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을 때 의식 있는 지식인들은 망명했고 정부에 충성하는 사람들은 출구가 없었어.. 하지만 의사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지. 치료만 하면 되니까. 직업을통한 출구... 정치 이념보다도 더 높지.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내가 현 정부와 투쟁하는 사람들을 모두 봤는데 그들은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 있는 경계선, 그것도 가느다란 경계선에 서 있었어. ..인간에게는 자기 보호 본능이라는 게 존재해. 어머니에게 자식의 보호를 강요하는 모성 본능이라는 것도 있지. 하지만 사회정의 보호 본능 같은 건 없단 말이야! 양심은 생존과 대치되는 거야.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189-190p
문장모음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