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껏 그들이 서로를 향해 느꼈던 호감은 증발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선한 감정을 이렇듯 쓸모없는 인간에게 허비했다는, 그러니까 자기 감정을 도둑맞았다는 기분마저 느낀 것이었다. 이로써 그들이 지금까지 함께 나눈 기쁨과 슬픔을 포함해서 함께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다. ”
『커다란 초록 천막 2』 p.237,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문장모음 보기
bookulove
“ 결국 드러난 것은 엄청난 거짓과 냉소, 이해할 수 없는 잔인함, 그리고 사람들이 조종당해 인간의 본성을 잃고 어두운 구름처럼 나라 전체를 덮고 있는 공포에 사로잡혀 존엄성을 상실하게 됐다는 사실이었다. 이 구름은 스탈린주의인 셈이었지만 미하는 스탈린주의라는 것은 전 세계를 덮는, 시대를 초월한 정치적 폭정이라는 악의 일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커다란 초록 천막 2』 p.299-300,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문장모음 보기
bookulove
“(...) 우리의 행동이 좋은지 나쁜지는 중요하지 않아. 결정은 운명이 하는 거야. (...)”
『커다란 초록 천막 2』 p.34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문장모음 보기
bookulove
“ 사냐는 마치 두꺼운 유리 너머에서 보듯이 이 모든 모습을 방관자처럼 관찰했다. 고인의 얼굴은 마치 예술 작품의 모조품 같았고 그녀의 아름다움은 이제 완결된 형태를 띠었으며 그 무용한 아름다움은 부산스럽고 추한, 산 자들의 세계에 대한 판단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
『커다란 초록 천막 2』 p.356,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문장모음 보기
bookulove
“미하,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도 결국 죽을 거야. 그리고 음악과 시는 영원히 존재할 테고 말이야.”
『커다란 초록 천막 2』 p.362,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문장모음 보기
스마일씨
그니깐요! 거미줄처럼 정교하게 얽힌 인물들에 놀라요. 진짜 이 책은 이름들 잘 정리해서 떡밥 회수하는 즐거움이 큰 것 같아요!
은행나무
(ㅠㅠ) bookulove님이 남겨주신 채팅을 늦게 봐서 힌트를 못 드렸네요. 힌트가 없었는데도 제출해주신 모든 분이 정답을 잘 맞혀주셨어요! 아무래도 우리 북클러버 님들은 모두 천재...?😉 항상 이렇게 소감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독서하셨다니 정말 다행이구요!
스마일씨
“ 미하는 공산주의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정리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 일에 거의 2년이 넘는 시간을 소비했다. 처음에 그는 마르크스의 책을 읽었고, 그런 뒤에는 굉장히 이해하기 쉬운 최초의 사회주의자들이 쓴 책을 읽고, 그런 뒤에는 헤겔의 책에 발이 걸려서 피루엣을 한 번 하고 레닌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59p
문장모음 보기
스마일씨
“ 우정 은 자연법칙과 상관이 없으며, 아무런 목적도 없고, 단지 자신의 걱정과 생각, 감정을 나눌,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는 것, 더 나아가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기까지' 하는 것을 뜻한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56p
문장모음 보기
스마일씨
“ 기억은 팔 없는 기마상
너는 빠르게 뛰지만
시간이 네 기억을 왜곡했구나.
네가 팅 빈 복도를 향해 크게 소리 질러도 듣는 이 없구나
복도 끝에서 참으로 아름다운 기억이 아른거리는구나
저녁이었고 향긋한 차 내음 가득해
찻잔에서 올라온 김이 오래된 나무 모양을 만들어
우리 모두는 조용히 주어진 삶에 만족했다네
노란 웃 입은 아가씨가 가장 깊이 자신의 삶에 만족했다네......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72p
문장모음 보기
스마일씨
밀류턴스키 공원 편에는 시가 많이 소개되는데 그 중에 저는 이 시가 참 마음에 드네요.
이 시인의 이름이 나올까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은행나무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난 월요일, 깜짝으로 진행한 이벤트의 당첨자를 드디어 발표합니다. 😎 원래는 랜덤 추첨기를 돌릴 생각이었는데, 누가 왜 선정되었는지 공개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당첨되신 분과 이유를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➊ 적극 참여상 🏆 @bookulove
bookulove 님은 총 6번의 삼행시를 제출해주신 최다 응모자였습니다! 🎉 삼행시의 스펙트럼이 수박부터 초전도체까지 넓어 아주 인상적이었답니다.
➋ 행운의 커초천상 🏆 @작조
커다란 초록 천막을 주제로 하는 삼행시가 총 6개였는데요! 6개를 넣고 랜덤 추첨기를 돌려서 한 분을 선정하였습니다. 커초천의 행운에 당첨되신 작조님 축하드려 요!
➌ 박새의 마음을 울렸상…🏆 @바르미
삼행시를 뽑는 오늘!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게 온몸으로 느껴졌는데요. 바르미 님의 삼행시에서 가을이 오기 전에 풍선을 타고 초록초록한 하늘을 보고 싶다는 내용에 공감이 되어서 선정하였습니다!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리며, 은행나무 인스타그램(@ehbook_) DM으로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다음 주 월요일에 기프티콘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다들 <브릭스 북클럽>과 함께 풍요로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bookulove
감사합니다!! 열심히 참여한 거 뿌듯하네요 🥰
스마일씨
다들 축하드려요! 따뜻한 커피가 어울리는 계절이 오고 있어요. 우리의 책모임도 이제 한 주 남은건가요.🥲
은행나무
맞아요. ㅠㅠ 약간의 스포를 드리자면, 머지않아 또 다른 <브릭스 북클럽>이 찾아올 거랍니다...😉 커초천을 즐거이 읽으신 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책이에요! 기대해주세요. 🤍
문지
또다른 브릭스 북클럽이라니!! 너무나 기대됩니다!! 커초천에 푹 빠져 끝나면 아쉬울 것 같았는데 새로운 책 기대할게요!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책 증정] <고전 스캔들>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5기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기나 긴 추석 연휴, 기대하며 책 골라요!
[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과학의 언어로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작가, 김초엽
[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다정한 책방] '한국작가들' 함께 읽기5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_김초엽[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8월의 책 <지구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방금 떠나온 세계
혼자 보기 아까운 메롱이 님의 '혼자 보기'
파인 촌뜨기들썬더볼츠*고백의 역사버터플라이
필사하며 읽는 책
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혹시 필사 좋아하세요?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 모임이 100일동안 이루어지지는 못하겠지만 도전해봅니다.[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