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6. <실크로드> 읽고 걸어요

선택 장애가 있어서인지 강박증 때문인지 4편을 선별해서 읽기가 쉽지 않네요. 매번 전체를 다 읽게 됩니다. 아르노 베르트랑의 <수로, 카나트, 저수조 : 사막 오아시스의 물 관리>가 인상적이었어요. 오아시스에 관한 개념이 머릿속에 상당히 관념적으로 자리잡혀있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갈증에 헤매던 여행자가 멀리 보이는 초록 야자수가 드리워진 오아시스를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각색된 풍경들에 가까웠던 거 같아요. 물이라는 생존의 필수 요소를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해왔는 지 그 디테일이 드러나 있어서 자극적이었습니다.

5-1 [모래로 이루어진 산과 계곡] 오아시스의 위치는 여행 경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중계 지점과 여관, 샘터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 상인 일행이 물, 식량, 사료 대신 더 많은 상품을 낙타에 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치 세력들은 사막의 여로와 오아시스를 통제하고 수자원을 유지하며 여관을 짓는 데 상당한 자원을 투자해, 경제적 이익을 얻어냈다. 가장 큰 사막들 중 몇몇ㅡ고비, 롭, 타클라마칸, 키질쿰, 카라쿰ㅡ은 중앙아시아에 있다. 이 사막들의 지리적 위치와 기후 등을 설명하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서술하는데, 이를 통해 사막이 모래로만 이루어져 건조하기만 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바로 잡는다. 또한 사막에서 발견되는 유적지를 통해 도시와 제국이 존재했으며 광석, 보석, 석재 등 원자재의 원천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왕국들] 타클라마칸사막 가장자리에서는 북쪽의 톈산산맥과 남쪽의 쿤룬산맥에서 녹아내린 물이 오아시스를 만들고 여러 왕국들을 키워냈다. 정착지와 무덤들에서 청동기 시대의 것들까지 발굴됐지만, 제1천년기 초 무렵의 중국 역사 자료들은 36개~55개의 왕국이 있었다고 전한다. 동부 인란계 언어를 사용하는 사카족, 인도유럽어의 서쪽 분파의 언어를 사용하는 토하라족 등 서로 다른 분파의 언어를 사용했다. 또한 중부 중국의 이주자들에 의해 지배되던 4세기의 투루판에서는 한어가 행정 용어가 됐고, 쿠샨 제국에 뿌리를 둔 프라크리트어의 간다라형은 남쪽 크로라이나의 행정 용어가 됐다. 8~9세기에는 타클라마칸사막 남부의 상당 부분을 티베트 제국이 지배했고 일부 지역에서 티베트어가 국제 통용어 노릇을 했다. [수로, 카나트, 저수조 : 사막 오아시스의 물 관리] 실크로드 일대에 있는 큰 오아시스들은 관개가 된 넓은 땅이 있어 중요한 요새 도시를 품은 왕국들이 들어서기도 했다. 8세기 타림분지와 투루판분지의 오아시스 왕국들에는 수만 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산된다. 적은 강우량에 대처하기 위해 효율적인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은 오아시스가 상업.