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D-29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푸구이의 모습이 기억남네요. 함께 그의 옆에 있었던 동지들이 죽고 전쟁의 참혹한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했던 그는 그동안 방탕했던 그의 인생의 덧없음을 처음 느끼지 않았나 해요. 그에게 인생의 참의미를 생각하게 해준 계기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가 자기만 밭을 가는 줄 알까봐 이름을 여러 개 불러서 속이는 거지. 다른 소도 밭을 갈고 있는 줄 알면 기분이 좋을테니 밭도 신나게 갈지 않겠소?" -초반에 이 말을 읽었을 땐 푸구이가 조르바처럼 유쾌한 이야기꾼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끝까지 (이제야) 읽고 나니 자기 이름을 붙인 그 소가 푸구이에게 마지막 남은 가족이 아닐까.. 싶어 그 마음을 헤아리게 되네요. 둘이 오래오래 서로 의지하고 살 수 있기를.
라벨링은 엄청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아래의 문장입니다. 262p "저한테는 오직 펑샤를 그리워하는 복만 있을 뿐이에요." 책을 중반까지는 재미있네 하며 설렁설렁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급 슬픔이 몰려왔습니다. 얼시는 펑샤 한 명만 그리워 하지만 푸구이는 가족 모두를 그리워 하며 끝까지 살아야 하는 모습에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을 읽으시면서 좋은 문장들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댓글로 달아주신 문장 모두 의미있고 아름다워요! 책에 대해 2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인생>이 출간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을 받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위화 작가에게 받은 색다른 인상이 있으셨을까요? 그의 작품에서 어떤 특징을 찾으실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독서의 또다른 재미와 다층적 고민을 해보게 되는 질문들에 매번 감사드립니다. 1. 세월이 흘러도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담고 있는 보편성 때문이지 싶습니다. 역사 속의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 가족, 사랑 등등에 대한 작가의 통찰이 담긴 그 보편성이, 지금의 독자에게 유효하게 어필하는 바가 있는 것이지요. 2. <허삼관매혈기>의 인물들과 그들이 놓인 상황도 <인생> 못지않게 살벌한데, <허삼관매혈기>에서는 어떤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글맛이 있었다면, <인생>은 처연함이 기본 인상이었습니다. 보편적 인간들과 그들의 관계에 관심을 갖되, 사회와 역사에 유리되지 않고 두발 딛고 서 있는 인간들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싶습니다.
1. 허심탄회하게 자기 속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푸구이만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가지 감정이 쏟아지기에 사랑받는 것 같아요. 2. 위화 작가님 책을 읽으면 실제로 어떤 분인지 궁금해지는데요.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정치적, 문화적, 감정적인 것들을 모두 껴안아낼수 있는 건 작가님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유튜브에 인터뷰하신걸 보면 솔직하고 거침없이 생각을 이야기하비만 힘들고 어려운 시절도 겪으셨고 본인만의 서사가 확실하다는 걸 느꼈어요.
1. 시간이 흘러도 우리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고난을 겪으며 살아가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달픈 인생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요. 2. 위화 작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는 점에서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현대사의 큰 사건들의 결과로 고통받는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것보다 호소력이 더 큰 것 같아요.
1. 삶은 늘 개인의 갈등과 사회와 개인의 갈등으로 인해 빚어지는 것이기에 시대는 달라도 인간의 고민과 어려움은 변함없이 있어왔습니다.또 인간은 삶과 죽음이라는 공통된 여정을 이어가지요ㅡ 그러기에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푸구이의 삶은 오늘의 삶과 다르지 않기에 공감하며 사랑받는 게 아닐까요?^^ 2. 위화 작가는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시대상을 잘 드러내고 있고, 삶에 대한 작가관이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힘들고 고달픈 삶일지라도 그 삶을 살아야 하는 의미를 이야기하고 위안을 주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1.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나는 누구인가’, ‘내가 사는 이유는’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아주 오래 전에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산 사람들도 고민하고, 지금 살아가고 있는 나도 고민하고, 앞으로도 인류가 지속되는 한 이 고민은 계속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다음 세대에도 <인생>은 계속 사랑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사실 이 작품이 제 첫 중국작가 소설입니다. <허삼관매혈기>는 들어는 봤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이것까지 읽어봐야 위화작가님에 대한 인상이 나올 것 같습니다. 한 작품만 읽어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대단하시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1. 어느 시대의 사람이든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가족에게 상처주고 상처입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실수하고 반성하고... 같은 사건을 겪지는 않더라도 푸구이의 삶을 보면서 각자의 삶에 어딘가와 접속하는 기분을 느끼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2. 위화 작가는 유장한 이야기꾼 같아요.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딘가 인생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기분. 그러면서 몰아치는 그 시대와 역사가 개인의 삶에 어떤 물결을 치게 만드는지 그 삶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게 매력적입니다. '형제'와 '원청'도 곧 읽어보려고 계획중이에요!
