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작가의 연작소설 <이끼숲> 읽기 모임

D-29
그렇네요.. 요즘은 정말 뉴스를 보기 싫을 정도로 아픈 소식들이 많아서 과연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거며 다시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점점 멀어지면 어쩌나 우려 속에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증오에는 웃음이 필요해. 대상을 우습게 만드는 것만큼 좋은 게 없어. 효과가 길지는 않아. 웃음 뒤에는 더 큰 중오가 오니까.
이끼숲 두번째소설 우주늪 중에서, 천선란
우주늪은 짧아서 금방 읽었습니다. 첫 번째 소설인 바다눈에서 은희가 막연히 지하도시에서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우주늪을 읽다보니 화자인 의조가 남긴 주의 메시지에 '고마워요'라고 적어둔 사람이 은희란 생각이 짙어집니다. 둘은 마지막 소설에서 만나게 될까요? 기대가 되네요! 우주늪에선 선택받은 의주도, 선택받지 못한 채 배관통로를 통해 의주의 삶을 들여다보는 의조도 너무나 슬픈 삶을 살고 있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천선란 작가님의 작품은 두 번째 읽는 것이지만.. 왠지 모를 신비로움 속에 담긴 유리알 같은 슬픔이 느껴지는 소설입니다..
아, 은희라고는 생각 못 했네요. 소설 중반까지는 우울하게, 슬프게 읽었는데, 마지막 결말이 왠지 저에게는 좀 희망적인 느낌으로 다가와서 그래도 기분좋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어요.
연작소설이란 점이 이런 연결지점을 찾아보게 만들더라고요^^ 그러고보니 저도 마냥 슬픔으로 마무리하며 읽은 것 같지 않아요. 처음에 든 생각은 의조와 은희가 언제 어떻게 만나서 무슨 일이 생길까 궁금해하며 다 읽었는데, 그걸 생각하며 다음주 마지막 소설을 기다려야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참가자 여러분~! 두 번째 소설도 잘 읽고 계시죠? 기록으로 공유하지 못하시더라도 각자 읽고, 사유의 시간을 즐기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 내일(31일)부터는 마지막 소설인 '이끼숲'을 읽어보겠습니다. 이 책의 타이틀을 세 번째 소설로 정한 이유도 궁금해지네요~!
'이끼숲'까지 다 읽었습니다. 뭐랄까 아, sf소설이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중반 이후는 뭔가 드라마나 영화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끼숲'을 다 읽고 나니 앞선 '바다눈', '우주늪'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다시 한번 책을 처음부터 읽어야겠어요
저도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영혼은 담겨있지 않은 유오의 클론이라도 구해보려는 소마와 친구들의 노력이 슬프고 아리게 다가오더군요.. 이 작품의 시작부터가 인간이 살아가기 힘들어진 지구환경을 뒤로하고 지하도시에서 생활하는 배경을 담았기에 소마가 유오의 클론과 함께 지상으로 나가는 모습은 지구를 황폐하게 만든 인간의 마지막 반성이자 책임의 행동으로 보이기도 했고요.. 지하도시를 날려버릴 정도의 폭탄을 찾아나서겠다던 치유키의 말도 지구를 등지고 인간이 만들어낸 또다른 세계를 파괴함으로써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의지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의조와 은희의 만남을 기대했는데 그런부분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덕분에 함께 읽는 힘을 얻어서 완독할 수 있었네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책과 함께 북캉스를 즐기며 더위도 이겨내는 여름을 보내셔요~!!
소마, 나는 우리가 이끼였으면 좋겠어. 바위틈에도 살고, 보도블록 사이에도 살고, 멸망한 도시에서도 살 수 있으면 좋잖아. 고귀할 필요 없이, 특별하고 우아할 필요 없이 겨우 제 몸만한 영역만을 쓰면서 지상 어디에서든 살기만 했으면 좋겠어.
이끼숲 247쪽, 천선란
이끼가 되어 파괴되어버린 지구에서라도 살아남을 수 있길 소망하는 말 같아서 인용해봅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2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