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공휴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네요! 다들 어제 뭐 하면서 시간을 보내셨나요? ㅎㅎ 저는 영화 <벌새>를 봤는데요. 주변에서 김새벽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했는데, 영화가 다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더라고요. 괜히 손가락을 움찔움찔 움직이게 되고요. 여러분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 오늘부터 금요일까지는 〈여자 동기들〉을 읽습니다! 페이지 수가 좀 돼서 한 챕터를 나눠서 읽게 되었는데, 그만큼 꼼꼼하게 읽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미션 드립니다! [⚠️ 마감 8.18(금)] 이제 《커다란 초록 천막》 1권의 끝이 보이네요. 그간의 모임이 어땠는지 감상 또는 남은 3주 동안 어떤 마음으로 참여할 것인지 다짐을 공유해봐요! 2권을 읽을 때 <브릭스 북클럽>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것도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세 소녀의 이야기 실타래가 여기서 풀리는군요. 신분도, 경제적 능력도 다른 세 소녀의 우정을 다룬 이 챕터가 전 제일 마음에 드네요. 교만할 만도 한데 그렇지 않은 올가의 정직하고 정의로운 성품과 그녀를 사랑하는 타마라와 폴루시카의 이야기. 세명 각자 가지고 있는 비밀. 하지만 마지막 몸의 연약함이 마음까지도 부드럽게 만들고, 모든 것을 수용하게 만드는 인간의 나약함. 아니, 성숙함이 좋았습니다. <커다란 초록 천막>을 읽으며, 생각해 보니 러시아 문학은 '도스토예프스키', '막심고리키', '톨스토이' 등 고전 문학 외에는 접해본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 책을 쓴 저자도 1943년 생이니 젊은 작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계신 작가시니...1950년대 이후의 러시아의 격변기를 세 소년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 위주로 이야기가 쓰여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이야기 중심에 와서 소설을 이끌어 가니, 지루하지 않은 진행에 이 책이 참 맘에 듭니다. 아직 첫번째 책만 읽었지만, 두 번째 책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오늘의 미션! 3주 동안 한 번에 다 읽어 내려가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고 일정에 맞춰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ㅋㅋ 그러다 보니 다른 분들의 감상이나 역자님이 설명해 주시는 역사적, 시대적 배경도 꼼꼼히 살펴보면서 더 깊고 풍성한 독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미션이랑 퀴즈도 글을 더 재미있게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어요 ㅎㅎ 남은 3주도 지금처럼 열심히 주어지는 일정에 맞춰 읽겠습니다!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 함께 더 많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자주는 힘드시더라도 이렇게 그믐 온라인 북클럽 종종 열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브플롯》 그믐 독서모임도 참여했었는데 이렇게 그믐 활용한 독서모임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 (0816) 「여자 동기들」까지 다 읽었습니다! 프롤로그에 나왔던 세 인물의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ㅎㅎ 특히 올가와 타마라에 비해 갈랴는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이유가 뭘까 했는데 상상도 못 한 전개였어요...! 이 소설에선 ‘운명’이 꽤나 눈에 띄는 키워드네요. 「멋진 학창 시절」에서도 ‘서로 만날 운명인 사람들의 행동 궤적을 주시하는 것은 흥미롭다.’ 이 문장이 나왔었는데, 그때는 트리아농의 우정을 말하는 문장이었다면 이번엔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차이는 있었지만 이런 부분을 찾으며 읽는 게 재미있네요 ㅎㅎ 저는 딱히 운명을 믿는 사람은 아니라 저렇게 우연이 모여 운명적 만남이 된다는 것도 크게 공감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갈랴와 타마라 모두가 굉장히 사랑했던 올가의 죽음을 추모하고 눈물을 흘리며 미움의 감정을 싹 흘려보내고 마음의 벽을 허문 것은 감동적이었어요. 더 나아가 지나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심지어 타마라가 갈랴의 아들의 대모가 되어준 것도요. 사람은 참 사소한 것으로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고, 또 참 사소한 것으로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살면서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이 있진 않은지,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지 생각해 보게 되는 에피소드였어요. ————————————
택시를 잡아서 15분 후에 타마라의 집에 도착했다. 그들은 말 없이 저녁 내내 차갑게 식은 차를 앞에 두고 불도 켜지 않은 채로 서로 끌어안고 울었다. 처음에는 두 사람 모두 굉장히 사랑하던 올가 생각을 하면서 울었고, 그런 다음에 자기 자신이 딱해서 울고, 행복을 약속만 하고 주지 않은 운명의 횡포가 야속해서 울었고, 침묵하다가 울고, 울다가 침묵했다. 그다음에는 그동안 왕래하지 않은 서로가 안쓰러워서 울었고, 그런 후에는 또다시 올가 생각을 하면서 울었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503,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그동안 왜 이 불쌍한 바보를 미워한 걸까?’ 폴루시카는 한 잔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선뜻 달라고 하지는 못했다. 그녀의 존재를 늘 무시해오던 똑똑한 타마라가 자신을 따뜻하게 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올가가 우리를 화해시킨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자 폴루시카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504-505,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저도 이 부분, 참 좋았습니다. 살면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지치는 일이잖아요. 두 사람의 노후, 특히 타마라의 노후가 따뜻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맞아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도 힘들지만 누군가를 용서하는 일은 더 힘든 것 같아요. 올가가 두 친구 모두에게 떠나면서 좋은 선물을 남기고 간 듯해요 ㅎㅎ
