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안온]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D-29
종교 건축물들은 다른 건축물이 그러하듯이 그 지역의 기후, 풍토, 문화 그리고 예배의 형식에 맞추어서 기능적으로 결정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183, 유현준 지음
각 나라, 그리고 각각의 종교 성격에 따라 구조와 위치가 그렇게 지어진것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에서는 각 나라의 대표적인 공원들의 사진도 함께 볼수 있어 간접 여행을 즐기는 듯 하여 읽기가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런던의 하이드 파크}같은 자연과 함께 사람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있는 쉼의 공간이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윤택할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하늘을 보고 햇빛을 볼수 있는 시간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임엔 틀림없습니다.
창원의 대표적인 공원인 '용지공원'에서도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 상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주차장도 조금 더 컸으면 하구요. 미리 먹거리나 놀거리를 챙겨오는 경우도 많지만, 뭔가 가볍게 먹거나 공원을 보는 것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공원은 아니더라구요.
나름 창원에는 공원 조성이 많이 되어진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거닐고 싶은 공원을 떠올렸을 때 가고싶은 공원이 선뜻 떠오르는 곳은..그닥^^;; 공원과 주변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고 싶게끔 조성된 공원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공원은 쉬는 공간이라고 딱 선을 긋고 분리해놓은 곳들이 많지요. 상권과 밀접하지 않더라도 걷고 쉬고 달리고 그럴 수 있는 공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창 울산 다닐 때 울산 대공원이 참 좋더라구요. 자전거도 편하게 탈 수 있고, 걷기도 좋고 중간중간 쉴 곳도 많구요ㅎㅎ
주택의 경우는 천장 높이가 다채로운데다가 마당으로 나가면 천장 높이가 무한대가 된다. 이렇듯 다양한 공간 체험, 이벤트, 날씨 등이 반영된 공간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다른 책처럼 저장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ZP196, 유현준 지음
사람마다 자신의 취향인 다양한 모습의 집이 있을 것입니다. 저마다의 장,단점을 가진채..말이죠. 개인적으로 너무 편리하기만 한 집보다는 조금은 불편함도 감수하며 살아가는 집이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13장 제품 디자인 VS 건축 디자인, 에서는 인간보다 더 큰 규모의 건축을 할 때엔 작은 것을 디자인 하듯이 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특히 건축은 다른 물건과는 다르게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여기에 덧붙이자면 건축으로 인해 가려지는 조망권도 좀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아파트에서 자기들이 볼 조경이나 조망을 위해 자연을 가리는 행위가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멋진 건물을 바라보는 것과 건물 안에서 바깥풍경을 보는것을 구경하듯 했는데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것까지 염두하고 건축을 시작한다는건 건축이란 단순히 짓는다는 차원을 넘어선 인간의 아름다운 삶까지 생각되어 진다고 여겨졌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 아파트가 너무 많이 지어진 걸까요. 아파트의 편리함이 자연에서 느끼는 온화함을 넘어선걸까요.
건축 공간이 주는 감동은 여러 가지 현상의 조합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건축은 인간의 몸보다 큰 것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몸보다 작은 물체를 디자인하는 것과는 다르게, 안에서 밖을 바라보며 사용자의 시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디자인해야 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302, 유현준 지음
진정 훌륭한 건축 디자인은 어느 한 땅에서는 훌륭하게 작동을 하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때 이상하게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그런 건물이 그 대지가 가진 에너지를 잘 이용한 건축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312, 유현준 지음
옮겨도 그 자체로 멋진 건축물의 예시로 '리움 박물관' 사진이 실려 있는데, 이 사진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오히려 어디에 두더라도 멋드러지게 녹아드는 건축물 또한 훌륭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환경에서도 잘 녹아든다는 반증이니까요.
서울 시민들에게 한강은 마치 비어 있는 마당이나 도가 사상으로 만들어진 선정원같이 정신없는 서울의 일상에서 벗어난 비움의 공간으로 잘 이용되고 있다. 빈 땅이 있으면 그 땅에 무언가를 해야 하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뿌리박힌 '개발 DNA'가 한강에서는 잘못 작동하지 않았으면 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201, 유현준 지음
빈 공간, 앞서 사무실 공간에서도 빈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창의적인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비어있음을 견디지 못하고(누리지 못하고) 무엇이든 짓고 세우려는 생각을 제발 하지 않길 바래봅니다.
빈 곳을 보면 '뭔가 허전한데?'하며 채우기를 좋아하는 게 한국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채움으로써 미적으로 아름다움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비어있는 것 자체로도 좋아보이는 게 있는데 그걸 참는 게 힘든가 봅니다.
과거에 사람들이 햇볕을 받기 위해서 창을 내어 창가에 살았고 건축가들은 자연 채광들을 들여오기 위해서 재미난 단면을 고안해 내야만 했다. 그러다가 값싸게 인공의 빛을 만들 수 있는 형광등이 건축에 도입되면서부터 건축물은 더 이상 햇볕이 들어오는 디자인에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되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p216, 유현준 지음
사람들의 지능이 발달되고 기술 또한 발전됨에 따라 우리의 삶은 아주 편리해진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편리함은 우리들을 더 발전하게 만들구요. 그러나 삶이 편리해질 수록 자연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환경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편리함만을 찾다가 진정 중요한것들은 잃어버리진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19세기~20세기의 인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보여준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실내에서 빛을 내는 형광등이 발명되었으니 채광은 필요없다고 단정지어 버리는 것에서 놀라기까지 했네요. 지금도 여기저기서 무언가가 개발되면 좋은 점만 부각하고 단점은 숨기면서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은 숨기려는 건 여전한 것 같습니다. 과거보다 관리감독이 더 타이트해지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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