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7-1. 서로 연결된 바다~남중국해의 해적과 노예까지 전반부 위주로 읽었습니다. 어제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뉴스를 찾아보면서 정말 힘들었기에.. 사실상 무기력한 상태에서 읽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위안이 되었던 부분은.. 과거부터 인간은 계속 그래왔었다는 것을 보며.. 갑자기 생겨난 돌연변이에 의해 그렇게 된 건 아니라는 생각이 었습니다. (;;;;;;) 그리고 다시 한번 느꼈지만.. 문명 발달에 있어서.. 종교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중세 시기에 이 슬람교가 과학 발전에 엄청 기여했다는 내용을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시금 그 내 용이 떠오르며.. 관련 영상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거에 바다는 정말 무서운 자연이었을테지만.. 여러 노력 끝에 결국 인류 는 바다를 사실상 정복했고, 그것의 혜택으로 문명이 빠르게 확산된 것도 사실이지만, 노예 제도나 전쟁 등의 어두운 면도 있다는 것을 보 면서 다시금.. 인간 본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7-2. 상자 글도 마찬가지의 범위 내에서 찾아 읽었습 니다. 그 중 특히 천문학과 항해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솔직히 별자리를 전혀 볼 줄 모릅니다만..(북두칠성도 제 눈으로 는 연결이 잘 안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었을지 생각해 보면서, 신비로움을 느꼈으니.. 조만간 기회를 만들어서 별자리를 찾아보는 것도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둔황 성좌도 관련 내용 보면 서도, "아 맞어. 옛날에는 별을 보는 일이 황실 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됐다고 했지." 하고.. 다시금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항성에 관한 책>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문명이 어떤 방식 으로 전해졌을 지 상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천문학은 정말 아직도 미지의 영역처럼 느껴 지지만, 인간이 밝혀낸 천문학적 사실들을 조 금 아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걸 보면.. 분명 자세히 알아갈 수록 재밌겠다는 생각도 해봤 어요. 7-3. p. 406에 나오는 나스툴루스의 아스트롤라베, 정말 신비해 보이면서 있어 보였습니다. 시간을 저를 포함하여 우리 인류 전체는 너무 쉽게 실시 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엄 청 큰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지만, 그에 비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 니다. 그래서 어쩌면.. 어떤 식으로 시간이나 날 짜가 계산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만으 로도 조금은 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느낄 수 있 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7-4. 지구상의 인류가 별들로 가득한 하늘을 가장 멋 지게 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정말로 어두 운 곳에서, 인공적인 빛도 없고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다. 드넓은 대양 위나 광 대한 사막이 그런 곳이다. 그런 장소에서는 어떤 중요한 천연 지형지물도 없어 탁 트인 조망이 가 능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결정하 는 특별한 수단을 발견하는 일도 필요해지게 된 다. 아마도 인류의 시작부터 별은 이런 목적으로 관측돼왔던 듯하다. 따라서 천문학과 항해는 오 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서로 연결돼 있었다. (중략) 별을 관찰함으로써 비교적 정확한 항해가 가능하다. 어떤 도구도 필요하지 않다. 현대의 탐 험대들은 타히티에서 하와이 까지 가는 4천 킬로 미터의 여행을 이런 방법으로 약 한 달 만에 끝냈 다. 길이 19미터의 쌍동 폴리네시아 카누에 돛을 달았다. 이로써 대략 3천 년 전부터 태평양의 여 러 섬들로 사람들이 이주해 간 방법을 보여주었 다. p.403
마무리 및 총평 흠... 이번 책은 어거지로 끝낸 것 같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절히 깨달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나름 책을 좋아하고 역사에 대해서도 아주 조금은 안다고 자부했었던 저 입니다만.. 읽는 내내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웠 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부분에서 감정 이입이 잘 되지 않았고.. 그래서 공감도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많이 몰랐기에 그랬 다고 생각됩니다. 더 많이 알면 더 재밌어질거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얻은 건 많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얻을 게 많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앞으로 실크로드에 대한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고 병렬독서에 활용 해야겠습니다. 이번 6기가 저에게는 큰 고비였지만.. 어쨌든 저쨌든 넘겼다는 것에 스스로 궁디 토닥토닥 하며.. 이렇게 마무리 총평을 마무리 해봅니다. 모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체로 행복하시고~ 늘 건강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
그리고.. 깨알 홍보를 하나 하자면, 저 그믐에서 블로그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지 않아서.. 거대 자본에 대항하는 의미로다가.. 충동적으로 결정해서 옮겼습니다. ㅎㅎ 정주행으로 되도록 매일 글을 쓰고 있고, 역주행으로 지난 글들을 업로드 중입니다. 그냥.. 그.. 그렇다고요. ^^;;
깨알홍보 응원합니다!!! '거대자본에 대항하는' 문장이 재미있고 동감합니다~ 전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시민이지만 그래도 그믐 안에서라도 좀 거대자본에 휩쓸려다니지 않으려구요~ 한번씩 방문할께요~깨알홍보 재미있었습니다~^^
85라서 더 반가운 거북별님~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우리 사회가 점점 멍들고 있는 걸 지켜보기가 너무 힘듭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표현의 자유는 어느 순간..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대로 계속 간다면 말이죠... 이 정부에서는.. 마음 먹으면 다 이뤄내니까요. 대통령실 이전도 예비비로 강행하고~~ 바이든도 날리면으로 바꾸고~~ 핵오염수 투기도 사실상 도와주고~~ 심지어 고속도로까지 휘어버리는... 엄청난 능력이라..;;;;; 그나저나 전투력이 자꾸 올라서.. 이러다가 잡혀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이제 오늘이면 그믐북클럽 6기는 종료됩니다. 처음에 <실크로드> 책을 보고 크기와 무게가 엄청나서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었어요! 그런데 모임 기간 내내 계속 쓰다듬고 읽다보니 이 책에 듬뿍 애정이 담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인상 깊은 내용에 붙여둔 포스트잇이나 연필로 적어둔 메모 등 여러분만의 흔적이 남긴 <실크로드>가 되었을 것 같아요.
