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퇴근하고 집에가보면 책이 와있을 것 같아요. 2권 받게되어 너무 기쁩니다 :) 저는 이름과 인물 관계도 정도 메모해두면서 읽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표현이 좋다고 느껴지는 문장들은 과감하게 밑줄 긋는 편입니다. 한 권을 다 읽고나서 밑줄 친 부분 위주로 다시 살펴보고, 기억하고 싶고 다시 봐도 좋다고 느끼는 부분엔 플래그도 붙여두고요. 저는 꼼꼼히 기록해두는 걸 잘 못하는데 노트에 빼곡히 적는 분들 대단한 것 같아요 ~
2권 잘 받았습니다! 😊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 책을 보고 좋았으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한동안 결이 비슷한 독서를 이어가는 편인데, 이번에도 러시아 역사가 좀 생소하기도 하고 책에 역사적 배경이나 문학, 음악이 자주 언급되다보니 개인적으로 궁금증이 생겨 러시아사 책을 같이 보고있어요. 여유롭게 읽고 있다보니까 1권에 언급되고 2권에서도 중요하다고 하셨던 <닥터 지바고>도 참지 못하고 함께 읽고 있어요. 역시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어마무시하지만 🥲 2권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2권 잘 받았습니다. 열심히 북클럽 활동하겠습니다!!!
두려움이 인간의 성숙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긍정적인 자극이 성숙함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곳에서는 두려움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10p
아름다움, 진실, 혹은 근사하지만 비현실적인 무언가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말은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두려움은 늘 모든 것보다 강해서 모는 것을 파괴했다. 즉 아름다움에서 태어난 모든 것과 지혜로우며 영원한 모든 것의 태동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12p
카탸가 빅토르 선생님을 버렸군요. ㅠ 빅토르 선생님과 일리야가 서로 마주 보고 앉아 같이 술을 마시며 위로하고 공감하는 장면이 짠하게 느껴지네요. 이르카 집에서, 올가가 커피를 흘린 호다세비치의 시집은 돌고 돌아 올가에게 왔네요. 한 가문의 흥망성쇠가 러시아의 역사와 맞물리는군요.
‘하긴, 나는 그저 내 일을 할 뿐이다. 나는 다만 이 모든 것이 보존되길 원할 뿐이다. 만약 과거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면, 아무도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끔찍한 페스트에 감염된 이 시기가 내 아카이브에 보존되는 것이다. 그럼 두려움은? 두려움은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다······.’
커다란 초록 천막 2 p.11-12,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2이현우(로쟈/서평가) *메디치상·러시아 부커상·박경리문학상·시몬 드 보부아르상·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상 작가* 거대한 역사 속 작은 개인들의 삶과 자유를 탐구하며 현대 러시아 문학을 이끌어온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커다란 초록 천막》이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10·11권으로 출간됐다. 2010년에 발표된 《커다란 초록 천막》은 소련의 정치적 격동과 그 속에서 피어난 예술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의 궤적을 다룬다. 에피소드 형식
아름다움, 진실, 혹은 근사하지만 비현실적인 무언가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말은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두려움은 늘 모든 것보다 강해서 모든 것을 파괴했다. 즉 아름다움에서 태어난 모든 것과 지혜로우며 영원한 모든 것의 태동을.
커다란 초록 천막 2 p.12,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사형장으로의 초대》는 젊은 어문학도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철의 장막에 균열이 생긴 것이었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문화의 모든 위계질서를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새로운 천체가 은하계에 등장했고, 연결된 모든 것들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천체 전체의 메커니즘이 바로 눈앞에서 바뀌고, 문학작품의 절반이 자연 발화하여 재로 변해가는 기분이었다······. 순도 1백 퍼센트의 다이아몬드 같은 작가였다. 이르카 트로이츠카야는 나보코프의 책을 전부 가져왔다.
커다란 초록 천막 2 p.20,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도망자>편은 시골에 칩거중인 보리스가 '비소련적인 삶'을 사는 할머니들을 그리는 장면(특히 목욕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느껴지는 정서가 참 좋습니다. 이 편이 화가가 중심인물이다보니 전체적으로 '회화적'으로 느껴지네요. 할머니들의 마지막이 해피엔드라 다행입니다.