안녕하세요. 단풍그늘님 함께읽기 챌린지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리워드 제공을 위해 전화번호가 필요한데, 번호가 미기재 되어 있어 정확한 전화번호를 ya.park@wowlab.or.kr 로 전달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읽기 쉽고 재미 있습니다. 어려운 말 하나 없고, 위트 있지만 중간 중간 가슴을 찌르는 말들도 많고요.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문장들도 마음에 듭니다. 위에도 썼지만, 현실의 부조리로 인해 불행한 운명에 빠지지만 그 운명마저 '용서하는 큰 마음'이 우리를 숙연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요. 읽고 있으면 꼬였던 마음조차 왠지 모르겠지만 스르르르 풀리게 됩니다. 무엇인가 크게 배웠다거나 깨닫는 것 같지 않지만,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힘이 위화의 작품에 있습니다.
함께읽기 챌린지를 참여해주신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벌써 7월 챌린지의 마지막날이 다가왔네요. :) 다음주부터는 챌린지 인증 리워드가 진행됩니다! 감사하게도 다양한 독서방에서 중복 참여를 해주신 분들도 계시는데요! 리워드 ① 커피 기프티콘 (마케팅 활용 비동의시 지급 불가) 리워드 ② 서울국제작가축제 프로그램 참여 시 앞자리 제공 🔼위의 리워드들은 참여한 만큼 지급 됩니다. ❗하지만 서울국제작가축제 굿즈는 중복 참여라 하더라도 1인 1매로 지급됩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함께읽기 챌린지에 참여해주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완독 리뷰 인증을 통해 '기부자의 벽 성명 기재','서울국제작가축제 굿즈' 리워드를 받는 분들은 축제 현장에서 확인/수령 가능합니다.💛 굿즈 수령시 [성명/닉네임/전화번호] 확인 부탁드립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독자님들! 챌린지의 끝이 다가오네요. 그동안 책 읽기를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 독서가 되셨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다시 두 질문을 드립니다. 독서 전에 기대하신 바와 독서 후에 남은 인상은 어떻게 같고, 또 어떻게 다르신가요? *3번 미션! (완독 리뷰) 해당 질문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서울국제작가축제 굿즈인 피크닉 매트(현장 선착순[50개] 수령)가 리워드로 제공됩니다!
거의 30년이 다되어 가는군요. 극장에서 장이모 감독의 <인생>을 보면서 공리의 가슴아픈 이야기 쯤으로 느꼈던 영화의 원작을 보면서, 40대를 마치는 지금은 어떨까 하는 기대로 읽기 시작한 위화의 <인생>. 완독 후.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읽혔습니다, 신기하게도! 영화에서 공리가 연기한 아내 자전이 아니라 푸구이에 감정이입해서 이야기를 오롯이 따라갔습니다. 당연히 다르게 세상이, 가족이, 인생이 보였습니다. 세상을, 운명을 탓하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생기고, 스스로를 한없이 탓하기도 하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현실이 흡족하진 않지만, 최선의 선택과 태도를 견지하되, 감사하며 자족하며 살아내는 인생의 팁을 조금이나마 배운 듯 해서 다른 의미로 '즐거운' 읽기 체험이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엔 영화로 만났기때문에 연출자의 시선에 따라가며 인생이라는 작품을 대했다면, 책으로 만났을 때에는 가혹한 현실과 그걸 견뎌내는 푸구이 가족 그럼에도 역사는 계속되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또 살아가는 멈출 수 없는 인생을 봤어요. 어쨌든 우리는 내일을 살아가야하고 투덜대고 화도나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어느날 행복하고 기쁜 것과 만날 날을 기대하게 되니까요. 위화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려구요.
<인생>이 신이나님을 작가님의 다른 작품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어 기쁘네요! 어느날 행복과 기쁨을 만날 수도 있다는 댓글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서문에서 위화 작가는 이 책이 사람이 어떻게 엄청난 고난을 견뎌내는가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주인공이 엄청 고통받겠구나, 너무 절망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소설이 절망적인 결말이 아니라, 그럼에도 살아가는 푸구이의 모습으로 끝나는 것이 마치 수많은 고난을 겪더라도 인간에게는 견뎌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더라고요. 뭐랄까.. 희망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영화도 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상상한 장면들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됐을지 비교하며 감상하고 싶어요.
<인생>을 책으로 읽기 전에 먼저 영화로 만난 분들도 많더라고요^^ 책으로 읽었을 때와는 또다른 즐거움을 리테님이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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