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D-29
12장 뜨는 거리의 법칙, 에서는 죽은 공간(광장, 지하상가 등)과 유기적으로 살아있는 공간(xxx길 등), 그리고 어떤 공간이 만들어짐으로써 생기는 죽는 공간 등 흔히 말하는 뜨는 거리엔 왜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는지, 죽은 공간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많음에도 사람들이 모일 수가 없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건축물이 아니라 장소이다. 장소가 만들어지려면 사람이 모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사람이 모일 목적지가 될 만한 가게나 랜드마크 건물이 필요하고, 사람이 정주할 식당이나 카페가 필요한 것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280, 유현준 지음
멋진 건물이 그 하나로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지만, 멋진 건물이 그저 멋진 건물로만 덩그러니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저 건축물로 남는 것과 그 주변의 랜드마크가 되는 것의 차이는 사람들이 그곳에 몰리고 머무를 수 있느냐의 차이 같습니다.
겉모습의 멋진 건물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자주 가고 오래 머물고 싶은 장소로써의 건물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시간이 길게 느껴지면 공간은 더 크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같은 원리에 의해서 공간을 크게 느끼게 하려면 시간을 길게 느끼게 해야 하고, 시간을 길게 느끼게 하려면 기억할 사건을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291, 유현준 지음
일본의 절이 이런 구조를 띈 곳이 꽤 있더군요. 입구에서 일단 전체 건물을 볼 수 없게 되어 있고,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여러 번 방향을 꺾고, 같은 조경도 다른 방향에서 보게 함으로써 공간이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건물은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더 가지며 들어서게 되는걸까요^^ 마치 미로찾기 길처럼 말이죠..
대형 집회와 교육의 기능이 비슷하다. 따라서 학교 건물을 주말에 교회가 임대하여 사용하는 것은 기발한 생각이 아닐 수없다(...) 이러한 것이 정착화된다면 디자인 초기 단계부터 학교와 교회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건축물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179, 유현준 지음
하나의 건축을 두가지 이상의 용도로 이용하는 건축 아이디어가 기발한것 같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건축물은 시작부터 그 용도를 생각하며 짓는 것은 여러 방면으로도 유용할것 같습니다.
종교 건축물들은 다른 건축물이 그러하듯이 그 지역의 기후, 풍토, 문화 그리고 예배의 형식에 맞추어서 기능적으로 결정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183, 유현준 지음
각 나라, 그리고 각각의 종교 성격에 따라 구조와 위치가 그렇게 지어진것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에서는 각 나라의 대표적인 공원들의 사진도 함께 볼수 있어 간접 여행을 즐기는 듯 하여 읽기가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같은 자연과 함께 사람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있는 쉼의 공간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할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하늘을 보고 햇빛을 볼수 있는 시간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임엔 틀림없습니다.
창원의 대표적인 공원인 '용지공원'에서도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 상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주차장도 조금 더 컸으면 하구요. 미리 먹거리나 놀거리를 챙겨오는 경우도 많지만, 뭔가 가볍게 먹거나 공원을 보는 것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공원은 아니더라구요.
나름 창원에는 공원 조성이 많이 되어진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거닐고 싶은 공원을 떠올렸을 때 가고싶은 공원이 선뜻 떠오르는 곳은..그닥^^;; 공원과 주변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고 싶게끔 조성된 공원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공원은 쉬는 공간이라고 딱 선을 긋고 분리해놓은 곳들이 많지요. 상권과 밀접하지 않더라도 걷고 쉬고 달리고 그럴 수 있는 공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창 울산 다닐 때 울산 대공원이 참 좋더라구요. 자전거도 편하게 탈 수 있고, 걷기도 좋고 중간중간 쉴 곳도 많구요ㅎㅎ
주택의 경우는 천장 높이가 다채로운데다가 마당으로 나가면 천장 높이가 무한대가 된다. 이렇듯 다양한 공간 체험, 이벤트, 날씨 등이 반영된 공간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다른 책처럼 저장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ZP196, 유현준 지음
사람마다 자신의 취향인 다양한 모습의 집이 있을 것입니다. 저마다의 장,단점을 가진채..말이죠. 개인적으로 너무 편리하기만 한 집보다는 조금은 불편함도 감수하며 살아가는 집이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13장 제품 디자인 VS 건축 디자인, 에서는 인간보다 더 큰 규모의 건축을 할 때엔 작은 것을 디자인 하듯이 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특히 건축은 다른 물건과는 다르게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기에 덧붙이자면 건축으로 인해 가려지는 조망권도 좀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아파트에서 자기들이 볼 조경이나 조망을 위해 자연을 가리는 행위가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멋진 건물을 바라보는 것과 건물 안에서 바깥풍경을 보는것을 구경하듯 했는데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것까지 염두하고 건축을 시작한다는건 건축이란 단순히 짓는다는 차원을 넘어선 인간의 아름다운 삶까지 생각되어 진다고 여겨졌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 아파트가 너무 많이 지어진 걸까요. 아파트의 편리함이 자연에서 느끼는 온화함을 넘어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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