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리딩 시리즈> 1.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 -부산 배경 장르스릴러 단편 읽기 모임

D-29
안녕하세요, 부산 배경의 장르스릴러 단편집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를 만든 인디페이퍼 최종인 대표입니다. 김주영, 정명섭, 문화류씨 세 작가님이 집필에 참여한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은 좀비, 수중 드론, 고양이 귀신 등 부산(釜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가지 색채의 스릴러, 호러, SF 단편집입니다. 저희 인디페이퍼는 김주영 작가님과 <시간 망명자><완벽한 생존>이라는 책 두 권을 낸 적이 있고, 정명섭 작가님과는 <손탁 빈관>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문화류씨 작가님은 저희 출판사와 첫 작업이지만 아주 흥미로운 작품을 주셔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에 대해서는 제가 답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답을 드리고 모자란 것은 세 작가님이 궁금증을 풀어주실 거예요. 여러분과 함께 장르소설과 부산이라는 장소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잘 받았습니다. :D 표지가 으스스해서 기대됐고요! 얼마 전에 뮤지컬 모래시계를 봤는데, 첫 장 펼치자마자 나오는 내용에서 묘하게 뮤지컬의 장면들이 떠올라서 신기했어요.
아, 책 받으셨군요. 표지는 엄경근 작가님이라고 유명하신 화가께서 그린 그림입니다. 부산의 산복도로를 잘 그리시는 분이에요. https://blog.naver.com/gapi4321/221460060930 첫 장면이면 그런 느낌을 받으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런 시절이었으니까요. 책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책을 받았는데 두께가 엄청 얇네요~ 시집 수준? 보통 휴가철에 들고가는 책은 두껍거나 시리즈물이라..아쉽습니다 아 경제적인 이유로 그런걸까요
경제적인 이유보다 휴가철에 편하게 읽는 책이라는 기획 컨셉이기 때문입니다. 내용도 가볍게, 책도 가볍게, 가격도 가볍게라는 나름의 컨셉을 세웠거든요.
첫번째 단편 <먹구름이~> 읽었습니다. 부산만의 색채? 잘 모르겠고요 통상 귀신얘기는 재미없기도 어려운데..그 어려운걸 해냅니다그려 문장도 몰입 엄청 안되고..이 책이 얇아서 정말정말로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어제 책을 받았습니다. 부지런히 읽어볼게요. 사정상 휴가를 못가는데 휴가에 가져간 것 같은 마음으로 읽어보겠습니다.
@바나나 예 즐겁게 읽어주세요!! 휴가를 대신하긴 어렵겠지만, 여름 정도는 날려드릴 수 있을 거예요^^
오ㅎㅎ 출판사 대표님이 직접 답을 주시니 신선하기도 하고 들이시는 정성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게 또 그믐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 - 해운대, 송정, 달맞이언덕 모두 관광지로 유명하고 저도 방문해본 적이 있는 곳들인데, 공포소설의 배경이 되니 또 새로운 느낌입니다. 밝고 활기차다고만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어두침침하고 음산한 배경으로 나오네요. 한국 귀신 같기도 하고 일본 귀신 같기도 한 독특한 귀신 얘기에 혼자 책 읽다가 살짝 무서워졌습니다ㅎㅎㅎ 단편이지만 뒷 얘기들이 궁금해져요~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의 시대 배경이 독재정권 시기던데, 그 때의 부산은 지금 같은 관광,휴양지 분위기가 아니었나요???
독재정권 시기였으나, 80년대 초중반부터 관광, 휴양지 분위기가 맞습니다. 독재의 시대였으나 산업, 문화, 미디어 등 발전하던 시대이기도 했죠^^
작가님, 답변 감사합니다 :D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을 읽었습니다. 재미있는데요? 다음 편도 예고되는것 같은 결말도 좋고요. 그런데 작가님이 고향이 부산분은 아니시죠? 황춘효가 초량을 벗어나고 싶어서 택한 지역이 해운대다? 이건 좀 당시 상황과 맞지 않는것 같아요. 가진돈도 없으면서 크고 좋은집에 살고 싶어하는 황춘효의 아내가 고를만한 지역도 아니구요. 80년대 해운대는 정말 거의 아무것도 없었을걸요.
