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 (0812) 「고아들」까지 다 읽었습니다! 안토니나의 가족사가 이렇게 풀리네요. 「커다란 초록 천막」 장에서 언급되었던 나움 할아버지도 등장하고요. 장례식장이라는 공간이 죽음과 삶이 극명히 대비되는 곳이라는 게 아리의 이야기로 느껴졌어요. 수많은 고인들의 장례를 치르며 죽음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목격하는 사람이지만, 장례식장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딸을 얻기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안토니나의 장례식은 너무 슬프고 씁쓸하네요. ‘누구의 사랑도 연민도 받지 못한 사람의 장례식’이라니.. ‘쓰레기 더미 속 낡은 장화처럼 버려졌다’는 코스탸의 비유가 아프게 와닿았어요. 생전에 어떤 인물이었는지 장례식장에서 결정된다는 말도 약간은 무시무시하게 느껴졌고요. ————————————
아리는 자신이 장례를 치른 고인들을 사랑했다. 스쳐 지나간 고인들의 작품만이 그가 읽는 모든 것이었다. 작가들이 살아 있는 동안은, 그들을 좋아하는 건 고사하고 책 한 권 읽지 않았다. 그들이 생전에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장례식에서 결정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308,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삶이 새로워지고 너무나도 행복해져서 자신도 언젠가는 죽으리라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에게 죽음은 가깝고도 먼 것이었고, 그는 죽음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었다. 지금껏 망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으니 이만하면 특별한 혜택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커다란 초록 천막 1 p.326,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bookulove님 대단하셔요. 모든 등장인물을 다 적어놓으시는거죠?? 전 주요인물만 하다가 말았는데~그리고 아리의 이야기를 통해 장례식장을 이렇게 이해하실 수 있다니 읽고서 공감이 확 되더라고요!!
저는 이름만 언급되는 인물들이 뒤의 장에서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일단 이름이랑 가계도를 다 정리하면서 읽고 있어요 ㅎㅎ 저도 왜 안토니나의 아버지가 유배를 떠나게 된 건지 궁금하네요. 저는 장례식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읽었었는데, 로이님이 말씀해주셔서 안토니나가 철저히 숨겨왔던 가족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아버지를 부정해야만 했던 자식들의 마음도 결코 편하지 않았겠죠...? 😢
🔖 (0813) 「아서왕의 결혼식」까지 다 읽었습니다! 퀴즈도 제출했어요🥰 「커다란 초록 천막」 장에서 언급되었던 아르투르라는 이름의 인물이 궁금했는데 아서왕이 아르투르 코를료프의 별명이었군요. 이번 장은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제대로 읽은 건지 잘 모르겠네요. 리사와 슈라, 마샤의 이야기도 뒤에서 나오겠죠...? 책을 읽어가다 보니 초록 이미지가 정말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초록색 램프, 천막, 병이 초록색이라 초록색 와인이라 불리는 보드카, 나뭇잎까지.. 앞으로 또 어떤 초록 이미지가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ㅎㅎ 비나르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의 이름 맞나요? 갑자기 이렇게 모르는 이름이 등장할 때마다 어느 장에서 나오게 될까 긴장하게 되네요 ㅋㅋ ————————————
오, 얼마나 멋진 공동체 의식과 단결심이란 말인가! 모래알 한 알 한 알은 평등하며, 서로 대체가 가능하고, 그것들은 가는 길에 만나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면서 하나의 거대한 강으로 합류한다. 그리고 이 거대한 강을 이루는 작은 입자가 되는 것은 행복하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330,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그들은 하나같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위험해 보이지만 매혹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인지 국가가 그들과 엮이기 싫어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333,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이번 주도 열심히! 읽었는데 퀴즈가 저에게만 어려울까요? 🥲🥲 주말 부분 두 번을 읽어도 아리송합니다 🥲
그쵸?? 저도 제출은 했는데 좀 불안하기도하고….ㅋㅋㅋㅋ 2권 받고싶다고요~~!!! 도대체 힌트는 언제 주실까요??
