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D-29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에 쾌감을 많이 느끼나봅니다. 드라마도 그렇고 권력도 그렇고 늘 어딘가의 위에 서서 내려다 보며 자신이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하더군요.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도 너희는 나를 못보지만, 나는 너희를 내려다보고 있어!를 실현했기 때문이겠지요 ㅎ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심리네요;; 근데 해운대 그높은곳에 사는 지인은 정작 창문한번 활짝 열어보고 싶다네요ㅎ
상상하며 빵~~터졌어요ㅎㅎㅎㅎㅎ
{펜트하우스가 비싼 이유..p76} 펜트하우스와 옥탕방을 비교한 작가의 표현에 빵터졌습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고갤 끄덕이며 "아~~"라는 공감의 감탄사가..👍
건축가의 시선이 다르긴 하죠! 저도 이거 읽으면서 그러면 옥탑방도 엄청 비싸야 하지 않냐! 했거든요ㅋㅋ
감시자의 눈이 있다는 점은 공공 공간에서 사생활에 침해를 받는다는 단점도 있지만 장소를 안전하게 만드는 장점도 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83, 유현준 지음
'로프트' 건축형태의 사전적 정의..예전의 공장들을 개조한 아파트 그러고 보니 로프트 건축 형식의 커피숍 두군데를 알고 있으며 그만큼 개성이 있어 늘 기억하고 있는 장소들이죠. {마산의 브라운핸즈 커피숍/강화도의 조양방직 커피숍} 뉴욕의 로프트 건축형태가 예전엔 버려지는 건물이었으며 이런 건물들을 다시 활용하면서 주변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효과를 위해 예술가들에게 숙식을 하며 창작활동을 할 수있게끔 제공 했다고 합니다. 이후 결국에는 부자들이 몰려와 예술가들은 다른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지만..말이죠. 새로운 땅에 새로운 건축만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식의 건축에도 많은 의미를 담고 계획하는 것이 건축이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어떤 천재도 해결방안이 떠오르지 않는 걸까요? 물론 젠트리피케이션이 없어야만 좋은 건 아니라고는 하더라구요. PS.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기지 않으면 특정 개발지에만 개발이 몰리고, 슬럼가나 구상점거리 등 유동거리가 적은 곳에 새로운 활력이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젊은 예술가, 창업가들은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움직이고 그곳이 핫플레이스가 되고 땅값이 오르면 또 그들과 새로운 젊은 층이 저렴한 곳을 찾아 움직이고 개발하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고른 발전도 이룰 수 있다고 해요
훌륭한 건축은 대지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잘 이용하는 건축이고 더 훌륭한 건축은 좋지 못한 에너지까지도 좋게 이용할 줄 아는 건축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158, 유현준 지음
우리의 삶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상황이 삶을 더 멋있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인간이든 건축이든..
걷는 환경과 너무 차이가 나지 않아야 한다.(중략)상점의 입구가 자주 나오는 거리가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46, 유현준 지음
1장의 왜 어떤 거리는 걷고 싶은가, 에 대한 대답이 이 한 문장에 들어있더군요. 생각해보면 관광지에 가서 '볼거리가 많다'에 속하는 것 중 하나가 상점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가게들(오히려 너무 작은 가게도 있음), 다양한 가게들, 마주보는 양쪽 모두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거리. 관광지의 상점거리는 대개 이것을 만족하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관광의 하나로 자리잡은 게 아닐까요. 심지어 비슷한 먹거리나 볼거리가 많음에도 그것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경주의 황리단길 이 별것 없는데 인기가 많은가봐요^^ 한걸음 걸으면 이색적인 구경거리가 가득하고, 가볍게 먹을것들도 많아서 인듯요.
도시를 형태와 재료 두 가지 요소를 가지고 나누어 본다면 도시는 네 종류가 나올 수 있다.(중략)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형태는 다양하고 재료가 통일되었을 때 도시 공간이 다이내믹하고 좋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52, 유현준 지음
한국의 경우는 건축이 주는 아름다움이 배제되는 형태와 재료가 모두 단순, 형태와 재료가 모두 복잡한 두 경우가 많더군요. 해외의 주요 관광 도시를 갔을 때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건 재료는 단순(지역에서 공수해온 것들)하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모습의 건축물을 만들었기 때문이었어요. 한국도 제대로 갖춘 한옥마을에 가면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듯이 이런 건축 공간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빠른 자동차를 위한 길과 넓은 집들을 추구했지만 정작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감성을 깨우는 공간을 놓쳐 온 것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68, 유현준 지음
맞아요 자동차 위주의 길로 되어버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갈수록 삭막해지는 거 같아요..
2장 현대 도시들은 왜 아름답지 않은가,에서 우리는 형태와 재료를 통한 건축의 아름다움과, 기능과 이윤의 목적으로만 지어진 현대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도시 그리고 아파트 생활이 보기와는 다르게 아름답지 않았던 이유를 잘 설명해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캠핑이 많이 사랑받는 것 같아요~ 편리한 도심생활이면에 자연으로의 갈망이 이런 현상을 만들겠지요. 진짜 불편한데 이상하게 캄핑족은 늘어만 가지요.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그리스 산토리니 섬♡ 통일된 재료와 지형에 맞추어진 다양한 형태 p52 :옛도시 라는 걸 기억해서, 언젠가는 갈 수 있길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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