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D-29
7-2 p 390 인도의 이슬람 상인의 무덤- 묘비는 일반적으로 이슬람교가 인도양 세계의 교역망을 통해 전파됐다는 좋은 증거 및 몇가지를 제공한다. 가장 예술적으로 뛰어난 작품들 가운데 일부가 오늘날의 구자라트에 있던 캄베이(현 캄바트) 항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3세기 초의 수수하게 글자를 새긴 돌에서 시작해 14-15세기의 커다랗고 돋을새김을 한 묘비와 기념비들로 절정을 이루었다. 캄베이 묘석들의 호화로운 모습은 이 시대 이슬람 지배자들이 이 돌들을 동아프리카에서 자바섬에 이르는 인도양권 전역에서 들여홨다는 사실로 확인된다. p398 대추야자꿀 항아리- 유약을 바르고 실용적인 장식을 한 커다란 저장용 항아리들은 이슬람 시대 초기인 7-8세기에 대추야자꿀 수송용으로 쓰였다. p404 둔황성좌도- 이 필사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완벽하게 보존된 성좌도다. 이것은 거의 틀림없이 옛 중국 수도 장안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중국에서 천문학은 황실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됐다. 별들의 움직임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일식이나 월식 같은 현상이 황제의 부도덕한 행동 탓이라고 해석돼 반란을 정당화 하는 데 사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p405 항성에 관한 책- <항성에 관한 책>은 아랍인들이 생각하던 별자리에 대한 완전한 묘사를 보여주는 기록으로서 현재 알려진 가장 이른 것이다. 964년 무렵에 페르시아의 천문학자인 압둘 라흐만 알수비가 만들었다. p439 마법주발- 이런 마법주발은 어느 한 부분을 기울여 물을 마시면 그 부분의 글이 물에 녹아 몸속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로써 신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1. p.379 사산제국의 항구 시라프 사산제국은 실크로드의 중심이었고, 해상교역도 인도양의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977년 지진으로 인해 쇠락한 것인지 10세기부터 쇠퇴하였다고 한다. 도시는 영원할 것 같지만, 쇠락하고 새로운 도시가 탄생하기도 한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2. p.381 아프리카의 무역항 킬와 오늘날 탄자니아의 킬와는 상아, 가죽, 용연향 등 천연자자, 광물, 보석 등 사치품을 인도양 교역망에 공급했던 도시인데, 유적 역시 화려해서 전성기가 기대됩니다. 3. p.391 항저우의 이슬람 사원 원나라 시기 이슬람사원이 원나라 시절에 구축되었다고 하니, 언제부터 민족/종교/이념으로 세계가 반목한 것일까 실크로드를 다니는 상인들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인정하였던 것 같아 과거의 실크로드 시대가 부럽습니다. 4. p.425 스크래치 장식의 이슬람 그릇 아름다움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7-3. 가장 흥미로웠던 사진은 무엇인가요? 간단한 설명과 페이지를 적어주시면 그믐북클럽 6기 멤버들이 함께 찾아볼 수 있어요.
p.417 낙타 등에 탄 아이 – 그림 설명에는 “이 낙타 등에 탄 아이 같은 소녀들이 노예로 거래됐다”고 무심히 씌여있습니다. 조각상에서 커다란 낙타 등에 올라앉은 어린 아이는 팔뚝에 얼굴을 묻고 있는데요. 아마도 울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조각을 만든 조각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아이의 처연한 울음을 즐기고 싶었던 걸까 싶어 괘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370p 정말 말 그대로 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혹시 그림인가 의문도 들어요.
7-3 370쪽 별이 가득한 하늘의 바다풍경, 멋지네요. 387쪽 노아와 아들들이 방주에 타고 있는 모습의 그림. 배나 타고있는 사람들이 동양인스러운데 노아의 방주라니, 뭔가 신기하네요. 395쪽 바다 테마라 그런지 배 그림들이 눈에 띄네요. 줄로 연결된 돛, 실제로 저렇게 항해했을까요?
7-3 신라무덤에서 발견된 물병과 물잔 427쪽 언젠가 박물관에서 보았던 것이네요. 낯익어 반가운 사진이네요. 저 먼 서아시아에서 전해진 물건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왔기에 그 가치가 대단했을 것 같고, 깨지기 쉬운 유리이기에 더 조심히 귀하게 사용되었을 것 같아요.
7-3 p433 6-7세기 동남아시아 본토의 부남 제국이 남긴 석상 오늘날 동남아시아에 대한 시선은 약간은 개발도상국같은 이미지이다. 하지만 부남제국이 남긴 석상의 모습은 대칭적인 면이나 표현하는 면에서 그 어떤 선진문물보다 뛰어나다. 석상의 반듯하고 온화한 모습이 자꾸만 보게 된다.
p.418~419 중국 중부의 10세기 왕처직 묘에 조각된 여성 관현악단의 모습이 코믹합니다. 모두 눈을 감고 음악에 취해있는데, 넉넉한 살집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실적이고 정교한 조각이 아름답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7-4. ‘바다와 하늘’에서 인상적인 문장을 적어주세요.
