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p.57, p.58, p.59의 성벽을 소개한 상자글에 관심이 갔습니다. 중국, 로마, 사산 제국이 세운 성벽에 그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원자재가 사용된 걸 알 수 있었어요. ‘사산 제국의 성벽’ 상자글에서는 고르간 장성과 카스피 성벽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지도에는 카스피 성벽 위치에만 숫자(59)가 표시돼 있습니다. 카스피 동남쪽에 위치한 고르간 성벽 위치도 같은 숫자로 표시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p.79, ‘곡과 마곡: 전설 속의 성벽’에서 성벽 너머의 낯선 존재에 대한 공포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바스 왕조 전성기의 칼리프 알와시크 빌라흐가 실제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성벽의 안위를 걱정했다니 말입니다. p.90, ‘바이킹의 태피스트리’는 가장 유명한 태피스트리인 바이외 태피스트리보다 수백 년 앞선 것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원래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잔편에서 원본의 모습을 선명하게 복원한 기술도 대단하고요. p.94. ‘황제의 춤추는 말’ 크기가 15센티미터에 못미치는 작은 은주전자 하나에 실크로드의 여러 문화 요소가 복합돼 있습니다. 중국 고유의 재료를 스텝, 중앙아시아, 이란의 기술로 다루어 스텝에서 사용되는 물통 형태로 만들었고요. 화룡점정은 사산 미술 양식으로 표현된 당현종과 관련된 에피소드네요. 실크로드의 문화가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이미지 아닐까 싶었네요.
3-2. 상자글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인상적인 게 없었어요. 그나마 79쪽 [곡과 마곡: 전설 속의 성벽]의 그림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3. 가장 흥미로웠던 사진은 무엇인가요? 간단한 설명과 페이지를 적어주시면 그믐북클럽 6기 멤버들이 함께 찾아볼 수 있어요.
레이저로 커팅한 바위처럼 보여서 세계 미스터리 소재로 등장하곤 했던 알나슬라 거석이 91페이지에 등장해서 반가웠습니다. 바위 커팅 미스터리만 알고 있었지 여기에 사람과 말의 그림이 그려져있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p.75 8세기 중국의 여성 폴로 경기자가 호복을 입고 있는 모습의 조형물입니다. 폴로는 스텝의 유목민을 통해 유라시아에서 매우 번성했던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려시대에 격구가 성행했다는데 아마도 같은 영향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3-3 48~49쪽, 스텝 챕터가 시작하는 첫 페이지에 나오는 사진입니다. 막힘 없이 사방이 뚫린 하늘과 초원이 시원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입니다.
p.78, ‘하트라의 파르티아인 왕 사나트루크 1세 조각상’ - “이 조각상은 최근의 정쟁 동안에 파괴됐다”는 문장에서 저도 모르게 큰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이제 이 아름다운 조각상을 영원히 볼 수 없다고? ‘믿음은 인간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만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75쪽의 중국 여성 폴로 경기자 조각이 인상깊었어요. 3-1에 대한 소감에서 얘기한 스텝 목축민들이 주역이라는 것과도 비슷한데요. 97쪽에 보면 최근 농목축 사회에서의 전사의 이상과 성 역할에 대한 견해가 바뀌고 있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그 맥락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3-4. ‘스텝’ 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적어주세요.
59/스텝 민족들은 대체로 영구 정착지가 없고 정주 농경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남쪽의 문명 민족들로부터 야만인 취급을 받았다. 그들은 고대 문명의 적이었다. 이런 관념은 대개 다른 것, 타자에 대한 공포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실크로드를 단순히 상업적인 여행자단이 지배하는 도서간 '고속도로'로 보는 대신에, 우리는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는 관계망을 수많은 남북 및 동서 방향의 핏줄로서 좀더 정확하게 나타내야 한다. 이들은 처음에는 외교적 교률에 사용됐고, 나중에서야 정치 세력들의 대리인 역할과 상업적.경제적 이익을 동반하게 됐다.
