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29. <무함마드 빈 살만>

D-29
근데, 카슈크지도 뒷 얘기를 들으니… 뭐 선한 사람은 아닌거 같은데… 제 이해가 맞나요? 체재의 피해자이신건 정망 안타까운 일이지만, 위인 느낌은 안 들어서요.
@세바공 혹시 사우디나 중동에 대해 궁금한 것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대충은 다 대답할 수 있을 거에요. 궁금한 게 꽤 많으실 텐데 아무도 안 물어보시네요.
뭘… 어디서 뷰터 물어봐야할 지 깜깜해요… 질문도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어야 할 수 있잖아요. MBS 책을 읽고 아직 충격을 소화중이에요 :) 그런 세상이 21세기에 존재한 다는 걸 갑자기 깨닳아서 …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일단 그게 의문이에요. 박인식님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ㅠㅠ
사실 살 때는 잘 몰랐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참 갑갑했구나 그 정도이지요. 사람은 다 적응해 살게 되어있는 모양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인식 역자님. 빈 살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 책을 어제 제가 좋아하는 중동 전문가 이세형 동아일보 기자 추천으로 교보문고에서 사서 보고 있습니다. 주말 내 시간 내서 다 읽을 생각예요. 아직 앞 챕터만 점심시간 이용해서 잠깐 읽었는데요. 옮긴이 해설부터가 참 섬세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중동에 대한 이해 수준을 감안한 친절한 접근이어서요. 국내 중동 관련 서적들이 대체로 학계 전문가들에 의해 정리되고 대중서가 부족하다 보니 배경 설명 없이 바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점에서 좋은 번역에 대한 신뢰감부터 받게 됩니다.
와하비즘과의 결별이라는 빈 살만의 결정 자체는 이해하지만, 사우디 민중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궁금하네요. 2020~2021년에 이집트에 잠시 머물렀는데요. 그때 마침 UAE와 이스라엘 간 국교 수립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됐는데, 이슬람권이긴 해도 매우 세속화된 국가라고 생각했던 이집트에서 심지어 매우 서구권 문화에 익숙해 보이고 세속화된 젊은이 한 명이 "팔레스타인은 어떡하냐"며 울먹이고 분노한 걸 봤거든요. 그 친구는 정서적으로 미국인이나 다름없어 보였던 터라 제가 평소 생각했던 것 보다 아랍 내부의 민족적 종교적 결속이 매우 강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 이집트 분위기는 최소한 냉소이긴 했거든요. 이스라엘과 관계 다리를 놓았던 이집트 사다트 전 대통령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도 그때 이해가 되더군요. 사우디는 서구 관점에선 중세에 더 가까운 국가 운영이고 세속화 국가보다는 훨씬 더 이슬람 종교적, 아랍 민족적 감정을 중시해온 국가인데 지도층이 이런 예상되는 내부 반발을 어떻게 생각하고 접근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책에 단서가 있을지. 왕실 권력 다툼이야 리츠칼튼의 대숙청 식으로 해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종교 감정에 바탕을 둔 기층적 반발은 또 다른 문제일 텐데요. 매우 궁금하던 터에 책이 제 손에 왔습니다.
흥미로워서 책구입했어요 주말동안읽고 참여해보고싶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그 어떤 나라보다 여성의 인권이 바닥이어서 놀랐습니다. 빈라덴이 사우디 사람인지도 모를만큼 아는게 없어서 더 그랬을지도요. 예전엔 남자와 동행하지 않으면 외출도 할 수 없다고 써있던데 요즘은 외출정도는 훨씬 더 자유롭게 가능할까요? 궁금해서 찾아보니 관광객을 받시 시작한 것도 4년밖에 안되었네요. 관광할 때 여자들이 민소매나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는 것도 가능할까요? 문득 현실적인 사우디의 현재모습이 궁금해졌어요.