인도양의 해상 교역로가 노예 유통에도 이바지했다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인도양 일대의 노예제에 관한 일류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그윈 캠벨은 이 용어의 사용에 대해 유용한 경고를 했다. 인도양 세계에서는 노예제를 이 지역의 맥락 안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사회를 자유민과 노예로 나누고, 노예를 재산으로” 보는 생각(그것이 대서양 무역을 뒷받침했고, 그것은 당연했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캠벨은 인도양 세계의 노예제를, 그 사회 안에서 이루어진 의존의 한 형태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크로드 p.409, 수전 휫필드 외
중요한 해로들은 또한 사람과 종교를 먼 거리까지 실어 날랐다.
실크로드 , 서로 연결된 바다, p.376, 수전 휫필드 외
지구상의 인류가 별들로 가득한 하늘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정말로 어두운 곳에서, 인공적인 빛도 없고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다. 드넓은 대양 위나 광대한 사막이 그런 곳이다. 그런 장소에서는 어떤 중요한 천연지형지물도 없이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위치와 방향을 결정하는 특별한 수단을 발견하는 일도 필요해지게 된다. 아마도 인류의 시작부터 별은 이런 목적으로 관측돼왔던 듯힌다. 따라서 천문학과 항해는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서로 연결돼 있었다.
실크로드 p403, 수전 휫필드 외
7-4 해양고고학은 물에 감진 지형과 침몰한 배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 목적은 과거에 바다와 호수 주변, 강 주위 환경에서 벌어진 인간의 활동을 이해하는 것이다. 384쪽 실크로드 연결망의 남쪽 중심축을 따라 동아시아에서 아프리카를 거쳐 지중해로 이어지는 바다는 교육과 여행을 위해 분명한, 그리고 대개의 경우 유일하게 가능한 선택지였다. 387쪽 항해와 장거리 교역은 근대 이전 세계에서 위험한 활동이었다. 조난 사고와 해적은 실질적인 위험이었으며, 권력자들은 때로 종잡을 수 없고 현대의 기준으로는 약탈적이었다. 390쪽
p 390 종교는 공동체 내부의 단결을 도모하는 것 못지않게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데도 중요했다. 상선은 선교사들이 신앙을 전도하고 또한 종교 성직자들이 이미 개종한 사람들을 바라지하기 위해 해외로 나갈 때 이용할 수 잇는 유일한 바다 교통수단이었다. 불교는 인도의 본거지에서 스리랑카,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로 전파됐고 유대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인도로 갔으며 기독교는 홍해와 베르시아만을 동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부에 도달했다.
p.403 지구상의 인류가 별들로 가득한 하늘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정말로 어두운 곳에서, 인공적인 빛도 없고 아무런 장애물도 없는 상태에서 보는 것이다. 드넓은 대양 위나 광대한 사막이 그런 곳이다. 그런 장소에서는 어떤 중요한 천영지형지물도 없어 탁 트인 조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치와 방향을 결정하는 특별한 수단을 발견하는 일도 필요해지게 된다. 휴대폰이 없이 낯선 곳을 절대 가지 못하는 현대인들과는 전혀 다른 옛 사람들의 지혜와 노하우가 부럽습니다.
6-1 <조로 아스터교:고대 종교의 전파>, <마니교의 번성고 소멸>등의 글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인간에게 종교가 뭘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부분이고요. 최근 진화론을 극도로 혐오하는 지인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분이 주장하는 기독교적인 창조론을 두고 한참을 이야기했던 거 같네요. 결론은 그분의 분노로 종결. 암튼 인간에게 대체 종교란 뭘까 하는 생각을 환기하는 계기이긴 했습니다만 오늘날 비주류로 몰락한 마니교와 조로 아스터교와 관련한 과거의 번성을 보고 있으니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되네요.
6-2 <마니교의 우주론> 상자글이 흥미로웠는데 실크로드의 흐름과 다르게 살짝 너무 깊게 들어간 내용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마니교의 우주론은 메타포를 메타포로 인지하기 쉽게 구성된 느낌입니다만 당대 마니교 신자들 입장은 그렇지 않았겠죠? 한국 기독교의 타락은 메타포를 메타포로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생기는 오류라는 생각이 들고요.
6-3 유독 공예품이 많이 소개되어서 흥미로운 사진들이 많은 챕터였는데 그 가운데 절묘했던 건 301페이지의 장안에서 출토된 중국 귀족 부인의 소상입니다. 이란에서 유입된 유약으로 표현된 코발트 컬러 도표 이외에도 일단 표정이 중세 중국 너무 귀족 부인스럽게 절묘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6-4 291페이지 : 1920년 영국에 점령된 이라크의 병사들이 프랑스에 점령된 시리아로 넘어 들어갔다. 반란군 무리를 추격해 들어간 것이었다. 반란군은 사막 끝 유프라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벼랑 위의 폐허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이어 총격전이 벌어졌고, 모래가 떨어져나가자 놀라운 고대 벽화가 드러났다. 두라에우로포스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실로 영화적인 한 장면인데 가끔은 이런 게 실재할 수도 있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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