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일한 우리 마음의 양식입니다. 여러분이 인간에 될지 동물 수준으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68
미션2. 문학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지만 조금씩 다른 감상에 정말 책읽기가 풍요로워진 느낌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러시아인들의 이름과 관련하여 조금 더 보태자면 편집자님이 설명하신대로 러시아인의 이름은 이름+부칭+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애칭이 굉장히 많이 발달해서 혈연 관계나 친분이 있는 경우는 이름의 '애칭'으로 많이 부릅니다. 하지만 이 애칭이 이름과 다른 경우가 많아서 외국인들이 읽을 땐 동일인인지 인지하지 못해서 소설 속 등장 인물이 실제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인물간 관계에 따라서 이름, 애칭, 이름+부칭, 성 등 상대방을 다양하게 부를 수 있으니까요) 성을 붙이는 경우는 '~씨'라고 할 때 쓰는데, 실제로 공적인 관계나 자리에서는 '이름+부칭'으로 부릅니다. 러시아에는 호칭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공적인 관계인 경우는 '이름+부칭'을 많이 사용한답니다. 선생님이나 선배, 언니, 오빠 같은 호칭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부장님, 대표님, 총장님, 원장님 등과 같은 호칭도 없어서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할 때도 애로 사항이 있고, 러시아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도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편집자님이 말씀하신대로 문맥상 이해가 되는 경우에는 해당 이름의 애칭을 남겨두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통일을 해서 동일인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초반엔 인물도를 그리면 편하더라고요.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을 그렇게 읽었거든요. 한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이 세 네개인 경우가 흔하더라고요. 여기도 빅토르가 비짜라고도 불리잖아요. 러시아소설 많이 읽으면 유추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인물관계도를 그리며 읽고 있어요~! 인물 이름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역자 선생님이 설명을 덧붙여주신 덕에, 이해에 더 도움이 될 듯해요.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부를 때 가족에게도 이름이나 별명으로 부르기보다 역할 이름으로 부르는 데 친숙한 저희 나라와 비교하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이런 호칭들이 없는 세계란 어떤 걸까요?) 러시아 문학 번역의 까다로운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
어린 시절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경계를 끝으로 사람은 어른이 되는가? 어린 시절을 도둑맞은 사람, 유년기를 잃어버린 사람, 자유를 잃은 사람까지...... 또 누가 무엇을 잃었는지 헤아리는 것조차 무의미 했다. (84p)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일한 우리 마음의 양식입니다. 여러분이 인간이 될지 동물 수준으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p.69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문학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수단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이라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읽고 있는 고전이 바로 우리 마음의 양식으로 오늘 하루도 잘 채워집니다. 감사합니다^^*
미션 2 : 기억에 남는 문장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일한 우리 마음의 양식입니다. 여러분이 인간이 될지 동물 수준으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 <새로 온 선생님> 69-70쪽 문장 자체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
빠다코코넛님 안녕하세요! 이 문장 저도 정말 좋았어요. 다른 분들도 많이 골라주신 것이, 아무래도 저희가 러시아 문학을 함께 읽으려고 모였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괜시리 자부심이 들기도 하고요. ㅎㅎ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수단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이라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읽고 있는 고전이 바로 우리 마음의 양식으로 오늘 하루도 잘 채워집니다.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질문의 여지조차 없다. 하지만 언제 끝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었다. 어떤 경계를 끝으로 사람은 어른이 되는가?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도시 아이들보다 시골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더 일찍 끝난다는 것이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84p
그 당시 시골 아이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저는 현재의 우리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는 거대해져가지만 농촌은 황폐해져가는 현실. 아마 이 소설 속에서는 더 심했겠죠. 빈곤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현실이 바로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것도 슬펐습니다. 어린 아이의 시점은 같아도 가난의 정도에 따라 더 빨리 종료되는 어린 시절이라는 작가의 문장에 밑줄을 치며 읽었어요.
자정이 넘어버려 인정은 안되겠지만 인증글을 남기고 싶어 문장을 적어봅니다. 제가 줄을 그은 문장들도 다른 분들과 거의 겹치네요. 안 겹치는 문장으로 남겨봅니다. 꽃 한송이가 사람들의 죽음을 더 슬프게 만드는 것 같아 줄을 그었습니다.
@바르미 님, 그리고 @문지 님 모두 미션 제출 인정해드렸다는 비밀 아닌 비밀. ☺️ 우리 주말에도 《커다란 초록 천막》과 함께해요~
앗 감사합니다!! 브릭스 북클럽 참여하면서 독서에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어떤 경계를 끝으로 사람은 어른이 되는가?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도시 아이들보다 시골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더 일찍 끝난다는 것이다. -84p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댓글을 보면서 문득 저도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1) 결투에 관하여... 18-19세기에 러시아에서 유행하던 결투는 사실 유럽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결투의 목적은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었고, 결투는 1917년 사회주의 혁명이 발생하기 전까지 존재했습니다. 2) 스탈린 사후 러시아 상황에 관하여 ... 1953년에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던 스탈린이 죽자 서기장의 자리에 공석이 생겼고, 그래서 일시적이지만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말레코프, 베리야, 몰로토프를 중심으로 과도 집단지도체제가 형성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2급 지도자이던 흐루시초프가 1급 지도자들 간의 상호견제와 양보의 틈을 타서 제 1서기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스탈린 사후에 수백만명에 달하는 정치범들이 강제노동수용소에서 풀려나고 문화 예술 분야에 있어서 많은 자유가 허용되는 ''해빙기''가 도래합니다. ''해빙''이라는 표현은 1954년에 출간된 일리야 예렌부르크의 ''해빙''이라는 작품 이 나온 이후에 쓰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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