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①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함께 읽기

D-29
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거주보다는 투자 목적에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둔촌 단지의 재건축에서도 언급 되었지만 공사가 중단되고 협상이 결렬되고, 공사가 늦어짐에 따른 국제 정세의 변화로 원자재 비용의 상승과 금융 비용등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 또한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며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 동네 분양가가 높으니 우리 동네 분양가도 그에 합당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개인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친구 따라 강남을 가는 게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축 심의 협위 내용을 전부 뒤바꾼 설계 변경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조합원들이 초소형 평형을 새로운 이웃이 될 누군가의 ‘집’이 아니라, 그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200, 이인규
화제로 지정된 대화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15일간의 독서모임이 오늘 끝납니다. 여러분의 질문과 감상, 의견 들을 읽으면서 이 책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아직 우리에겐 하루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못다 한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오늘 꼭 남겨주세요!
쭉 서울에 살았는데도 잘 몰랐던 "둔촌주공아파트"라는 하나의 큰 마을(혹은 큰 광장일까요?)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아파트라 하면, 이웃 간 교류가 없고 삭막한 콘크리트벽을 떠올리는데요. 아파트라는 큰 마을 안에서 함께 교류하고 인사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시간과 추억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재건축으로 사라져버린 그 대단지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더 아름다워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 커다란 단지의 삶에서 나온 다양한 책과 자료들을 천천히 더 찾아볼까 합니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도 찾아보고 있었는데 OTT에 없어서.. 나중에 꼭 기회가 있으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 책을 읽고 있다가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 있느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파트가 돈으로 보이는 세상에서 아파트의 다른 부분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지난주에 이인규 작가님이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이 있어서 링크를 가져와 봅니다. [스몰포켓] 133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 이인규 https://www.podbbang.com/channels/11972/episodes/24753315 독립책방 스토리지북앤필름 사장님과 태재 작가님 진행인데 두 분과는 이인규 작가님이 예전 독립출판으로 책 내셨을 때부터 알고 지내신 사이인 것 같아요. 그 케미가 잘 드러나는 방송이라 더 재밌습니다:)
[35분 58초] 에는 감사하게도 그믐 이야기까지 해주셨어요. 제가 짧게 적어보자면, ------- 같이 책을 읽는 그믐이라는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어나가고 있거든요,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이제 살 것 같아요. 책 내고 한 달 정도는 조금 약간 불행한 느낌이었어요. 그전까지는 내가 애써서 한 게... 아무 소용이 없는 책을 쓴 건 아닐까 약간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후기 정말 사랑해요.
함께 읽기가 작가님께도 우리 독자에게도 충만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3부 재개발 파트, 아주 조금 남았는데 얼른 읽고 다시 오겠습니다. 오늘 (8월 7일) 이 모임은 종료되며 이후로는 글을 올리실 수 없으니 모임 참여자분들은 참고하여 주세요. 감사합니다!
