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형장으로의 초대》는 젊은 어문학도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철의 장막에 균열이 생긴 것이었다.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문화의 모든 위계질서를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새로운 천체가 은하계에 등장했고, 연결된 모든 것들이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천체 전체의 메커니즘이 바로 눈앞에서 바뀌고, 문학작품의 절반이 자연 발화하여 재로 변해가는 기분이었다······.
순도 1백 퍼센트의 다이아몬드 같은 작가였다. 이르카 트로이츠카야는 나보코프의 책을 전부 가져왔다. ”
『커다란 초록 천막 2』 p.20,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