삼프로TV에 나가 이런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1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hLV5mD8OZs&list=PLjsflyWy1OagJRyv2D19mvmJIb7tWswSy&index=36
@호돌이 제가 의아했던 점이 바로 그겁니다. 저는 이슬람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넓게는 북아프리카에 사는 무슬림(이슬람 교도)의 정신적인 기둥일 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삶의 전역에 이슬람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은 없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칙령(Royal Decree) 하나로 종교경찰이 없어지고 왕세자가 더 이상 와하비즘은 없고 이슬람도 국왕의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고 선언했을 때도 별다른 저항이나 동요가 없었습니다. (물론 사우디는 언론 통제가 심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습니다.) 그건 비단 종교계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하루 다섯 번 기도하는 것도 대체로 사는 게 고단한 서민들,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공직자 같은 사람들이 열심히 참석하지 나름 산다고 하는 비즈니스맨들이 기도하는 건 못 봤습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사우디 파트너도 그렇게 제가 만난 비즈니스맨들이 별로 다르지 않았거든요. 말하자면 어딘가 기댈 곳이 필요한 사람들의 종교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물론 힘 없는 이들도 모이면 힘이 될 수 있지만, 그런 모습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곳이다 보니 모여서 소리 내는 것 자체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호돌이 이세형 기자님께 밥 한 번 사야겠네요. ㅋ 이 기자께서는 중동에 대해 분석기사를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동 담당 기자이시지요.
@귀연사슴 제가 2021년 10월에 돌아왔습니다. 그때 단정한 복장(맨 살은 물론 몸매가 드러나지 않을 정도 어두운 색 계통의 옷) 정도까지는 허용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원칙적으로는 관광객일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마는, 사실 관광객인지 거주민인지 구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가끔씩 그런 단정한 복장을 하는 여성을 보기는 했습니다. 요즘은 거의 아바야(몸 전체를 가리는 통으로 된 검정 옷)를 안 입는다고는 합니다. 전에는 어떤 여성이건 반드시 아바야를 입어야 했습니다.
@귀연사슴 맨 살을 드러내는 건 아직도 안 될 겁니다. 민소매 반바지는 아직... 하긴 워낙 빠르게 변하니까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완독했습니다.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지했던 중동에 대해 이만큼이라도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 자본주의와 권위주의 거기다 종교까지 만나면 무슨 사회가 펼쳐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한 사례 같아요. 저런 사회가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점도 책을 읽는 내내 관심거리였답니다.
완독했습니다. 사우디의 실질적 리더인 MBS를 두고, 잔혹한 권력자 혹은 젊은 개혁가 둘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있죠. 둘 중 어떤 모습이 진실에 가깝냐는 질문은 책을 읽고 나니 무력해 보입니다. 전 적어도 MBS의 내면에선 모순된 두 모습이 위화감없이 통합돼 있으리란 인상을 받게 됐거든요. 개혁도 와하비즘도 체제 영속성을 위한 지배적 이데올로기의 관점이라는 점에서 같은 동전의 양면 같기도 합니다. MBS의 페르소나와 밀착한 사우디 체제의 모순은, 이 세계가 품고있는 여러 모순의 한 단면이겠죠. 사우디의 모순이 더 두드러져 보이긴 하나, 책을 읽는 과정에서 함께 선명해지는 건 사우디에 접근하는 미국의 체제적 모순이기도 했습니다. 세계가 총체적인 아이러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MBS발 개혁이 가진 의미를 장밋빛만으로도 보기 어렵고 일정한 거리 속에서 사유하는 관점이 더 필요하다는 건 틀림없지요. 마지막 옮긴이 에세이도 음미했습니다. 지금 한국은 세계에 대해 해석적 거리를 두는 지적인 작업과 땅에 발을 붙이고 사우디와 협업하는 사람의 관점이 두루 필요해 보이더군요. 사우디인들과 한국인들의 얼굴이 교차해서 지나갑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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