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은 팔 없는 기마상
너는 빠르게 뛰지만
시간이 네 기억을 왜곡했구나.
네가 팅 빈 복도를 향해 크게 소리 질러도 듣는 이 없구나
복도 끝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기억이 아른거리는구나
저녁이었고 향긋한 차 내음 가득해
찻잔에서 올라온 김이 오래된 나무 모양을 만들어
우리 모두는 조용히 주어진 삶에 만족했다네
노란 웃 입은 아가씨가 가장 깊이 자신의 삶에 만족했다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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