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함께 성장하는 "섬에 있는 서점" 읽기 모임

D-29
이 일은 하면 할수록(그래, 당연히 서점이지, 그리고 오그라들게 감상적이 아니라면 이 삶 또한) 그게 바로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결되는 것 말이다, 우리 귀여운 꼬마 너드. 오직 연결되는 것.
섬에 있는 서점 서적상 ,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결국 우리는 단편집이야. 수록된 작품 하나하나가 다 완벽한 단편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 만큼 읽었다. 성공작이 있으면 실패작도 있다. 운이 좋으면 뛰어난 작품도 하나쯤 있겠지. 결국 사람들은 그 뛰어난 것들만 겨우 기억할 뿐이고, 그 기억도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섬에 있는 서점 p.302,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오늘도 우리는 우리 삶 속에서 단편을 쓰고 있네요. 저도 과연 내가 겪는 이 삶은 도대체 바깥에서 보면 장르가 뭘까? 싶을 때가 있어요. 저 나름대로는 느아르 주인공마냥 비장하지만 실은 오늘도 엉망진창 주인공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한 편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삶이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읽힐지 매우 궁금해요. 에이제이가 수많은 단편을 읽었을텐데 결국 저는 에이제이의 삶을 단편으로 또 읽고 있는 거였네요.
있잖아, 서점은 올바른 종류의 사람들을 끌어당겨.
섬에 있는 서점 p.308,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자랑할건 아니지만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서점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기도 하고 또 연결해주기도 하고… 이제 제목이 이해되는 것 같아요. ‘섬에 있는 서점’이었지만 서점으로 인해서 더 이상 ‘섬’이 아니게 된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섬에 있는 서점’이었지만 서점으로 인해서 더 이상 ‘섬’이 아니게 된 거 같은 느낌! 이 문장 정말 좋아요. 그토록 외딴 섬이었지만 책을 통해 그리고 서점을 통해 섬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또 뭍에 있는 세상과도 서로 연결이 되었어요. 그래서 피크리가 "오직 연결되는 것" "그게 바로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나 봅니다.
나는 신을 믿지 않고, 종교도 없다. 하지만 내게 이 서점은 이승에서 교회에 가장 가까운 곳이다. 이곳은 신성한 곳이다.
섬에 있는 서점 p.311,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여러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이라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요, 이번 참에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소문만 무성하고 막상 접해보면 실망스러운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아니네요. 내용도 그닥 어렵지 않고 길이도 길지 않아 독서 초심자에게도 쉽게 다가가는 반면 그 안에서 소개되는 수많은 다른 책들과 시니컬한 주인공 캐릭터, 앞 뒤가 딱딱 맞는 구조와 작은 반전들이 책을 꽤 읽은 독서중급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만 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날 읽기 편한 소설책이려니 하고 막연하게 시작했는데.. 참으로 오래간만에 뭉클함을 느끼게 해준 책이라 감동이었어요. 페이지를 넘겨 갈수록 to do에 도서 목록이 쌓여가는게 싫지만은 않았던 길지 않은 여행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책이 뭐였더라를 다시 생각하게 한 시간이라 행복했습니다. 우리 또 만나요~~!!
저도 다시 읽으면서 정말 인생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문장을 다시 써보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이런 독서모임도 좋단 생각도 했어요. 조금 쉬었다 동일 작가의 책 “비바, 제인”을 읽어볼까 합니다. 맛보기로 읽어보고 감이 오면 방개설하겠습니다. 그믐동안 즐거웠어요.
리스트에 올려두고 꺼내지 못한 책이었는데, 이 책이 저를 그믐 분들과 연결시켜주었네요. 이야기 속에서 잔잔하게 웃으면서 생각보다 더 좋았고, 함께 읽을 수 있어서 덜 헤맸던 것 같아요. 다음에 참여하면 또 뵐게요~ 목차와 글 사이에 이런 짧은 글이 있더라구요. 저는 이 글로 마무리할게요 :) 어서, 그대여 그대와 내가 완전히 스러지기 전에 서로 열렬히 사랑합시다 - 루미
개브리앨 제빈의 다른 책 ‘비바, 제인’을 맛뵈기로만 읽으려고 시작했는데… 그냥 쭉 읽어야할 것 같습니다. 유사한 문체가 일단 마음에 들고 남성이라고 여성이야기를 멀리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비바, 제인수많은 독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물들였던 세계적 베스트셀러 <섬에 있는 서점>의 작가 개브리얼 제빈이 독특한 시각으로 포착한 여성의 현실. 민감한 주제를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 재치있는 구성, 에너지 넘치는 이야기 속에 담아낸다.
오 그런가요! 저도 함 봐야겠네요 :) 같은 작가의 다른 책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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