종교.정치의 중심지로서 장수할 수 있는 관건이 됐다. 모든 오아시스가 농사를 위해 물의 범람에 의존했지만, 강물의 양은 일정하지 않았다. 물을 통제하고 물길을 돌리는 효과적인 해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더 정교한 체계가 필요했다. 아라비아반도 남쪽의 하드라마우트 옛 수도 샤브와, 요르단의 페트라, 아케메네스 제국의 파르사 등이 대표적이다. 오아시스에 도시를 세우는 일은 우연으로 되는 경우가 없었다. 입지 선정은 현지 환경을 꼼꼼하고 연구한 결과였다. [류트, 비파, 우드 : 현악기의 실크로드 전파] 하프와 리라는 최초의 현명악기였다. 본래는 사냥용 활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치터는 여러 가지 모양의상자를 가로질러 현을 매어놓은 악기인데 유라시아 대륙 일대에서 독립적으로 발명된 사례들이 보인다. 동남아에서는 나무로 만든 관상 치터, 서쪽에는 산투르와 프살테리온 같은 상자형 치터, 중국에는 나무로 단든 길쭉한 고금(칠현금)이 있다. 중국 지식인들이 애용한 칠현금은 현을 누르는 치터로, 중앙아시아 하프에서 발전한 것이었다. 류트에 관한 음악 이론이 서기전 제3천녀기에 유라시아 대륙 일대에서 발달했다. 가장 인상적으로 읽었던 부분은 피타고라스는 메소포타미아의 전통 위에서 외줄 류트를 가지고 음악의 수리학을 체계화했다는 것. 그는 또한 음악을 원소, 기관, 유머, 계절, 감정, 천구 등 다른 개념들과 연결시켰다. 이슬람 학자들은 류트 비슷한 우드라는 악기를 통해 피타고라스의 과학과 철학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모래로 이루어진 산과 계곡」 "사막의 형태는 너무도 다양하다. 줄지은 산맥에 둘러싸인 고비사막이나 타클라마칸사막 같은 높은 고원의 사막도 있고, 카라쿰사막 같은 저지의 모래언덕 사막도 있다. 사하라사막 같은 광대무변의 사막도 있다(214p)." 여태 '사막=모래'라는 것을 공식처럼 생각했는데 무지로 인한 편견이었고 실제로는 사막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래 속에 묻힌 유적」 제국주의 속에서 실크로드 지역의 고고학 연구가 진행되고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씁쓸했다. 「아라비아반도: 유향과 몰약의 땅」 "이 지역을 뭉뚱그려 '아라비아'라고 부른 것은 이곳이 한 단위라는 잘못된 인상을 준다. 심지어 그 주민을 '아랍인'이라고 하는 것도 부정확한 듯하다. '아랍'이라는말은 어떤 기록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슬람교가 등장히기 전의 이 지역 주민들은 자기네 사회와 소속을 나타내기 위해 서로 다른 이름들을 사용했다. (…) 이런 다양성이 이 지역 일대에서 국지화되고 토막 난 사회 집단들을 만들어낸 것이다(235p)." 「류트, 비파, 우드: 현악기의 실크로드 전파」 "류트는 실크로드 교류의 축소판이다. 한 지역에서 시작돼 아프로유라시아 대륙과 세계 전체로 전파된 것이다. 그 전파 하나하나는 또한 문화 이식이기도 했다. 이 악기의 기술적 특성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점진적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그 문화적 연관성은 이동하고 변형되고 전혀 새로운 의미로 대체되기도 했다(274p)."

