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사자인 피츠제럴드는 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 위로를 받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나름의 교훈을 얻었어요. 생각해 보면 절망은 흔하잖아요. 물질문명이 놀랍게 발전한 시대이지만 이 시대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이 지금도 아파하고 절망하고 있잖아요. 한 시대의 절망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절망을 이해하는 데 <무너져 내리다>는 제게 큰 가르침을 줬어요. ”
『무너져 내리다』 p. 312, 스콧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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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절망하는 사람에게는 활력을 분양하고 빌려줄 수 없다는 점이요.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본능적으로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피츠제럴드의 절망하는 글을 읽으며 어쩐지 이 시대 절망에 빠진 수많은 사람의 마음까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너져 내린 사람에게 어떻게든 활력을 줘야겠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그/그녀의 자아가 붕괴된 그 시발점에 관한 얘기를 찬찬히 들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그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도와달라고는 요구하지 말아야겠다는 점 등의 '메시지'를 받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