보리스 이바노비치는 그 자리에서 몸이 얼어붙었다. 그들의 주름진 얼굴과 시커멓고 구부정한 손, 하도 걸어서 닳아버린 발바닥을 비롯해 그들의 바래고 낡은 옷이 숨기지 않는 모든것에 익숙해져 있던 그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그들의 알몸을 보았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풀어헤친 백발은 구부정한 적추를 따라 흘러내리고 있었다. 밭일을 많이 한 탓에 고목 뿌리처럼 구부러진 손발은 더 크고 못생겨 보였고 수십 년간 땅을 판 손가락들은 흙색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몸은 탈지유처럼 희다 못해 창백했다. 마르파의 경우 동물처럼 어두운색 젖꼭지가 달린 가슴이 있었고, 나머지 두 노파는 가슴 대신 흐늘거리는 투명한 주머니 두 개가 달려 있을 뿐이었다. 지나이다는 과거에 다리가 길고 예뻤을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다들 엉덩이는 완전히 납작해져서 쪼글쪼글한 주름을 통해 과거에 동그란 엉덩이가 있던 자리를 짐작할 수 있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62p
<침수>까지 읽었어요. 너무 재밌어서 더 읽고 싶지만 읽기 일정표가 있으니 잠시 책을 덮습니다.. ㅎㅎ
커피얼국까지 캐치업했습니다. 빅토르 선생님의 말년과 일리야와 올가의 젊은 시절이야기가 섞이면서 퍼즐이 맞춰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박새입니다. 🐤 많은 분이 《커다란 초록 천막》 2권을 받았다고 채팅 남겨주셨네요! 혹시 수령 대상자임에도 아직 도서를 받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믐 채팅창 또는 은행나무 인스타그램(@ehbook_)으로 연락 남겨주세요! 오늘부터 목요일까지는 〈도망자〉와 〈침수〉를 읽습니다. 책 수령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다 보니 아직 앞부분을 읽고 계신 분들도 많을 듯해요. 목요일까지 천천히 따라잡는다는 생각으로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조금 가벼운 미션을 드려볼까 하는데요! 🔖 오늘의 미션 [⚠️ 마감 8.24(목)] 《커다란 초록 천막》을 누구에게 추천하면 좋을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지 남겨주세요!
러시아 문학을 좋아하지만 분명(?) 아직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작품을 접하지 못했을, 함께 독서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도스토옙스키를 무척 좋아하는 친구인데요, 뭔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에 흥미를 느끼는지라 아마 <커다란 초록 천막>을 읽으면 이 작가의 전작을 읽으려고 달려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스탈린 사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 그가 더 흥미롭게 읽을 듯 합니다.
러시아어가 예뻐서 혼자 독학하는 친구가 있는데, 언어를 배우면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를 아는게 큰 도움이 되잖아요. 러시아의 역사와 문학 ,사회를 알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같이 공부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네요~!!
🔖 오늘의 미션! 저는 《커다란 초록 천막》을 러시아 문학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진입 장벽 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책을 읽어 가면서 이 소설이 에피소드 형식이라 어떤 장을 펼쳐도 읽는 데 크게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처음부터 읽으며 인물들의 연결 고리를 찾는 것도 재미있지만요! 머위잎님 말씀처럼 어떤 장은 길이도 그렇고 이야기 면에서 독립적인 단편처럼 읽히기도 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
🔖 (0824) 「도망자」, 「침수」까지 읽었습니다! 「도망자」 장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전이 😂 너무 웃픈 죄명이네요 ㅋㅋㅋ 한 폭의 그림을 읽어나간 듯한 장이었어요. 작가님과 역자님에게 감탄하게 됩니다 ㅎㅎ 「침수」 장은 마음이 아파서 다시 읽기 힘들 것 같아요 ㅠㅠ 열 살 때부터 부모한테 방해만 된다고 느끼는 어린아이라니… 어른이 나쁘고 잘못했는데 상처는 아이가 다 받았네요… ————————————
눈이 내리는 황량하고 축축하던 가을은 하얀 겨울로 바뀌었고, 보리스에게 겨울은 그의 회색빛 삶에 드리운 밝고 강렬한 빛의 얼룩 혹은 햇빛이 비치는 숲속 공터 같은 시기로 기억되었다.
커다란 초록 천막 2 p.59,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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