죄송합니다. 부산 해운대 토박이입니다.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아파트에 어릴 적부터 살았습니다. 이웃 할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모티브로 초량에 있는 낡은 집에 살다가 해운대로 오셨다고 하더군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파트가 당시에는 매우 핫했다고 합니다. 또한 80년대 중반의 해운대도 핫했습니다. 해운대 우동을 중심으로 상가들이 발전했으며, 중1동에는 주택지가, 중2동에는 아파트와 고급 빌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곳은 지금 아파트 단지인 좌동일 것입니다. 바나나 님께서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흥미로운 질문을 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
아하 작가님이 그동네 토박이시군요. 그 배경이 되는 아파트가 어디즈음이겠구나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2편 써주실 계획이신가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편은 출판사 대표님께서 기회만 주시면 더욱 재미있게 써 보겠습니다^^ 정명섭 작가님과 김주영 작가님의 이야기도 매우 재밌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 민주화운동에서 갑자기 귀신과 설화로 넘어가는 흐름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죄책감에 몸부림치던 주인공이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읽으니 도리어 흥미로웠습니다. 비록 마지막 도 씨와의 만남은 그런 여지를 빼앗아갔지만요. 폐쇄구역 부산 좀비가 주가 아닌 좀비물. 기대했던 스토리라인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결말까지 혹시 갑자기 좀비가 튀어나오진 않을까 두근대며 읽었습니다. 내가 여기에 있었음 작가님이 단편과 SF에 애정이 가득한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단편집의 다른 소설들은 연작으로 구성할 여지를 두었다면 문화류씨 작가님의 소설은 단편만을 위한 탄탄한 기승전결로 구성하셔서 제일 좋았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부산 바닷바람을 맞으며 다시 한번 읽고 싶은 단편들입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부산 토박이지만, 기구하게도 한동안 타지에 떠나 일을 하다 부산에 내려온 길에야 이 책을 수령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두 단편에 관해서도 조만간 간단히 리뷰하겠습니다 :) 기획을 소개해주신 장현정 선생님, 최종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1 비치리딩 시리즈 01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 !2 비치리딩 시리즈 ⟪비치리딩 시리즈⟫는 ‘부산지역으로 휴가를 떠날 때 가볍게 한 편 읽기 좋은 책’을 모토로 현지 출판사들이 모여 엮은 시리즈다. 현재 8권의 도서가 출간되어 있다. !2 구성 휴가철, 평소 손이 가지 않던 책들을 ‘이번에야말로!’라는 치기로 묵직한 가방에 쑤셔 넣고, 귀가할 무렵 나가지 않은 진도에 현타를 느낀 경험한 두 번은 있을 것 같다. 인디페이퍼에서 펴낸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은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가지 색채의 스릴러, 호러, SF 단편집”으로 소개된다. 세 작가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은 ‘휴가철 가볍게 들고 가기 좋은’이라는 기획 의도에 알맞게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다. 특히나 ‘부산’이라는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오)는 사람들을 저격한 장르선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비치리딩 시리즈⟫라는 기획 속에서 여러 장르의 작품들은 부산이라는 지역을 구성하고 재현하는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펼쳐보았다. !3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 작품집과 동명의 이 소설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오싹오싹 한국기담⟩을 연재한 필명 ‘문화류씨’의 공포 단편 소설이다. 현지나 온라인에 떠도는 공포, 기담을 수집해 작품 세계로 써온 ‘문화류씨’는 이번 소설에서도 작가가 살았던 해운대를 배경으로 수집한 기담을 소설 속에 담았다고 한다. (“이웃 할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모티브” 지식공동체 그믐, 작가의 댓글 중) 작중 부산에 실재하는 동네와 지명이 나오며, ‘부산 택시’와 기사들에게 떠도는 원형적인 괴담들은 이 책을 들고 부산을 오르내릴 관광객들의 간담을 오싹하게 식혀줄 구성이다. 80년대 군부 독재 시절, 대학생인 화자는 동료들의 권유에 못 이겨 학생운동에 가담했지만 사실 돈이 있고 빽있는 집안 출신이다. 화자는 데모 현장에서 붙잡혀 인권 유린적인 취조를 당하다 아버지 회사의 ‘장 실장’을 통한 모종의 빽으로 풀려난다. 동료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화자더러, 장 실장은 당분간 해운대 회사 방에서 조용히 근신하며 지내면 동료들의 석방에도 힘을 쓰겠노라 약속한다. 군부 독재 시절 분위기에서 마치 귀향 떠나듯 부산으로 내려오는 연결점이 자연스레 인상에 남는 한편, 화자가 해운대 방에서 정말로 근신하는 바람에 민주화의 격동기로부터도 격리된 지역 부산처럼 읽힌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 출몰하는 ‘요상한 할머니(한을 지닌 여성)’와 마주쳐 ‘도 씨’(의문스러운 해결사)의 조력을 얻는 등 가장 원형적이고 심플한 것이 주는 기이한 느낌이 이야기의 장점이다. 동시에, 한을 품고 요괴로까지 화한 할머니에게 특별한 욕망보다는 아들을 향한 모성 서사로 반복되는 것이 한계점으로도 다가온다. ⟨먹구름이 바다를 삼킬 무렵⟩은 원형적 형태를 지닌 기담으로써 으시시하고,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그러나 “부산을 배경으로”라는 기획 구성의 연장에서 본다면, 이 이야기가 반드시 ‘부산이 배경일 필요가 있었을까?’ 그런 의문이 남는다. 해운대, 달맞이, 미포, 송정 등 부산에 실재하는 몇몇 지명이 등장하지만, 화자나 택시 기사의 행선지로만 나열될 뿐 장소들이 작품 속에서 구체성이 표백된 채 그려져 아쉽다. 해안에 위치한 타지역의 휴양지에 으시시한 고개가 함께 있다면 그 지역 주민들에게도 비슷한 기담이 구전될 수 있을 것만 같다. ‘부산’이라는 테마와 구성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트랜스내셔널하게 읽힐 수 있는 원형적 괴담은 흥미롭고 술술 읽힌다. 몇몇 풀리지 않은 떡밥이나 의문점은, ‘도 씨’나 할매 요괴 같은 존재가 부산을 비롯한 각지의 으스스한 장소에서 우리와 마주칠 여지로 남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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