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 여름방학 독서모임_<소설 보다: 여름 2023> 함께 읽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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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 1) 저도 이번주 방송을 봤는데요. 어떤 장면은 너무 인상적이어서, "아니 원본 방송이 있는데 이 소설이 왜 존재해야 하지?"라는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2) 맹희의 사회경제적 지위도 출연 결정을 가능케한 한 요소라는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가혹하게 평가당하긴 하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들은 대개 평균 이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요. 한국 사회의 '상상된 평균'은 꽤 높은 편인데, 그것조차 무난히 만족시키니까요. 3) "사랑이 왔다" 재미있는데요? "사랑하러 간다!"라고 소리치며 부랴부랴 코트에 팔을 꿰는 맹희가 상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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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 유행가에는 여럿이 공감할 만한 한 시절의 분위기를 소환하는 힘이 있는 듯합니다. '같은 시대를 공유하고 있다는 연대감'이 귀해진 시대라 유행가들이 그리울 때가 있네요. 뮤지컬스럽게 읽히기를 바랐는데 오감으로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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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람 |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접근성이 좋지 않았을 텐데 여러 소설을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프로그램을 애청하지 않는, 아예 본 적이 없거나 심지어 싫어하는 분들께는 어떻게 읽힐까? 소설을 쓰면서 그게 궁금하기도 했는데요. 잘 읽어주셨다니 기쁩니다 :)
그래도 전 삽질한 거 후회 안 해요.
소설 보다 : 여름 2023 88p,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다시 읽어도 맹희가 진취적 인간이라는 감상은 사라지지 않네요. 세 단편 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읽었던 소설이에요. 언제 읽든 약간의 짠내 그리고 웃음을 감출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느끼고요. 제 상황과 다소 비슷하여 더 즐거웠는지도 모르지만, 어느 쪽이건 즐겁게 읽었습니다. 저는 이 소설의 감상문을 딱 한 줄만 쓰라고 하면 이렇게 쓸 것 같아요. 굳세어라, 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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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빵 | 1) '크게 틀리진 않은' 정도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꿰뚫는'이라니 겸연쩍기도 합니다. 솔직해지자면 저는 심리 묘사 자체에 깊이나 부피를 주지 않는 편이라 실패가 덜 티나는 것 아닌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최근 몇 년은 로맨스 장르를 즐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1990년대~2000년대의 낙관적 로맨틱 코미디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나 <러브 액츄얼리> 같은 영화에 머물러 있지요. 그 영화들 자체의 힘도 있지만, 그 시절에 제가 더 젊었기 때문일 겁니다. 떠나보내야 하는 취향인데 아직 향수가 좀 있네요. 이 시기 작품 중에 추천한다면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지미 리아오'의 그림책이 원작으로, 양영기와 금성무가 출연한 영화가 있습니다. 3) 내년부터는 단편보다 장편에 힘을 쏟고 싶은데요.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2026년은 되어야 출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 눈에 띄면 펼쳐주시길요. 감사합니다 :)
식탁 위의 호랑이. 솜으로 만든 맹수. 구르고 포효하고 플라스틱 이빨로 남과 나를 물어뜯고, 완두처럼 작지만 돌멩이처럼 단단하고 상대에 따라 콩알도 총알도 되지. 사랑이라면 삽질을 하다 내 발등을 찍지만 얕본다면 당신 정수리를 찍을 거야.
소설 보다 : 여름 2023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읽을수록 맹희의 성격이 너무 맘에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차고, 비관적인 듯하다가도 행복을 찾는 캐릭터가 마음에 콕 박혔어요. 사실 연애 프로그램을 잘 찾아 시청하진 않지만, 한창 유행일 때에는 내가 저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은 있었는데요! 저는 맹희처럼 용감한 성격은 못될 것 같다고 어렴풋이 생각하며, 자신만의 인생을 오늘도 살아가고 있을 맹희의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님 :)
맹희는 자신과 순무의 12간지로, 별자리로, 혈액형으로, MBTT로 애정운을 검색했고 그중 가장 좋은 것을 골 라 순무에게 보내줬다. 운명과 세상을 비웃는 기분 에 맹희는 혼자 키득거렸다.