5-1. 사막과 오아시스는 문명과 도시사이의 단절이 아닌 연결의 중심이었습니다; . 1. 수로, 카나트, 저수조 건조한 기후를 이겨내기 위해 고지대의 담수를 가두고, 지하 수로를 만들어 번영했던 세계가 폐허로 남아 아쉬웠습니다. 2. 모래속에 묻힌 유적 러시아인들의 탐험으로 모래속의 유적들이 발굴되고 있지만, 정치적 불안함으로 추가발굴과 발견이 지연되고 있어 아쉽숩 습니다. 3. 이슬람교: 실크로드의 새로운 신앙 이슬람교가 뻣어나아가게 된 미스테리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사산왕조와 동로마제국을 물리치고, 동남아시아까지 퍼져나가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4. 류트, 비파, 우드 아시아와 유럽의 악기들이 비슷한 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은 챕터입니다.

5-1. 이번 챕터는 본편의 글보다 상자글과 사진이 더 흥미로운 게 많았어요. <모래 속에 묻힌 유적>을 읽고 있자니 문득 실크로드에 대한 대부분의 내용이 당시 열강들의 탐험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내가 지금 감탄하며 보는 사진들과 정보가 제국주의 시대의 산물이겠구나, 하고 씁쓸해졌어요. <아라비아반도: 유향과 몰약의 땅>은 몰랐던 아라비아반도의 역사를 알게 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아라비아반도: 유향과 몰약의 땅’ - 아라비아반도의 역사를 한 페이지 분량으로 개괄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함마드 등장 이전에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것처럼 뭉뚱그려 하나의 지역으로 묶을 수 없었다는 점을 알게 됐어요. 농경 공동체와 목축민으로 나뉜 집단은 숭배하는 종교도 서로 달랐습니다. ‘수로, 카나트, 저수조: 사막 오아시스의 물 관리’ - 생명과 직결된 치열한 물관리 역사를 확인해보는 장이었습니다. 거대한 수로 유적과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카나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막대한 자본과 인력이 필요한 물관리 시설의 건설과 운영을 위해선 지역 세력의 존재 유무가 중요했습니다. ‘낙타와 여관: 사막 통과하기’ - ‘카르반사라이’라는 이름의 사막 지역의 숙소 유적을 흥미롭게 살펴봤습니다. 건물터만 남아있는 ‘악자갈라 카르반사라이’와 구조 상당부분이 보존된 ‘다야하틴 카르반사라이’의 사진을 보면서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숙소를 향해 가는 여행객의 안도감을 떠올려봤습니다. 그런데 카르반사라이에서 쉬고 있는 여행자의 모습을 묘사한 251쪽 그림을 보니 숙소 내부 사정이 여유롭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과 먹을 것이 있고 모래 바람을 피해 몸을 뉘일 장소라면 이 정도의 부대낌은 곤란한 축에 들지 못했던 걸까 싶네요. ‘이슬람교: 실크로드의 새로운 신앙’ - 메카, 메디나에서 시작된 이슬람교가 중앙아시아에 도착하기까지 역사를 간략히 살폈습니다. 이슬람교의 성장은 도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또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교 확장의 결정적 계기는 튀르크족의 개종때문이었네요.

상자글 가운데는 '버려진 아내'편이 기억에 남네요. 313년 무렵 편지의 일부인데 버려진 아내가 남편인 나나이다트에게 장문의 글을 씁니다. "당신 마누라가 되느니 차라리 개나 돼지 마누라가 되는게 낫겠어!" 그리고 딸은 편지의 추신에 이들 모녀가 중국인의 종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이고요. 이들 모녀는 둔황에 고립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날 둔황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막막한데 당시 이들은 어떤 심정이었는지 떠올려보게 됩니다. 그나저나 당대에 글을 쓸 수 있었다면 중위 계층 이상이었을 거 같기도 하고요.

5-2 상자글 중 가장 흥미로웠던 네 가지. [상자글 215쪽 : 케리야강(타클라사막을 건너는 물길)] 한때 타클라사막을 가로질러 흐렀을 케리야강. 강이 사라진 곳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서 20세기 초에 카라동이라고 부르는 오아시스 정착지가 발견됐다. 카라동에서 불교 사원과 집, 관개시설들을 발견했다는데, 불교 벽화와 공예품들은 이 지역이 서쪽의 쿠샨 제국과 교류했음을 보여준다. 유적지 사진이 있는데 사막에 세워졌다고 보기에는 놀라운 모습이다. [상자글 216쪽 : 페트라의 물] 현재는 협곡 사이에 있는 건조한 길로 보이지만 수백 년 동안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사치품 교역망에서 중심 도시로서의 명성을 얻었던 페트라. 고고학적 조사결과 정교하고 규모가 큰 건축믈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답사지 중 손에 꼽는 곳. [상자글 240쪽 : 포탄의 법적 문서] 8세기 전반에 쓰여진 호탄어 계약서인데 타클라마칸사막 호탄의 도모코 부근에서 발견됐다. 문서를 작성하고 뚜껑을 밀어올리면 추가 내용이 아래 판에 쓰여져 있다. 내용은 물을 대는 권리와 사용에 따른 금액이 정해져 있다. 현재 영국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는데, 박물관이 아닌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상자글 242쪽 : 카스르 알하이르 알샤르키(사막의 성채)] 이곳은 10제곱 킬로미터 이상에 걸쳐 있는 유적지의 일부를 이루는 커다란 복합 단지다. 팔미라 동북쪽 95킬로미터 지점에 있는데, 고대 교역로에서 중요한 상업적.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개의 성으로 이루어졌는데 이슬람교, 올리브 압착 시설, 대중 목욕탕 등 그 규모가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나다. 황량한 사막에 넓게 펼쳐져 우뚝 서 있는, 사진으로 보이는 성채의 모습은 옛 시절이 어땠을지 짐작케 한다.

