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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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두 작품 중 어떤 작품을 이 계절의 소설로 꼽을지 고민할 때, 소범 기자님의 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네요. <취미는 사생활>이 독서토론하기에 좋은 소설이라는! 더불어 동시대 작가의 작품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는 궁금한 걸 작가한테 물어볼 수 있다는 것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나의 친구, 스미스>와 비교해 인물들이 확실히 더 이상하고 재미있어서 작가한테 궁금한 게 많아지는 소설이었거든요.
ㅎㅎ 작가한테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다면 전 왜 하필 '새콤달콤' 이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처음에는 그냥 맥거핀인가 싶었는데, 어쩌면 정말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전에 선생님들은 이 '새콤달콤'을 어떻게 해석하셨는지도 궁금해요.
새콤달콤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식도 없이 상당히 타당한 군것질거리라고 생각해 버렸어요. 너무 사소하고 하찮은데 한번 생각나면 필사적이게 되는 추억의 아이템으로 무척 적절해 보였달까, 도처에 그런 센스가 있었고, 그게 이 소설을 읽는 재미이기도 했어요.
그나저나 우리 대화 시간이 5일 남았다는 사실도 새삼 놀랍네요. 이제 두 권 중 어떤 책을 골라서 독자들과 같이 이야기할지 정해 볼까요?
새콤달콤은..약간 학창시절...새학기에 만난 어색한 친구에게 마이쮸 먹을래? 하는 것 같은...사실 없어도 그만인데 누군가 그런 거 하나 내밀면 되게 반갑잖아요. 주거나 받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지 않고요. 고마워하는 은협에게 그냥 나중에 새콤달콤이나 하나 사줘~ 하는 식으로 미안함을 덜어 주려는...고도의 안심하게 만들기 수법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건 좀 과한 해석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ㅋㅋ 근데 새콤달콤이 나올 때마다 살짝 무거운 분위기가 환기되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벌써 7월도 이렇게 끝나가네요... 두 권의 책 중에서 저희 안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온 건 <취미는 사생활>인 것 같아요. 다른 독자분들은 또 어떻게 읽으셨을지, 저희와 생각이 다르다면 어느 부분에서 다른지도 좀 궁금하고요!
<취미는 사생활>의 아이템들을 두고 이것저것 해석하게 되는 것도 의외의 재미네요! ㅎㅎ 그나저나, 제가 착각한 것이 있어서 정정해요. 저희가 같이 읽은 두 권의 책 중 한 권을 정하는 게 아니었네요 ^^;; 이 계절의 책으로 두 권을 선정해 읽었고, 8월에 진행하는 소전서림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이 두 권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방식이에요. 한 권을 또 뽑는 논의는 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어요 !!
월요일 모두 잘 시작하고 있나요? 느린 듯 빠른 듯, 어색한 듯 익숙한 듯했던 두 달이 거의 다 지나갔네요. 생소한 형식인 탓에 낯설기도 했지만 '책 얘기'라는 단어에 기댄 대화여서 그런지 편안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모두 어땠나요? ^^ 항상 제가 읽은 소설에 대해 판단하지만,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 또 어떤 소설이 한 시대를 견인하는 소설이 되는가, 라는 생각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지속적으로 같이 하는 것의 미덕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대화하면서 제 생각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취미는 사생활도, 나의 친구 스미스도. '엄청나게 동시대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 두 소설이 선택한 상반된 방식을 비교하며 읽는 즐거움이 컸어요. 한쪽이 다른 한쪽의 독해를 자극해 주는 방식이었는데, 시작할 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현상이라 더 재밌었어요. 다른 분들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네요 :)
어느덧 벌써 두 달이 지났군요! 직업 특성상 언제나 책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대화라고 할만한 것이었나?를 생각하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는 공감도 하고, 제 생각을 말하기도 하면서 정말 대화를 하는 느낌이라 좋았고요. 온라인 상에서 하는 대화인데도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아 좋았어요. 두 달이라는 시간이 그래서 더 짧게 느껴졌는지도요! 지금 이 시대에 가깝게 붙어 있는 두 권의 책을 함께 읽을 수 있어 기뻤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책 얘기 할 수 있다니,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 사석에서 책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도 이 대화들이 기록되지 않고 그냥 흩어져버리는 게 아쉽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렇게 활자로 남길 수 있어 무척 소중한 기분이에요. 여러 선생님들의 이야기 들으며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박혜진 선생님 말씀처럼, 의도하진 않았지만 ‘엄청나게 동시대적인 소재’를 ‘상반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두 소설이라서 정말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이야기는 결코 하나로 고정되지 않고, 이야기를 읽을 독자 수만큼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저희 대화를 함께 봐주셨을 다른 여러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벌써 두 달이 흘렀다니…! ㅎㅎ 두 소설에 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어요. <나의 친구 스미스>는 이리저리 구부러지다가 그냥 튕겨져나오는 경쾌함이, <취미는 사생활>은 화자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는 경험이 좋았습니다. 대화가 쌓이는 과정에서 더 마구마구 대화를 잇지 못한 것이 스스로에게 아쉽기도 하지만, 아쉬움은 또다른 곳에서의 즐거움으로 바뀔 수도 있을까요^^ 두 소설 모두 여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도 느꼈는데, 그건 지금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까 싶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 두 소설과, 선생님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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