작가님이 말씀도 조곤조곤 잘 하시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팟캐스트 들어봐야겠네요. 작가님도 그런 기분이 드실 때가 있으셨군요. 누구도 시도 하지 않았던 의미 있는 작업들이었다는 생각 들어요. 작가님 응원합니다~
우왕 팟캐스트도 들으셨군요! 감사합니다~ 제가 매번 댓글을 달진 못했지만, 그동안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글들은 하나하나 열심히 읽어보았어요. 팟캐스트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처음에는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그믐 독서모임 하면서 올려주시는 글을 보며 정말 마른 가뭄에 비가 내리는 것처럼 속이 다 시원해졌답니다. 책을 쓰느라 홀로 싸우며 보낸 시간들이 많이 보상 받는 기분이예요. 이런 멋진 플랫폼을 만들어주신 그믐 운영진분들과 이 독서모임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
강동구 주민으로 40여 년을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를 통해 옛 기억을 떠올리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또한 아파트 단지를 하나 건설하고, 또 재건축하는데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접하지 않았다면 전혀 알 수 없었던 사실 관계에 대해서 꼼꼼하게 서술해 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유익한 책을 선정해 주시고, 이런 토론의 장을 열어주신 성북구와 지식공동체 그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3부 1 조합과 시공단의 갈등이유 조합과 시공단 두 조직이 각각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아파트를 짓는데 있어, 두 조직이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야 하는 관계에 있지만, 시공단의 목표는 비용절감, 시공기간 단축등 사업성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반면, 조합의 목표는 오직 분양가 상승을 유도해 조합원의 재산의 가치를 높이려는 것 뿐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자본주의사회에서 이익을 추구하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아파트는 누군가가 거주하는 곳이고, 그렇다면 거주의 시점으로 '살기좋고 오래가는 집을 짓겠다'라는 의지는 양쪽 다 부족해보입니다. 아파트를 집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재산으로만 바라보는 한계를 넘지못한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거주의 가치가 훼손된 재건축의 현장을 확인한 것 같아 읽으면서도 씁쓸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3부
3부 같은 글이 2개가 올라가서 지웠습니다 삭제 기능을 못찾겠네요 ;;;;
안녕하세요 @Sylvia 님. 그믐의 안내자 도우리입니다. 남겨주신 댓글을 읽고 답글을 씁니다. 그믐에서는 모임에서 쓴 글을 삭제할 수 없어요, 다만 작성하신 지 29분 이내에는 수정이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
네 그렇군요 수정이 어렵고 삭제가 안되는 점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게시판이 읽기 어렵고, 어디까지 읽은건지 들어올 때마다 매번 살펴봐야 하는 점 리더님 글이 어디있는지 일일히 찾아봐야 하는 점등 다소 불편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Sylvia 님 의견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반영해서 그믐을 보다 더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UI를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로 1,2부에서 둔촌주공아파트의 시간은 '살'(live) 집으로서의 역사적 아름다움, 간난고초에도 피어나는 생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어쩌면 이것이 인간의 지혜요, 찬란함이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주로 3부에서 드러나는 '살'(buy) 집으로서의 둔촌주공아파트는 그 어리석은 의사결정의 반복, 스스로를 위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집단의사결정의 실패를 연거푸 바라보며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압축해서 보여 주는 것만 같아 현실이 아니라면 흥미진진하지만, 현실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괴롭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인규 저자의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와 이 프로젝트와 접속한 여러 프로젝트의 존재가 우리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을 절망하면서도 여전히 '희망'할 '틈'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지난 일들에서 배운다는 '경험'과 '지식'으로서만 아니라 '희망'과 '지혜'를 주는 '영감을 주는 책'으로서 주변에 읽히고 싶습니다. 멋진 책 너무 감사합니다! 무수히 언급하고 나열해 준 "한계"들에도, 저자와 더불어 "감사"할 일들을 읽어낼 수 있어서 놀랍고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에 절망스러운 일들이 특히나 많은 요즘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희망할 틈'을 서로에게서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믐 독서모임에서 나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저에게는 그런 힘이 되어준 것 같아요. 모두 감사합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거주민이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이자, 그 안에 함께 살아가는 가족 또는 이웃과 맺는 관계, 그 공간자체와 맺는 관계를 포함하는 동네였다. 그리고, '완성형'으로 태어나 수십 년 동안 크게 바뀌는 것 없이 '정지되 마을'로 머무를 수 밖에 없는 아파트 단지의 숙명도 장소 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는 이-푸 투안이 장소를 "정지pause가 일어나는 곳" 이라고 말한 것과 닿아 있다. 사람과 공간의 관계는 정지해 머무를 때 발생하며, 사람이 아무리 정지해 있다고 해도 공간이 계속 변한다면 그곳은 '장소'가 되지못한다.
둔촌주공아파트, 대단지의 생애 135, 이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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