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30. <눈부신 안부>

D-29
팜… 이분들 I 의 연애를 모르시는군요^^ (저도 E 지만 ㅋㅋㅋ) 유투브 띱 <I 의 플러팅> 함 보세요… 연애가 우재 해미 같을 수 있어요… 전 꽤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세대차이라도 우기기 ㅋㅋㅋ)
울지 않은 저와 제 딸은 왠지 감성이 메마른 것 같군요. ;; 선자이모 편지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거짓인걸 알면서도 그 마음이 예뻐서 남긴, 정다운 편지가 좋더군요. 선자이모가 해미가 보낸 편지가 가짜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려면 이 책의 반전이 아닌 다른 반전이 더 좋은 것이 뭐가 있을까 한참 생각해봤어요…
선자이모의 편지와 여름의 빌라의 마지막 편지가 겹쳐 보이더라구요. 안써도 되지만 굳이 써서 마음을 달래주려는 정성이랄까요.
그렇네요. 맞아요. 정성스러운 편지… 꼭 필요한 편지(이메일)외에는 이런식의 안부편지, 사적인 편지를 쓰거나 받은 지 너무나 오래되었네요.
KH가 여자라는 사실이 반전이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디 슬픈 서사가 되었다는 생각해요. 사랑이 뛰어넘지 못하는 한계. 아직도 전 이루지 못하고 가지 않은 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소설을 좋아하나봐요.무언가의 완성은 산의 정상이므로 예정된 내리막길을 걸어야 해서...사랑이 해피앤딩인것도 좋지만 절절한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소설을 보며 울고...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난 평범해서 소설은 파란만장한 사연을 좋아하나봐요.이렇게 말하면 선지이모에게 실례가 될까요? 선자이모 그래도 당신을 사랑하여 첫 사랑을 찾아주려는 아들을 두셨으니 이 생에 여한은 없으시죠?
앗, 스포일러 기능을 활용하시면 아직 읽지 못한 분들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방송도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이미 책 읽은 사람으로서...무슨 말씀이신지 다 알아들었는데, 책 안읽은 분들은 어리둥절 하실것 같아요. 너무 유행을 탄다는 점에서 완전 공감했어요. 트렌디한게 나쁜건 아니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다르게 바꿔볼수 있었을까 오래 생각하게 한건 장점일까요. 읽는 즐거움으로 따지자면 독일에서의 2년 세아이들과 이모들의 에피소드가 제일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첫 사랑을 찾는다" 는 설정에서 그 상대가 누굴까? 어떻게 헤어졌을까? 가 포인트일테고 여기서 짐작되는 것이 있네요. 괜찮은 반전인 거 같은데 시기적으로 아쉬운 점은 요즘 그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반전이 반전이 아닌 느낌이...
아니 고쿠라님 읽지 않으셔도 결말이 짐작되신다니 대단!! 방송에서 YG님 말씀하신것에 공감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흘러갈수 있는 얘기가 부자연스러워지는 반전이었다는 아쉬움. KH가 김훈이면 어떻냐는 의견엔 웃음을 참을수가 없어가지고 ㅋㅋㅋㅋㅋ
정말 김훈이면 어땠을까, 싶어요. :)
저도 김훈에서 🍞 터졌어요
정말 읽지도 않았는데 반전을 짐작하셨다고요? @.@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이 반전으로 좁혀진 상황에서는 짐작이 어렵지 않았어요. 작가들이 쓸 수 있는 카드가 그닥 많지 않으니까요. 1. 첫 사랑이 일찍 죽었다. (소나기 버전) 2. 첫 사랑과의 계급차, 신분차 등 (반전 카드로 써 먹기엔 너무 약함) 3. 나이차 4. 이종 5. 근친 6. 위에 해당사항 없으나 알고보니 첫 사랑이 주인공(해미?)와 엄청 가까운 의외의 인물이었다. (서구 추리물에서 자주 사용하는 트릭) 7. 아마도 이 것일 것이라 짐작 (아주 옛날에는 사랑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이었겠지만 요즘은 아닌...)
역시 HJ님!!!
백수린 작가 팬들이 많으셔서 읽으신 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은데. 후기 들려주세요. 그리고 이 책이 좋으셨던 분들에게 조해진 작가의 『단순한 진심』(민음사) 읽기도 권해드립니다. JYP가 방송에서 자기가 읽기에는 겹쳤다고 언급했던 책이고, 제가 21세기 들어서 읽은 한국 소설 가운데 최고로 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진심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극작가 ‘나나’가 뜻밖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의 기원을 찾아 한국행을 택하며 생에서 한 번도 겹칠 거라고 생각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단순한 진심 너무 좋죠. 저는 최근 5년안에 읽은 한국장편중에 단순한 진심과 경애의 마음 두권을 마음에 꼽고 있어요. 또 찾으면 더 있을지 모르지만, 누가 소설 추천해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두권이요.
저는 첫사랑이 누구일까 엄청 궁금해 하면서 읽었습니다. 우재와의 이야기는 맥이 빠지는 부분들이 있긴 했지만 현재의 안부를 물어봐주는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그들의 서사가 있었겠지요. KH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안도했....는데 ㅎㅎ 제가 너무 이상한 쪽으로 생각했구나 했습니다. 다 읽고 나서는 <윤희에게>라는 영화가 떠올랐어요. 어딘가 결이 비슷해서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백수린 작가님께서 아직 장편에는 안착을 못하셨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번에도 장편을 연작 소설 형식으로 구성하고, 중간중간 여백을 많이 줬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답니다.
뒤늦게 이 책을 다 읽고, 뒤늦게 모임에 참여해 봅니다. 올려주신 두 편의 방송도 들었는데, 중간에 웃음이 많이 났어요. 전혀 예상치 못한 스토리로 끌고 가주시니 웃지 않을 수가 있어야죠. 그리고 무엇보다 표지에 대해 역정(?)내시는 대목에서도 빵 터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네요. 이토록 밝고 환상적인(?) 표지라니! 저는 개인적으로 백수린 작가님의 책은 '눈부신 안부'로 처음 접해봤습니다. 오히려 백수린 작가님이 번역하신 '문맹'이라는 책을 먼저 읽었고요. 문체가 참 곱다(?)고 생각했고, 스토리가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어 감동적이었는데, 여기 올려주신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나니(그리고 방송을 듣고 보니) 클리셰가 꽤 많은 소설이었군요. 닿을 듯 말 듯 애틋한 느낌이 간지럽고 좋았는데, 역시 다양한 의견을 나누니 제 생각도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에서 저는 나름 놀랐던 것 같아요. 남은 기간은 좋았던 문장을 천천히 올려볼게요:)
"이모, 소용없는 줄 알면서도 뭔가를 하려는 바보 같은 마음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나는 내 하얀 운동화 위로 녹아서 떨어진 아이스크림을 시무룩이 바라보다가 이모에게 물었다. 이모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간절하니까 그런 게 아닐까?" "간절하니까?" "응."
눈부신 안부 p. 66, 백수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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