221p <호탄: 타클라마칸사막의 왕국> 호탄 왕국이 쿠샨 왕조, 한나라, 튀르크, 티베트 등 다양한 나라와 민족에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발전한 게 인상 깊었습니다. 239p <카도타: 포플러로 둘러싸인 수로> 포플러나무를 심어 물이 증발하는 걸 방지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이 사실을 알게 됐을까 궁금합니다. 264p <푸른 쿠르안> 지금은 대개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로 써진 게 많다보니 청색 바탕에 금색 글씨 조합이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66p <루제로 2세의 대관식 외투> 12세기에 만들어 15세기까지 사용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으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1. p.216 페트라의 물 꼭 가보고 싶은 도시 페트라, 2만명 이상이 살았던 도시 답게 수로도 역시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2. p.229 모직 카프탄 고급스러운 적색과 황색실을 쓴 직물이 아름답고,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하여 사산제국의 흔한 장식주제로 문명의 이동이 느껴지는 직물입니다. 3. p.246 디야하틴 이중구조로 된 건축구조가 사막의 혹독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설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가도 같이 들었습니다. 4. p.270 5현 류트 일본에서 발견되다니 놀랍고, 아름다운 악기입니다.

5-2. 이번엔 인상깊은 상자글이 많았습니다! 216쪽 <페트라의 물>은 어떻게 저런 지역에서도 물을 모았을까 신기했구요. 219쪽 <메르브: 붉은 사막의 도시들>은 성벽을 어떻게 두른 걸까 궁금해졌어요. 250쪽 <버려진 아내>는 저런 편지까지 남아있다니, 하며 재밌어하고 당시 정보교류도 엄청났구나 하고 인상깊었습니다.

p.216 ‘페트라의 물’ - 바위 산 한 가운데 위치한 페트라 유적 사진은 언제 봐도 경이롭습니다. 2만 명의 주민이 사용할 생활용수뿐 아니라 분수, 호수공원까지 유지한 사막 한가운데 도시라니요. 그것도 고대에 말입니다. p.217 ‘팔미라: 사막 도시’ - 팔미라 유적도 경이 그 자체입니다. 지금은 모래 위에 늘어선 열주들 주변에 도시가 번영했던 당시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으리라 상상해 봤습니다. IS의 ‘조직적 파괴’의 대상이 된 건 정말 안타깝습니다. p.219 ‘메르브: 붉은 사막의 도시들’ - 메르브의 성벽의 위용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서기전 5세기부터 16세기까지 지속적으로 도시가 세워질만큼 행정, 군사, 교역의 요충지에 위치한 도시 메르브! p.250 ‘버려진 아내’ - 아내 미우나이가 남편 나나이다트에게 보낸 편지가 수신인에게 닿지 못한 채 유물로 남았네요.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한 편지도 유물로 남아 있으니 미우나이와 딸 샤인은 둔황에서 갈 곳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 편지에 쓴 대로 중국인의 종이 됐을까요. 거대한 역사 속에 묻힌 개인의 사적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270부터 275페이지까지 소개되고 있는 실크로드의 교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류트 악기 사진들입니다. 오늘날의 K팝처럼 음원이 유통되진 않았겠지만 대신 악기가 이런 식으로 전파되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5-3 흥미로운 사진 213쪽 사막에 핀 노란 꽃이 예쁘기도 하고 귀하게 느껴졌다. 214쪽 사하라사막 오아시스 주변의 단봉낙타 사진. 사진이 무척 아름다웠다. 231쪽 타림분지 키리 석굴 사원에서 나온 6세기의 토하라인의 채색 점토 조각상. 표정과 팔의 위치가 독특하다. 254-255쪽 이란 네이샤부르와 메르브사이의 교역로에 있는 리바트이샤라프 카르반사라이. 마치 이슬람 사원같은 분위기의 카르반사라이가 인상적이다.

213쪽의 타클라마칸사막의 단풍이 든 검은 포플러 사진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막에 자라는 식물이라면 선인장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단풍이 들 나무가 산다는 게 신기했어요.

p.254~255의 카르반사라이 부유한 개인, 지배자의 후원으로 지어져 숙소 역할을 했고, 실크로드에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고 하나, 사막 한가운데 정교한 건축물은 너무 매력적입니다.

5-3. 이번 챕터는 사진이 인상적인 게 너무 많아서 꼽기가 힘드네요. 여러 그림들이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는데, 그래도 하나만 뽑자면 213쪽 타클라마칸 사막의 단풍이 든 검은 포플러 사진이 제일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