북유럽님 덕분에 책을 더 꼼꼼하게 읽은 것 같아요. 다음 3주도 잘 부탁드려요.😉
기대했던 만큼 좋았던 책이었고요. 주워진 일정에 맞춰 꼼꼼하게 읽고 역자님, 편집자님의 설명과, 다른 참여자분들의 감상을 같이 곁들여 읽으니 즐거움이 배가 되었네요. 그믐에서 책 모임을 여러 번 가졌는데요, 확실히 모임을 이끌어가시는 분들의 적절한 미션과 퀴즈가 있어야 더 재밌는 거 같아요. 간혹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먼저 후딱 읽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러면 책 모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더라고요. 일정에 맞게 다 같이 읽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음 3주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이끔이분들 수고하셨고 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
(미션) 일일이 댓글을 쓰지는 못하지만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북클럽이니만큼 관심사가 무척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의문들이나 느낀 점도 있었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부분들도 새롭게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챕터를 더할수록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필력에 새삼 감탄하고 있는 중입니다. 2권에서도 잘 이끌어 주셔요.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글이 일단 매력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주위에 요즘 많이 알리는 중입니다. 좋은 책은 같이 읽고 수다 떨고 싶어지게하는 게 있는것 같아요~~~ 그믐의 다른책도 참여 해봤는데 그 때도 좋았지만 이번이 저에게 좋았던 점은 미션이 날짜가 정해져 있어서 한번에 같이 주루룩 읽기 편해서 좋았습니다. 또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책이 더 풍성하게 읽히는것 같아 좋았습니다. 그래서 2권이 더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 저도 에세 시리즈를 그믐에서 같이 읽기로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오늘의 미션 ! 아직 책 읽는 내공(?)이 쌓이지 않아서, 북클럽이나 독서모임 참여를 망설였었는데 그간 독서모임을 하면서 그 부담이 많이 덜어졌어요. 어렵지 않은 미션들로 북클럽의 장벽을 허물었어요! 퀴즈가 있던 장은 더 열심히 꼼꼼하게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 두꺼운 책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벌써 끝이 보이네요! 2권도 미션과 퀴즈 놓치지 않고 개근상(?) 노립니다. 화이팅 🥰
3주차 미션 2 러시아 문학은 처음인데 이야기가 흥미로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북클럽 아니었음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ㅜ 덕분에 잘 읽어나가 책을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2권 내용도 기대가 되오 ㅎㅎ 아마 2권은 1권 후반부처럼 호로록 다 읽어버리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 오늘의 미션 낯을 많이 가려서 독서모임은 조금 기피해왔는데, 미션도 주어지고 탐구심 넘치고 의욕있게 책읽을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줌같은거 없었던게 좋았던거같아요... 그리고 첫 미션때 조카가 집에 놀러와서 지각제출을 했는데 아량있게 받아주신 은행나무 관계자님께도 깊은 감사를...ㅜㅜ 내일 지구가 멸망할 때... 전 사과나무 대신 은행나무를 심도록 하겠습니다...
캬~~!! 이런 어휘력 본받고 싶습니다 !!! 저도 지구가 멸망할 때 은행나무를 !!!!!!!!!!!
사과나무대신 은행나무! 👍
지난 10일 동안 해외에 나가 있어서 책을 좀 급하게 미리 읽고 책을 가져가서 참조하면서 미션을 수행하였습니다. 등장인물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시간의 흐름도 복잡해서 여유있게 읽어야 하는 책인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차근차근 일정에 맞춰 읽으면서 미션을 수행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나를 보내지마'를 출판사 북클럽을 통해 일정에 따라 천천히 읽었는데 이야기가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되어 한 숨에 읽는 것보다 세월이 흐르는 것을 같이 느끼는 등 더 좋았던 경험이 있는데 2권 독서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먼저 매일매일 분량을 정해 천천히 읽는 독서라 두꺼운 책이어도 부담이 없었어요. 그리고 미션이나, 함께 읽는 분들의 감상을 함께 읽다보니 내가 놓친 부분같은 걸 다시 한번 읽어보거나 생각해 보거나 더 집중하다보니 책에 깊이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모처럼의 너무나 즐거운 독서입니다. 비록 조용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틈틈히 채팅창 정독하며 함께 읽고있습니다🙋‍♀️ 그리고...퀴즈 다 맞추고 있어서 기쁨 두배 ㅠㅠ 책 자체가 재밌어서 2권 기대되고 지금처럼 완독까지 함께해요 :) 벌써부터 끝나는게 아쉬워요ㅠ 이참에 에세 시리즈 계속 북클럽으로 함께 읽으면 안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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