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D-29
맞아요 그리스를 포함한 유렵의 관광도시나 마을이 예쁜 이유는 형태는 다양한데 재료가 단순하기 때문이죠!
저역시 세계 여러곳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볼때 주황색 지붕의 나라가 보이면 항상 눈이 머무르게 된답니다. 단순함이 오히려 눈이 가게 되더라구요.
우리는 이렇듯 남이 자신을 보지 못하면서 동니에 나는 다른사람들을 볼 수 있는 상황을 즐기기도 한다. 다른 말로 관음증 혹은 보이어리즘(Voyeurism)이라고 하는데, 관음증이라고 하면 보통 변태성욕 중 하나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지만 실상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이 같은 관음증이 넘쳐 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77, 유현준 지음
관음증하면 진짜 변태행위라고 치부했는데, 지금 우리 일상 속 SNS를 타고 보는 이 행위자체도 보이어리즘에 해당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내가 보고 있는 다른이의 삶, 그들이 몰라서 더욱더 중독이 되어간다는 것이 핵심 일 것 같아요.
인간에게는 본능적으로 타인을 훔쳐보고 싶은 욕망이 있나 봅니다.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 역시 펜트하우스에서의 권력을 욕망하기 때문이지요. 건축이나 공간에서의 권력 이동을 인간은 당연하다는 듯이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욕망은 자본주의에 맞게 가격에 반영되고요.
펜트하우스는 부자들이 권력을 갖는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권력 구조를 가장 확실히 보여주는 공간 형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71, 유현준 지음
권력자들은 시민들이 봉기하면 언제든지 자신의 권력이 전복될 수 있다는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후 19세기 파리를 재개발할 때에 시민을 통제하기 쉬운 공간 구조로 재구성하게 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75, 유현준 지음
위의 두 내용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자본을 권력화화여 어떻게든 드러내고 싶어하는 인간의 모습이 나타나네요. 사실 세상은 평등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계급이 사라졌을 뿐이지 과거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계급사회에 살고 있지요. 자본가와 프롤레타리아(노동자)의 갈등은 세기가 지나면서 늘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자기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3장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에서는 높이가 권력을 넘어서 또 무엇이 우리에게 권력을 쥐어주는지(보안, 체적)에 대해 알아보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드라마가 (펜트하우스) 그런 욕망들의 잔치였군요.
심리학에는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주창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101, 유현준 지음
시속 4킬로미터의 속도로 걸을 경우에 한개의 블록을 스트리트를 따라서 걷는 데 약 3분 45초가 소요되는 반면, 에버뉴를 따라서 걸을 때는 약 1분의 시간이 걸린다. 소요되는 시간이 약 네 배가 길다는 이야기는 네 배가 더 지루하다는 이야기로 풀이될 수 있다.(중략)햇볕이 잘 들고 걸을 때 1분마다 새로운 거리를 마주친다는 것은 좋은 느낌일 것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114, 유현준 지음
4장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뉴욕 이야기,에서는 할렘이 유태인이 떠난 뒤 슬럼가가 된 이유, 그것을 바꾸기 위한 노력, 뉴욕의 도시 설계, 예술가와 원주민과 자본의 이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5장 강남은 어떻게 살아왔는가, 에서는 강남 자체의 이야기보다 도시도 하나의 유기체처럼 변해간다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강남처럼 건축가와 설계사가 계획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계획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갈 수 있다는 걸 유기체에 비유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6장 강북의 도로는 왜 구불구불한가,에서는 강북으로 시작해 결국엔 지형을 잘 이용하는 건축이 되어야한다는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좋지 않은 에너지를 가진 대지도 잘 이용하여 예술로 만드는 것이 훌륭한 건축가라고 하네요!
로프트, 예술가, 부동산 ➡️ 그래서 그 홍대 앞에서 쫓겨난 예술가들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쫓겨나는 건축가들이 가는 지역이 어디인가요? ㅎㅎ
7장 교회는 왜 들어가기 어려운가, 에서는 건축의 용도에 따른 열린 구조와 닫힌 구조를 설명들었습니다. 절의 경우 이동하는 통로와 절의 마당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반면, 교회의 경우는 내부에서 정해진 시간에 행사가 진행되는데다가 행사 도중엔 그곳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유리창이 적은 등 폐쇄적인 형태를 띄고 있어서였다고 합니다.
8장 우리는 왜 공원이 부족하다고 말할까, 에서는 공원의 접근성, 치안, 공원의 형태 등을 통해 우리가 왜 공원이 적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감옥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205, 유현준 지음
이 문장과 앞에 언급된 시를 보면서, 이거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떠돌던 말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ㅋㅋ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란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지금 읽어도 오글거리지만, 마리아 릴케의 '상상의 전기'라는 시에서 언급한 부분을 좀 더 세세하게 적어놓은 위의 문장이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10대들이 학교와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이기도 해서 씁쓸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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