일단 제출을 했습니다만,,,
휴가중에 퀴즈 올라온 걸 읽고 바로 써서 제출했어요. 제가 고아들 편을 읽으면서 '유명한 시인'에 밑줄 긋고 정답인 시인의 이름을 적어놨는데 이게 퀴즈로 나와서 웃었네요. 부칭(미들네임)은 안 썼는데 맞게 해주시겠죠? ㅎ
올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일리야였는데, 그의 옆에 있으면 모든 것이 달라졌고 사물이나 현상의 새로운 가치가 드러났으며 날씨조차 달라졌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 331
저는 사실 이번 미션을 아주 기다렸습니다.하하하하 저번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엿보기도 했지만 황혼의 사랑을 읽고 그 이후 거침없이 달려서 (고아들)이랑 (아서왕의 결혼식)을 읽고 느낀 점을 빨리 공유하고싶었거든요. 무엇보다 (고아들)을 읽고 올가가 알게 된 어머니 안토니나 나우모브나의 이야기가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딸인 올가는 어땠을까? 나도 이렇게 짠한데…. 그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찡해서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P. 324~325 어머니 등 뒤에 서 있던 코스탸는, 그날 하루종일 힘들어도 잘 버티던 어머니가 갑자기 기운을 잃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영문을 알지 못했다. 올가는 어머니 방으로 돌아가서 망각의 심연으로부터 떠오른 사진들을 다시 책상 위에 펼쳐놨다. 어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말라비틀어진 껍데기로 변했으며, 수많은 결벽증적인 습관과 기계적으로 내뱉던 무수한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자식의 배신, 아내와 어린자식들의 죽음, 감옥살이를 견뎌낸 낯설지만 잘생긴 남자가 갑자기 등장해서 그녀의 빈자리를 채웠다. 부활절 풍경을 보여주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올가는 눈물을 홍수처럼 쏟아낸 뒤에 어머니의 서재에 앉아서 수술을 받는 것 같은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다. 그녀는 접목용 가지라도 되는 것처럼 칼로 잘려서 할아버지 나움과 턱수염 난 수많은 친척들과 길게 머리를 땋아 내린 사람들과 시골이나 마을에서 살던 학식이 깊거나 얕은 신부들과 그들의 훌륭하거나 평범한 아내들과 아이들이 있는 가계도에 접붙여졌다. 아니 근데, 제가 지금 열심히 내용을 타자로 쳐보니, 당시엔 어린 나이에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안토니나가 안타까움에 몰입되서 그냥 지나쳤던 건데, 올가는 어머니의 가족 전부에 가슴아파한거같네요. 원래 사제는 아내나 자식을 둘 수없었던 것이었죠?? 그래서 유배를 떠난거죠? 관련된 부분에 제가 지식이 부족해서 잘 이해한건지… 암튼 전 어머니의 살아온 환경, 뿌리를 알게 된 올가의 심정이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어머니 등 뒤에 서 있던 코스탸는, 그날 하루종일 힘들어도 잘 버티던 어머니가 갑자기 기운을 잃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영문을 알지 못했다. 올가는 어머니 방으로 돌아가서 망각의 심연으로부터 떠오른 사진들을 다시 책상 위에 펼쳐놨다. 어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말라비틀어진 껍데기로 변했으며, 수많은 결벽증적인 습관과 기계적으로 내뱉던 무수한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중략)……부활절 풍경을 보여주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올가는 눈물을 홍수처럼 쏟아낸 뒤에 어머니의 서재에 앉아서 수술을 받는 것 같은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324~325
@은행나무 @머위잎 혹시 p.371에 첫 번째 줄 ‘책상에 올려갈 것이다’ 이 부분 ‘올라갈’의 오타인가요?
-
힌트!! 주세요ㅜㅠ 열심히 읽고 또 읽었는데 어렵습니다!!! (오늘은 인물들을 정리하며 다시 처음부터 읽고 있어요!)
앗. 작품을 읽다가 마침, 궁금한 부분 제가 질문하고 싶었는데 딱 그 부분이 퀴즈로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힌트 조금 주세요 ㅠ.ㅠ 정답은 제출했습니다 위에 로이님 처럼 저도 손 떨리고 불안한 마음 ㅎ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이번 문제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네요. 😂 사실 여러분이 제출하신 답을 보면 거의 다 맞히신 것 같지만! 많이들 걱정하시는 듯하여 이렇게 힌트를 드리러 왔습니다. 이번 퀴즈의 정답이 되는 인물은 띄어쓰기를 제외해도 이름이 17자랍니다. 이 인물의 연인은 러시아 내무인민위원회의 요원이었다죠…😉 이제 맞히실 수 있겠죠?! 혹시 틀린 것 같은 분들은 자정이 되기 전까지 다시 한번 폼을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 다들 편안한 밤 보내시고, 내일 아침에 또 만나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수북탐독] 10. 블랙 먼데이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함께 읽기 / 책 나눔 안내[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책 증정]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죽음에 관해 깊이 생각해 봅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삶의 길. 그 종착역에 대한 질문] ㅡ'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한국 장편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수림문학상 수상작들 🏆
[📚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요리는 배를 채우고, 책은 영혼을 채운다
[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책걸상 함께 읽기] #23.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도서 증정] 소설집『퇴근의 맛』작가와 함께 읽기[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