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X은행나무] 황모과 작가님의 <서브플롯> 함께읽기 챌린지

D-29
하루에 한 챕터씩 나눠가면서 읽고 있어요. 챕터마다 분위기가 달라져서 그런지 나현의 여행에 동행하는 느낌이에요. 책 속 이야기와 현대 사회 속 문제들이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보니 챕터가 진행될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서브플롯과 메인플롯과 실제가 다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지만 모두 나현의 속에서 발현된 마음을 품고 있어서 실타래를 풀어 가듯 핵심을 향해 읽어 나갈 수 있었어요.
읽을 때마다 궁금한 게 해결이 안되는데 그래도 해결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읽다보니 계속 넘기게 되요. 어느 순간에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로 속상하기도 하지만 실마리가 풀려서 이해가 되는 순간이 와서 그 부분이 참 좋았어요.
이야기가 가진 반창고 같은 힘을 알아채는 아이들은 대체로 피가 철철 흐르는 마음을 품은 아이, 상처 입은 아이들이었다.
서브플롯 168, 황모과
초등학생 대상으로 독서교실을 한 적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할 때가 있어요. 그땐 정말 이야기가 발휘하는 힘이 이렇게 대단하구나 느꼈답니다.
이야기가 구원이 되는 이야기. 완독 후 저는 자꾸 ‘소공녀’가 떠올랐습니다. 공주에서 하녀로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어른들의 폭압에도 세라와 친구들이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혹은 꿈)와 그들 사이의 공감과 연대였잖아요. 왜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을 함께 묶어 읽으라 했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됩니다. <소녀…>와 모과 작가님의 신작 <10초는 영원히>도 이어 읽기 하려고 합니다.
읽으며… 이 작가는 많이 아팠었구나, 나현이처럼 가정폭력에 노출됐었구나, 이야기가 구원이 됐던 적이 있구나, 그래서 비슷하게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나눠주고 싶었구나, 냥고 같은 작은 이들의 친구가 되고 싶어 했구나, 란 생각이 줄줄이 들었습니다.
소설이란 장르가 줄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를 통해서 문제가 해결됨을 느꼈습니다 ~
2nd 문장수집 💛
이제 2일 남은 함께읽기 챌린지입니다 💛 아쉬운 마음을 담아 2번째 문장수집 미션을 안내합니다! 지금까지 읽으시면서 마음에 남았던 문장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
여행에서 돌아온 곳은 이전에 살던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그 말끝에 이번엔 한 문장을 추가로 덧붙여보았다. 돌아온 곳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서브플롯 p.234, 황모과
인생은 어쩌면 여행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 문장이었어요.
이야기가 가진 반창고 같은 힘을 알아채는 아이들은 대체로 피가 철철 흐르는 마음을 품은 아이, 상처 입은 아이들이었다./송인처럼 쓰러진 사람이 자기 삶으로 만들어낸 이야기 위에서 나 같은 사람이 버텨온 거였다.
서브플롯 168/175, 황모과
약한 존재들의 손에 이야기가 남았어요. 목격과 증언이라는 가장 강력한 이야기가요.
서브플롯 207, 황모과
엄마가 나를 자부하는 만큼 엄마도 자기 삶을 자부해야 해. 그럴 만해. 내가 그 증거야." "알았어. 미안해, 나현이가 내 삶의 증거야."
서브플롯 p.79, 황모과
이건 이야기의 배신이 아닐까? 현실은 이야기처럼 매듭지어지지 않으니까. 다 알면서 이야기 속에 머물면 안 됐다. 최대한 일찍 이야기에서 도망쳤어야 했다. 이야기를 사랑한 건 저주였다.
서브플롯 p.119~120, 황모과
“ 교육이란 이름으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겁을 주고 있었다. 돈이 없으면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겁박, 행복의 형태는 딱 한 가지뿐이라는 뻔하고 시시한 거짓말. 그러나 너무나 강렬한 공포와 함께 찾아오는 생애 최초의 임프린팅이었다. ”
서브플롯 149, 황모과
송인이 만든 이야기 덕에 나는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에 짓눌려 죽지 않았다. 송인처럼 쓰러진 사람이 자기 삶으로 만들어낸 이야기 위에서 나 같은 사람이 버터온거였다.
서브플롯 175p, 황모과
이야기의 진정한 가치 아닐까요.🥲 우린 때론 이야기 위에서 힘든 삶을 버텨낼 힘을 얻는 것 같아요.
비록 주인공은 되지 못한 삶이지만 주인공인 척하는 엑스트라로는 남지 말아야지. 역할은 엑스트라여도 주인공의 심장을 가지고 살아야지.
서브플롯 129p, 황모과
저는 주인공인척 엑스트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 하고요. 이 문장이 참 와닿았습니다. 엑스트라여도 주인공의 심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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