소설 보다 : 여름 2023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아 근데. 나는 사랑이 좀 하고 싶다." 엘. 오. 브이. 이. 그게 뭔데. 나는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하고 싶다고 말하네. 웃겨. 아주 웃겨. 리아는 사랑이란 우리가 관성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넓고 깊다며, 눈을 뜬 자에게는 도처에 존재 하는 것이라 했다. 왜 사랑을 성애에서만 구하 려고 하니.
소설 보다 : 여름 2023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사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의 이야기예요. 요즘 유행하는 연애 프로그램을 소설로 녹여낸 작품이라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 사랑은 우리가 사랑도 모른채 사랑을 하게 만드는 일 같아요.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구요! 버스기사님께 인사하는 일, 벽돌 속 피어난 난 민들레 사랑하는 일 우리 일상 속에 있는 거죠. 하지만 우리는 성애를 생각하게 되는데 아마 사랑을 거대한 일이며, 불타는 행동이라 여기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런면에서 맹희는 어쩌면 자기 자신을 정말 사랑하지 않나 생각해요. 맹희의 열정의 근원이랄까. ☺️
작가님 인터뷰 중 '나를 나답게 하는' 사람이 좋은 짝이라는 믿음이 있지요. 하지만 종국에는 도무지 '나'에 포함될 수 없는 대상과 함께하는 게 사랑일지도 모르겠습니 다. 그러므로 사랑은 어쩔 수 없이 모험이며, 드물지만 확장과 초월의 기회를 제공하는 걸지도요. 맹희 는 그걸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니, 알고 있기 전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소설 보다 : 여름 2023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그 뒤 정상에서 보낸 15분은 어떤 카메라에도 기록되지 않았다. 맹희는 "저는 조맹희인데요"로 시작해서 "저는 여기 와서 제일 관심 가는 사람이 ....'로 말을 이어갔다. 우엉은 진지하게 들어줬지만 물론 그에게도 그의 이유가 있었다. 상투적이지만 정중해. 우엉 당신, 거절도 마음에 들게 하네. 다만 이제 산 아래로 바위가 굴러떨어질 차례.
소설 보다 : 여름 2023 p.88,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실패의 결과를 예견하면서도 결국 마음 속 이야기를 하고 마는 맹희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어색함을 가슴에 안고 하산하는 긴 여정… 맹희에게 어쩌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군요. ^^ 한 수 배우고 싶어서 궁금한데 소개되지는 않았던 ‘정중한 거부’를 선택한 우영도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랑, 엘 오 브이 이 화이팅!!!
"나 조맹희. 37세 독신. 한 손에는 총, 한 손에는 장미를 들고......"
소설 보다 : 여름 2023 p.63,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나 조맹희. 시원하게 굴러보고 싶다"
소설 보다 : 여름 2023 p.71,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나 조맹희. 나는......" 식탁 위의 호랑이. 솜으로 만든 맹수. 구르고 포효하고 플라스틱 이빨로 남과 나를 물어뜯고, 완두처럼 작지만 돌멩이처럼 단단하고 상대에 따라 콩알도 총알도 되지. 사랑이라면 삽질을 하다 내 발등을 찍지만 얕본다면 당신 정수리를 찍을거야.
소설 보다 : 여름 2023 p.100, 공현진.김기태.하가람 지음
맹희가 "나 조맹희" 하며 다짐하는 말들의 변화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경계하다, 다짐하고, 실천해서 변화하는 맹희를 보며 제가 잊고 살았던 제 모습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네요! 살아가면서 본인의 취향보다는 현실에(빨래 건조대와 같은) 맞춰져 살아가고 있던 맹희가 초반부에 사랑은 하고싶지만 한 손에는 총을 들고 낭만을 경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지극히 현실적인 마음을 담은 묘사라서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자각한 맹희가 생각을 바로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시원하게 구르고 온 맹희가 돌멩이처럼 더 단단해지는 과정은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용기가 됐을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들이 많이 나와 기분 좋게 봤고 궁금한 노래들은 검색을 해 들어보며 눈으로, 귀로 소설을 즐겼습니다!
저는 총이 낭만에 한정되지 않은 37살 직장 여성으로 살아가기에 필요한 자기 방어의 모든 것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어요. 독신여성이 우리나라에서 살기 위해선 진짜 총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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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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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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