모임이 닫히는 마지막 날, 그믐북클럽이 끝나가는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제가 여러분에게 선물로 준비한 건 바로… 우리들만의 베스트 사진입니다. 모임이 열리는 동안 여러분이 공유해주신 사진 중에서, 각 챕터마다 가장 많이 골라주신 사진을 정리해봤어요. 시간 좀 걸렸습니다. ^^ 대부분 다양하게 사진을 골라주셔서 압도적으로 어느 한 사진이 꼽힌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어떤 챕터는 공통된 사진을 언급하는 분들이 꽤 있기도 했어요. 또 다른 챕터의 경우에는 굉장히 다양한 사진들이 한 번씩 언급되어서 제가 베스트 사진을 고르기가 어려운 챕터도 있었구요. 역시 같은 내용을 읽고 보아도, 그 시선들이 다르고 다양하단 걸 저도 정리하면서 더욱 체감했습니다. 아래에 베스트 사진들을 적어두었어요. 찾아보실 수 있도록 페이지도 적어두었으니, 살펴보면서 <실크로드>와 한 번 더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 되시길 바랄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2. 베스트 지도 p.32 카탈루냐 지도 / 베스트 사진 p.42 다게스탄 타이프 3. <스텝> p.75 8세기 중국의 여성 폴로 경기자 4. <산과 고원 p.178 세 성인의 유골을 담은 기독교 유물함들 / p.187 청금석 원석의 사진과 장식 5. <사막과 오아시스> p.213 타클라마칸 사막의 단풍이 든 검은 포퓰러 6. <강과 평원> p.330 팔만대장경 7. <바다와 하늘> p.370 - '바다와 하늘' 왼쪽 사진. '실크로드 시대에 인도양을 건너는 항해에는 별이 매우 중요했다.'
품이 많이 들었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해요. :)
오호~ 다시 찾아봐야 겠습니다~~
설마 이런 게 정리될 줄은 몰랐는데 서프라이징이네요. 감사합니다. 실크로드 여행 가이드 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이슬람교가 발달시킨 과학의 진보와 관련된 내용은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박승찬 교수님 강연이었던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중세에 대해 아는 데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최근에 새 일을 시작해서 뻗어있느라; 마치지 못할 가능성이 무척! 크지만 ㅠ 이 챕터는 써 봅니다. 6.1.1 218p 그러나 큰 강들이 이 사막들을 가로지르고 메르브나 부하라 같은 풍요로운 삼각주와 오아시스들이 있어 중요한 교역로가 발전했다. 큰 강을 어떤 인물에 대입해 보자면, 이런 천재들이 분야를 가로지르며 접점을 만들고 길을 내어 풍요로운 삼각주와 오아시스들을 만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2. 224쪽 중국 서북방 영토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힘의 공백이 생겼다. 기든스 현대사회학에서 혁명은 변방에서 시작한다 했던 것 같은데, 몇 해 전 참여했던 정혜승 작가님의 <힘의 역전>이 떠올랐습니다. 참 재미졌는데 말이지요~ 힘의 공백을 틈타 힘의 균열이 생기고 마침내 힘이 역전되고 마는 그런 순간!이 우리에게 왔었는데, 지금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노라니 착잡하기 그지 없네요; 그저 알바생 처지일 뿐이지만. 3. 228쪽 티베트어가 국제 통용어 노릇을 했다니요? 티벳에서의 7년을 떠올리면 거긴 그렇게 핫한 가이들이 은둔을 한다는 표상으로 등장한 지명이었는데 말이지요. 힘이 이동을 했나 보군요^^ 유목민에서 정주민, 정확히 말하자면 이주정착민들의 나라 미국 🇺🇸 으로~! 4. 245쪽 낙타와 여관: 사막 통과하기라니 중딩 즈음 천호시네마에서 동시상영으로 보았던 용문객잔이 떠올랐습니다. 신용문객잔은 고딩 즈음 시네아스트인가에서 보았을까요:)
긴 여행을 다녀오면서 6기 활동을 중간에 멈추게 됐습니다. (여행에 가지고 다니긴...^^) 오늘이 마지막 날이지만, 다른 분들 올려주신 글들 읽으면서 천천히 따라가겠습니다. 다 읽으신 분들 축하 드려요!
마지막날까지 읽고 이야기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이번 6기의 모임 제목에는 ‘읽고 걸어요’라는 문장이 들어갔는데요, 이렇게 함께 하고 나니 정말 이 책을 읽으며 같이 걸어본 느낌도 듭니다. 챕터마다 4편씩, 여러분의 다양한 시선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임이 종료되더라도 이 모임의 글은 계속 남아 있으니까요, 남겨주신 이야기 잘 읽어보겠습니다. 29일이라는 시간 동안 <실크로드>를 함께 보고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눠 주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7기가 곧 시작되니 곧 뵐게요.
글 하나, 사진 설명 하나를 읽어서 많은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더 많이 읽다 보면 실크로드의 복잡한 무늬 가운데 어떤 부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다.
실크로드 p.19, 수전 휫필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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