실크로드 74, 수전 휫필드 외
그들은 공예품들을 녹여버렸고, 그 바람에 막대한 양의 옛 보물들이 사라졌을 것이 분명하다.
실크로드 p.62, 수전 휫필드 외
그러나 최근의 학술 논쟁으로 농목축 사회에서의 전사의 이상과 성 역할에 대한 견해가 바뀌고 있다. 예를 들어 우랄산맥 남쪽의 포크롭카에서 발견된 사르마티아 여성은 승마와 활쏘기, 사냥과 전쟁 훈련을 하고 철검과 단도를 다루었는데, 이는 스텝 사회에서 예외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반대로 부장품은 피장자가 생전에 그 물건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묻힌 것이 아니라 그것이 매장된 사람의 권력과 지위를 드러내 주기 때문이었을 듯하다.
실크로드 p.97, 수전 휫필드 외
3-4. p65 실크로드에 대한 전통적인 역사는 흔히 유라시아 대륙 양쪽 끝에 있는 정주 문명들을 강조한다. 중국의 한과 로마 제국이다. 그러나 사실 유라시아 교역의 주연 배우들은 스텝의 목축민 등 그 사이에 살던 사람들이다.
추천사 첫 머리에 소개된 구절이 실크로드를 제대로 설명해 주고 있는 듯하여 시작부터 무척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특히 "세계는 집이 아니다. 세계는 장터다."라는 짧은 두 문장이 지금 국제사회를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는 집이 아니다. 세계는 장터다. 시장은 헤매는 영혼을 위한 어떤 피난처 또는 반순한 반추. 각 판매장은 신전이고 사원이며, 마법의 기억 동국이다. 그 통로는 우리는 극지까지, 지구 반대편까지 옮겨주는 바위굴. 우리 모든 싸구려 사냥꾼들은 시간을 지우고 장소와 잃어버린 역사를 떠올린다.” - 월레 쇼잉카, 《사마르칸트와 내가 아는 시장들》, 2001
2-1. 실크로드 지도 만들기 이 책은 펼치기 전까지만 해도 '지도'라는 것에 큰 의미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득 책을 펼치고 그 내용에 들어가면서 지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크로드의 사진도 사진이지만 문득 우리 인생에 '인생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실크로드 지도에서는 《기독교 지리지》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동설에 의해 그려진 이 그림의 설명 중 "천사들이 해를 산 너머로 옮겨 놓으면 밤이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설화와도 같은 느낌을 주고, 그 당시 사람들의 사상을 조금은 엿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생한 사진이 함께 이미지를 구체화 해주니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2-1 지도... 라고는 평소에 티맵 지도나 다음, 네이버 지도만 보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나마.. p.38~39 에 나오는 유네스코와 실크로드 지도가 가장 직관적으로 눈에 잘 들어옵니다. (솔직히 이마저도 잘 안들어옵니다.)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서.. 지리쪽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꼈습니다. ^^;;
2-2 중앙아시아의 사진도.. 딱히 인상 깊은 사진이 눈에 안들어 왔습니다. 그나마.. p.46~47 에 나온 음산한 분위기의 이슬람 무덤이 눈에 들어왔어요. 3번 미션인 스텝부터 더 적극적으로 임해보겠습니다. 2번 미션은 .. 별다른 배경 지식 없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처럼... 무척 난해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졌달까요;;)
2-1. 여러 사람이 고르신 것처럼 저도 '카탈루냐 지도'가 제일 인상 깊었고 마음에 들었습니다(p.32). 무엇보다 이쁘잖아요. 그리고 지도에 표시된 그림과 글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하나의 장에서도 시점이 2개 이상 쓰인걸 보면 이걸 접어서 위아래로 접어서 들고 다녔던 걸까요? 2-2. 루이스 코너의 백금 사진판(p.46-47)이 인상 깊네요. 색감이 묘합니다.
참여도가 대단들하시네요. 그믐, 큰 성공하겠는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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