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리딩 시리즈> 4.날아감에 대하여 - 읽기 모임

D-29
「쥐새끼」같은 경우 거기에 실제 꾼 꿈도 섞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번째 이야기 '학'은 學을 의미한거군요. 학에 대해서 아버지와 아들의 가치관이 서로 다른데, 삶의 태도에 있어 아들의 입장이 더 공감됐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폭력을 견딘 것이 아닌 겪으면서 무감각해진 것이고 자신이 여기서 무언가를 배웠다고 합리화하는 거 같았거든요. 안타깝게도 아들도 마지막에 책상 앞에 앉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폭력의 무게를 그대로 짊어지고 아버지와 비슷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한 번 주어지는 삶, 이러한 폭력을 섭리라고 받아들이기보다 거슬러보는 것이 삶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의미 또한 깊이 생각해주시는 독자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헛된 고민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알코올은 제가 읽으면서 술에 취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ㅋㅋㅋ 주인공이 술에 취해 현실과 꿈을 오가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이 발톱은 자신의 작은 일부이고 금방 자랄텐데 왜 이렇게 발톱에 집착하며 열심히 찾으러 다녔는지 궁금합니다. 이미 주인공은 술에 취해 이미 반짐승인 상태에서 제정신이 아니라 그런 것일까요? 술에 참 의존적인 친구인거 같은데 마지막에 술이 좀 깨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졌다고 말하니 다행입니다ㅎㅎ
책 잘 받았습니다. 작고 얇고,글씨 크고, 바닷가에 누워 읽으면 정말 좋을거 같아요.올해는 바다에 갈 계획이 없지만요.
이름값 읽고 너무 파격적이고 거친 표현에 깜놀했어요. 이거뭐지?책 잘 못 고른건가 했는데 반전에서 안심했어요. 이런 인간중심적 사고!
첫번째 에피소드같이 짧은 에피소드에서는 마치 크로키처럼 웃으면서도 선명한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장면이 여러개 나와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시점이 반전되면서 이야기의 시점이 화자에서 이탈하는 점도 색달랐고요.
한편으로 화자가 수캐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독자분들의 반응을 기대하기도 했는데, 잘 작동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도 첫 번째 에피소드보다가 순간... '멈칫'했어요. 다른 분들도 그러셨군요.
「이름값」에서의 위악(인 동시에 나중에는 실제로 그런 것으로도 밝혀지는)적인 표현들은 저 스스로도 쓰면서 눈살이 찌푸려졌는데요,
안녕하세요, 「날아감에 대하여」를 쓴 김동균입니다. 모임 참여가 늦었습니다. 부족한 책에 대한 수준 높은 고견들을 접하니 어리둥절할 정도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발언권이 적은 사람은 글쓴이가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도 이미 제 손을 떠난 이 소설에 대해 많은 말을 할 재주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말을 최대한 아끼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모임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읽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대답 가능한 범위, 무엇보다 토론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충실히 답변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번째 에피스드는 환상적이라고 하면서도 카프카적이라고 할까요. 현실과 (알코올이 만들어낸) 착시의 세계를 왕복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단편소설이라기보다는 짧은 이야기 여럿이 병행되어 진행되는 것같네요. 비현실적이다싶으면 현실로 돌아오고 그러면서도 다시 알코올(?) 속으로 떠나는 장면이 기묘하면서도 특색이 있었습니다.
밥상의 앞,책상의 뒤? 이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는데.. 재미있는 생각이다. 고3을 위해 고2를 배우는 보준의 고민. 비효율적인 삶. 짧은 의문들이 재미있고, 잠시 같이 생각해보게 한다
@nalbeat 김동균 작가님 안녕하세요 책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작품 알코올이 기억에 남았는데 혹시 어디서 영감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 경험일까요 아니면 누군가한테 얘기를 듣고 작품을 쓰시게 된것 일까요?
소설은 앞서 말이 나왔듯 구성이 중요해 어떤 현실의 에피소드(그 에피소드가 절묘하게 소설적으로 일어난 게 아닌 이상)가 있는 그대로 소설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 경험, 누군가한테 들은 얘기, 상상력이 섞였다고밖에 답변드릴 수 없겠습니다.
날아감에 대하여도 잘 읽었습니다. 연인이 헤어지고 서로를 점점 잊는 과정을 중력으로 표현했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리 멀어져도 중력은 한없이 작아질뿐 없어지지는 않아.' 애초에 연인을 잊기 위한 완벽한 날아감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우미는 이별로 힘들어하지만 결국 전 연인을 완전히 잊는 것은 불가능하고 (마치 중력처럼) 추억으로 남긴채 그로부터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비치리딩에서 이 책은 이렇게 소개되어있지요. '취담과 잠꼬대 같은 뒤죽박죽 소설집' 정말 취담과 잠꼬대하는 내용이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ㅋㅋㅋ 책도 뒤죽박죽인데 인물이나 내용도 거창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찮은 인물들이라서 더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모든 개인사는 인류사에 비해 하찮다고 쓰여져있는데, 제 삶도 뒤죽박죽이고 하찮고 정신없는거 같습니다. 이런 하찮은 우리들을 잘 표현한 책이라서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 소설은 공항에서 있을 법한 일이라서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왜인지 공항이란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오거나 아니면 묘하게 시간 죽여야하는 극단(?)의 공간이더라고요. 그런 곳에서의 이런 저런 이야기는 여행을 떠나기 직전의 묘한 기대감을 되새겨주는것같았습니다. 날아가는 것빼고(?) 모든 것이 있는 소설같습니다.
날아감에 대하여 보준과 우미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너무 귀엽다. 누군가와 티격태격 싸우는 것도 아니고 장난치는 것도 아닌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인 듯하다. 내가 그런 행동을 언제 해봤던가? 학교 다닐 때 이후로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친구가 아니면 누구랑 이렇게 티격태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책에 언급된 <케빈 크루 도어사이드 스탠바이> 를 읽어보고 싶다. 스포해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았는데 이미 스포 당했으니 읽어주는 게 예의인 듯싶다
쥐새끼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구성이 독특하고, 그래서 숨이 넘어갈 듯 읽어야 할 것만 같았고, 이야기도 아이들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너무 귀여운 발상인데 깜찍하다는 표현이  아주 잘 어울리고 너무너무 재밌어서  책을 읽는 내내 흐느끼듯이 흑흑흑 웃으며 읽었다는 후기를 한 문장으로 써야될거 같은데 김동균작가님 위트가 최고라는 말을 아직 안 썼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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