면서 박완서님이 참 고운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평범한 엄마이면서도 대단한 엄마란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을 진정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어 배워야겠다고 다짐해봐요. 특히 '욕심을 안 내고 바라볼수록' 이렇게 본다면 아이들과 싸울 일이 없겠죠. ^^
@메이플레이 욕심안내고 바라보는게 쉽지 않죠? ㅎㅎ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박완서님은 나이가 지긋하게 드실때까지도 때묻지 않고 순수하셨던 것 같아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hjse4@naver.com 처음 참여합니다. 잘부탁드려요~
@효효 안녕하세요 효효님! 환영합니다:) 현재 160페이지 정도까지 읽어나가고 있어요 함께 읽고 나누어요☺️
감사합니다~ 부지런히 따라갈게요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3주차입니다 - 이번주는 박완서님의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던 것 같아요. 손주들에게 으레 하는 공부, 결혼이야기를 안해야겠다고 반성하는 부분은 영락없는 귀여운 할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주도 독서소감과 다양한 의견 나누어요 :)
p.220-221 규칙적인 코 고는 소리가 있고, 알맞은 촉광의 전기 스탠드가 있고, 그리고 쓰고 싶은 이여기가 술술 풀리기라도 할라치면 여왕님이 팔자를 바꾸쟤도 안 바꿀 것 같이 행복해진다. 오래 행복하고 싶다. 오래 너무 수다스럽지 않은, 너무 과묵하지 않은 이야기꾼이고 싶다. 저는 언제 누가 와도 안 바꿀 팔자로 행복한가 .. 생각해봤습니다. 혼자 가장 편한 자세로 책 볼 때. 저는 그때 정말 행복해요. 좋아하는 게 얼마나 티가 나냐면 어머님 댁에서 책보느라 식사준비를 놓쳐도 어머님께서 내버려두라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는 책 볼 때 오래 행복하고 싶다고 소망합니다. 책도 건강해야 오래 볼테니, 운동에도 애써 신경씁니다.
@매일그대와 와! 책을 무척 좋아하시는군요. 멋진 분이라고 예상했지만 왠지 더 멋져보이십니다😀
저지른 잘못이 아닌 태어난 잘못에 나는 도저히 승복할 수가 없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p.187, 박완서 지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선 인종차별, 약자 등의 차별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이 글에서 '저지른 잘못이 아닌 태어난 잘못'이라는 말이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개개인이 사소한 인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나아지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작거의 눈엔 완전한 악인도 완전한 성인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한테 미움받은 악인한테서도 연민할만한 인간성을 발굴해낼 수 있고, 만인이 추앙하여 마지않는 성인한테서도 인간적인 약점을 찾아내고야 마는게 작가의 눈이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p. 221, 박완서 지음
악인과 성인, 빈자와 부자를 층하하지 않고 동시에 얼싸안을 수 있는 게 문학의 특권이자 자부심이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p. 221, 박완서 지음
"내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 육신이란 여행가방 안에 깃들었던 내 영혼을, 절대로 기만할 수 없는 엄정한 시선, 숨을 곳 없는 밝음 앞에 드러내는 순간이 아닐까? 나를 숨겨준 여행가 방을 미련없이 버리고 나의 전체를 온전히 드러낼 때, 그분은 혹시 이렇게 나를 위로해주시지 않을까. 오냐, 그래도 잘 살아냈다. 이제 편히 쉬거라
"자랑할 거라곤 지금도 습작기처럼 열심히라는 것밖에 없다. 잡문하나를 쓰더라도, 허튼소리 안하길, 정직하길, 조그만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진실을 말하길, 매질하듯 다짐하며 쓰고 있지만, 열심히라는 것만으로 재능 부족을 은폐하지는 못할 것 같다. 작가가 될까 말까 하던 4년 전의 고민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채다."216쪽 박완서에세이를 읽으면서 순수함, 겸손함을 배우게 됩니다. 너무 멋진 분이셨네요.
@메이플레이 괜히 대작가가 되는게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이 책을 통해 참 멋진 분이구나를 느꼈어요
비켜나 있음의 쓸쓸함과, 약간 떨어진 위치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거리를 가장 잘 보이게끔 팽팽하게 조절할 때의 긴장감은 곧 나만이 보고 느낀걸 표현해보고 싶은 욕구로 이어졌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p. 232, 박완서 지음
단순히 비켜나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잘 보이게 거리를 조절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록하는 삶. 저도 비켜나 있는건 잘하는데, 저의 비켜남은 어쩌면 외면이나 무시 혹은 간과와 별 다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뿌옇게 흐렸던 화면이 촛점을 맞추면서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Moonhyang 주목받지 않더라도 비켜서서 면밀하게 관찰하는 모습이 겸손과 세심함이 묻어나있는 것 같아요. 참 배울 점이 많은 분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 체험한 여자이기에 감수해야 했던 온갖 억울한 차별 대우를 딸에게만은 물려주지 않으려는 어머니들의 진지한 노력과 간절한 소망에 의해 여성들의 지위가 더디지만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P 202
p. 140 큰소리를 안 쳐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 꼭 그만큼만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하리라는 게 내가 지키고자 하는 절도다.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않기를, 집이, 부모의 슬하가,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마음 놓이는 곳이기를 바랄 뿐이다. 아이들은 예쁘다. 특히 내 애들은. 아이들에게 과도한 욕심을 안 내고 바라볼수록 예쁘다. 제일 예쁜 건 아이들다운 애다. 그다음은 공부 잘하는 애지만 약은 애는 싫다. 차라리 우직하길 바란다. 활발한 건 좋지만 되바라진 애 또한 싫다. 특히 교육은 따로 못 시켰지만 애들이 자라면서 자연히 음악 미술 문학 같은 걸 이해하고 거기 깊은 애정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커서 만일 부자가 되더라고 자기가 속한 사회의 일반적인 수준에 자기 생활을 조화시킬 양식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부자가 못 되더라도 검소한 생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되 인색하지는 않기를. 아는 것이 많되 아는 것이 코끝에 걸려 있지 않고 내부에 안정되어 있기를. 무던하기를. 멋쟁이이기를. 대강 이건 것들이 내가 내 아이들에게 바라는 사람 됨됨이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140~141, 박완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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