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이렌 네미롭스키 <6월의 폭풍> 출간 기념 함께 읽기

D-29
도대체 왜 고통은 늘 우리 몫이죠? 우리 같은 사람, 평범한 사람, 서민들 말이에요. 전쟁이 일어나거나, 프랑스 황페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실업류이 올라가거나, 위기나 혁명이 닥치면, 다른 사람들은 멀쩡하지만 우린 늘 무참하게 짓밟히고 말아요! 왜죠? 우리가 도대체 뭘 어쨌기에? 모든 잘못의 대가를 왜 늘 우리가 치르냐고요. 물론 사람들은 우릴 두려워하지 않죠! 노동자들은 똘똘 뭉쳐 자신의 권익을 지키고, 부자들은 막강한 돈의 힘을 휘두르니까. 그저 제일 만만한 게 우리죠! 난 그 이유를 묻고 싶어요!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난 이해할 수가 없어요.(...)
6월의 폭풍 p332, 이렌 네미롭스키
뭘 이해하고 싶은 거예요? 이해해야 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랑 상관없이 세상을 지배하는 법칙들이 있어요. 폭풍우가 몰아칠 때 당신은 아무도 탓하지 않아요. 상반되는 두 종류의 전하가 벼락을 만들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구름이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도. 당신은 그들을 탓할 수 없어요. 그건 우스꽝수러운 일일 거예요. 그들은 당신 말을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6월의 폭풍 p333, 이렌 네미롭스키
나의 마음속 자유에 대한 확신. 그걸 잃거나 간직하는 것은 오로지 나에게만 달려 있어요. 그건 영원히 변치 않는 소중한 자산이지요. 지금처럼 끓어오르는 흥분도 결국에는 식어버릴 것이고, 시작이 있는 것은 끝이 있게 마련이에요. 한마디로 말해, 재앙도 언젠가는 지나갈 테니 그것보다 먼저 쓰러지지 않도록 애써야 해요. 그게 다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우선 살아남아야 해요. 그날그날을. 견디고, 기다리고, 희망해야 해요.
6월의 폭풍 p335, 이렌 네미롭스키
완독했습니다. 마지막 모리스의 다짐이 마치 작가의 다짐처럼 다가왔습니다. 이렌 네미롭스키가 위기의 상황에도 얼마나 긍정적으로 희망을 갖기 위해 노력했는지 느껴졌어요.
어떤 식으로든 프랑스의 패망에 책임이 있기에 걱정할 것이 더 많은 정치인들은 동맹 관계의 전복을 궁리하고 있었다. 극작가와 가브리엘 코르트는 서로 자기 작품 얘기를 하며 세상을 잊었다.
6월의 폭풍 P310, 이렌 네미롭스키
27장을 읽었습니다. 개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국가의 입장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벌거벗은 세계사 샤넬님편에서 본 2차 대전과 이후의 프랑스의 이야기들이 떠올랐습니다.
신기하게도 잔의 내부에서는 자식을 보호하고자 하는 엄마의 욕구와 보호받고자 하는 여자의 욕구가 뒤섞여 있었다.
6월의 폭풍 332p, 이렌 네미롭스키
겉보기에만 그런 거예요, 잔. 그 현상들이 어떤 사람이나 상황 때문에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건 자연에서 평온한 시기에 이어 폭풍우가 닥치는 것과 똑같아요. 폭풍우가 절정에 이르렀다가 잦아들면 또다시 평온한 시기가 오겠지요. 불행하게도 우린 폭풍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에 태어난 거예요. 그것뿐이에요. 그리고 그 폭풍우는 곧 잦아들거예요.
6월의 폭풍 333p, 이렌 네미롭스키
이 책의 제목이 왜 6월의 폭풍인지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 그들은 누구를 원망해야할까요. 27장의 호텔 바에 모여 있는 권력자들과 대비되네요. 아무도 탓할 수 없는 폭풍이라고 생각하기엔...... 마음 속에서 들불처럼 일어나는 감정을 어찌할 수 없네요ㅠ
희망을 가지고 어떻게든 살아야하는 것. ㅠㅠ
28장을 읽었습니다. 코르뱅을 자연 현상에 비유하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와닿는 면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 의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면, 우리 주위 사람들과 나의 관계도 서로를 자연현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받아들이기 더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늘 서로 뭔가 바꾸려고 하고, 내 뜻대로 하려다 보니 관계가 왜곡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에요. 몰랐어요?
6월의 폭풍 p.317, 이렌 네미롭스키
우리는 지배층과 지식인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걸까요? 권력이 그런 이기심과 교만함을 부추기는건지, 아님 원래 그런 심성이었던건지. 평범한 인간이라 자부하는 나는 과연 어떨지. 실컷 비웃어놓고 나중에 뜨끔해집니다.
"도대체 무엇이 당신을 위로해주죠?" 모리스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대답했다. "나의 마음속 자유에 대한 확신. 그걸 잃거나 간직하는 것은 오로지 나에게만 달려 있어요. 그건 영원히 변치 않는 소중한 자산이지요. 지금처럼 끓어오르는 흥분도 결국에는 식어버릴 것이고, 시작이 있는 것은 끝이 있게 마련이에요. 한마디로 말해, 재앙도 언젠가는 지나갈 테니 그것보다 먼저 쓰러지지 않도록 애써야 해요. 그게 다예요. 그러니까 우리는 우선 살아남아야 해요. 그날그날을 견디고, 기다리고, 희망해야 해요."
6월의 폭풍 P335, 이렌 네미롭스키
28장을 읽었습니다. 전쟁 이후의 삶이 더 큰 문제입니다. 미쇼부부 화이팅! 그리고 코르뱅 부부는 진짜 천생연분이네요. 325p 읽고 빵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
29장을 읽었습니다. 첫부분 읽고 감동했다가 샤를이 관리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어이없고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브르주아들이 경제적으로 약한 분들을 최소한의 배려조차 하지 않는 태도가 불편했습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시각한 사건들이 사람의 영혼을 바꿔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이 낙엽을 쓸어내고 나무의 형태를 드러내듯, 그 영혼의 면면을 더욱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그 사건들은 어둠 속에 묻혀 있던 것을 백일하에 드러내며, 이제 영혼이 가야할 방향으로 이끌었다.
6월의 폭풍 p. 337-338, 이렌 네미롭스키
29장을 읽었습니다. 샤를 랑줄레의 모습에서, 어떤 일을 겪어도 사람은 자신이 원래 있던 곳에서 하던 것을 하는 것을 즐기는 면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전쟁과 피난조차도, 혹은 남편의 사망조차 그들이 사교 모임을 하는 곳에서 모이는 것에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하니까요. 반면, 샤를 랑줄레의 원래 모습이 더 드러납니다. 많은 일을 시키면서도 그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일에는 인색하게 굴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외부의 자극이 사람이 원래 갖고 있던 특성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폭풍으로 뒤집어진 어두운 하늘에서 아직은 차갑지만 풍성한 첫 봄비가 다급하게 내려 땅속에 묻힌 나무뿌리들을, 검고 검은 대지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었다.
6월의 폭풍 379p, 이렌 네미롭스키
31장까지 다 읽었습니다. 인간이란 폭풍 앞에 흔들리는 촛불과 같네요. 작가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고 블랙 유머와도 같은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돌체도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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