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리딩 시리즈> 4.날아감에 대하여 - 읽기 모임

D-29
「이름값」에서의 위악(인 동시에 나중에는 실제로 그런 것으로도 밝혀지는)적인 표현들은 저 스스로도 쓰면서 눈살이 찌푸려졌는데요,
안녕하세요, 「날아감에 대하여」를 쓴 김동균입니다. 모임 참여가 늦었습니다. 부족한 책에 대한 수준 높은 고견들을 접하니 어리둥절할 정도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글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발언권이 적은 사람은 글쓴이가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도 이미 제 손을 떠난 이 소설에 대해 많은 말을 할 재주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말을 최대한 아끼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모임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읽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대답 가능한 범위, 무엇보다 토론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충실히 답변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번째 에피스드는 환상적이라고 하면서도 카프카적이라고 할까요. 현실과 (알코올이 만들어낸) 착시의 세계를 왕복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단편소설이라기보다는 짧은 이야기 여럿이 병행되어 진행되는 것같네요. 비현실적이다싶으면 현실로 돌아오고 그러면서도 다시 알코올(?) 속으로 떠나는 장면이 기묘하면서도 특색이 있었습니다.
밥상의 앞,책상의 뒤? 이런 생각은 해본적도 없는데.. 재미있는 생각이다. 고3을 위해 고2를 배우는 보준의 고민. 비효율적인 삶. 짧은 의문들이 재미있고, 잠시 같이 생각해보게 한다
@nalbeat 김동균 작가님 안녕하세요 책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작품 알코올이 기억에 남았는데 혹시 어디서 영감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개인적 경험일까요 아니면 누군가한테 얘기를 듣고 작품을 쓰시게 된것 일까요?
소설은 앞서 말이 나왔듯 구성이 중요해 어떤 현실의 에피소드(그 에피소드가 절묘하게 소설적으로 일어난 게 아닌 이상)가 있는 그대로 소설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 경험, 누군가한테 들은 얘기, 상상력이 섞였다고밖에 답변드릴 수 없겠습니다.
날아감에 대하여도 잘 읽었습니다. 연인이 헤어지고 서로를 점점 잊는 과정을 중력으로 표현했던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아무리 멀어져도 중력은 한없이 작아질뿐 없어지지는 않아.' 애초에 연인을 잊기 위한 완벽한 날아감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우미는 이별로 힘들어하지만 결국 전 연인을 완전히 잊는 것은 불가능하고 (마치 중력처럼) 추억으로 남긴채 그로부터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비치리딩에서 이 책은 이렇게 소개되어있지요. '취담과 잠꼬대 같은 뒤죽박죽 소설집' 정말 취담과 잠꼬대하는 내용이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ㅋㅋㅋ 책도 뒤죽박죽인데 인물이나 내용도 거창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찮은 인물들이라서 더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모든 개인사는 인류사에 비해 하찮다고 쓰여져있는데, 제 삶도 뒤죽박죽이고 하찮고 정신없는거 같습니다. 이런 하찮은 우리들을 잘 표현한 책이라서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 소설은 공항에서 있을 법한 일이라서 좋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왜인지 공항이란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오거나 아니면 묘하게 시간 죽여야하는 극단(?)의 공간이더라고요. 그런 곳에서의 이런 저런 이야기는 여행을 떠나기 직전의 묘한 기대감을 되새겨주는것같았습니다. 날아가는 것빼고(?) 모든 것이 있는 소설같습니다.
날아감에 대하여 보준과 우미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너무 귀엽다. 누군가와 티격태격 싸우는 것도 아니고 장난치는 것도 아닌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인 듯하다. 내가 그런 행동을 언제 해봤던가? 학교 다닐 때 이후로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친구가 아니면 누구랑 이렇게 티격태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책에 언급된 <케빈 크루 도어사이드 스탠바이> 를 읽어보고 싶다. 스포해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았는데 이미 스포 당했으니 읽어주는 게 예의인 듯싶다
쥐새끼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구성이 독특하고, 그래서 숨이 넘어갈 듯 읽어야 할 것만 같았고, 이야기도 아이들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너무 귀여운 발상인데 깜찍하다는 표현이  아주 잘 어울리고 너무너무 재밌어서  책을 읽는 내내 흐느끼듯이 흑흑흑 웃으며 읽었다는 후기를 한 문장으로 써야될거 같은데 김동균작가님 위트가 최고라는 말을 아직 안 썼구만.
다시 읽어보니 정말 그렇네요. 뭔가 속도감이 느껴진다 싶었더니 그런 이유에서였나봅니다.
다만 역시나 소설 쓰기는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라 꿈 하나가 통째로 소설이 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꿈은 깨고 나면 대부분 잊게 되기도 하고요. 깬 직후의 정서만을 어떻게 살려보고자 견강부회로 주절주절 늘어놓다보니 소설 전체가 한 문장인 형식이 된 것 같은데, 이렇게 좋게 읽어주셨다니 기쁩니다.
이 단편모음집에서 독자가 얻을 수 있는 의의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역시 상상력의 발현이 아닐까합니다. 요즘 서점에서 보이는 한국 문학은 묘사와 상징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것을 받쳐줄 문장이 빈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른 방면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책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작가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장기하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받았던 충격을 이 책에서도 느꼈습니다 아 정말 신선하다 !너무 매력적이다 !이거 뭐지? 그건 니 생각이고 나는 내 생각을 할 거야.. 난 하나도 부럽지가 않아 하시며 마이웨이 하실 것 같은 작가님 다음 작품 완전 기대돼요
감사합니다. 다양하고 소중한 감상들을 읽고 다시금 놀랍니다. 앞서 말을 아끼겠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이토록 활발하게 오가는 대화를 보니 저도 한 마디 보태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하물며 감사하게도 저에게 직접 질문을 주신 분들도 계셔서 그분들에게는 답변이라면 답변이 될 수도 있는, 하지만 사실 거의 잡담에 가까운 말씀을 감히 남겨보고자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게 됩니다만 제 소설에 대해서 제일 모르는 사람은 저 자신입니다. 그러다보니 제 소설의 의의에 대해서도 늘 회의감이 있습니다. 그런 소설을 읽고 의의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다시 한 번 읽고 생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학은 진주의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를 이야기하는것같은데 그것도 실화가 어느정도 함유되어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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