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이 책을 같이 읽고싶어, 내돈내산으로 책을 준비해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어, 이렇게 천천히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ㅎㅎ ‘멋진학창시절’의 세 아이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름을 보며 처음엔 그냥 읽었다가, 중반부턴 기록하며 읽었어요. 러시아 이름... 너무 헷갈려요. ㅎㅎ 번역가분과 편집자분이 함께 계시니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어 너무 좋네요~^^
🔖 (0801) p.63까지 읽으며 「멋진 학창 시절」 마무리했어요! 아직도 소설의 극초반부라서 강렬한 첫인상에 비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지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세 소년의 이야기가 조금씩 나왔네요. 인물들의 이름과 관계도를 차근차근 정리하며 읽으니 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엮여 흘러가게 될 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무리긴/무튜킨 무리와 이고리를 포함한 네 아이들의 대립은 결국 두 쪽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고 끝났네요.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의 암시일까 궁금해집니다.
모든 삼각형이 그렇듯 세 사람이 우정을 이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장해, 유혹, 질투, 시기 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때로는 사소해서 용서가 가능할 때도 있지만 누군가가 정말로 비열한 행동을 할 때도 있었다. 너무 사랑해서 한 행동이라는 변명으로 과연 납득이 갈까? 너무 사랑해서 못 견디게 질투하고 괴로워했다면? 그들 셋 모두 이것을 이해하는 데 평생이 걸렸는데 그 생의 길이는 각자 달랐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38,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끔찍한 전차 소리가 모든 것을 파괴했다네, 전 세계를 바꾸고 잘라놓았다네. 지금껏 있었던 모든 것은 앞으로도 있으리니. 무리긴만 영원한 과거로 남으리.
커다란 초록 천막 1 p.61,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 사람은 누구나 쉽게 부서질 수 있고 연약한 존재이며, 그들 모두 아무런 이유 없이 쇠와 부딪히면 순식간에 뼈가 부러지고 머리가 터지고 피가 흐르고 어지러운 잔해만 남을 뿐이기 때문이었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62,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역자님도 함께 참여한다니 더욱 기대돼요! 오늘 퇴근 후부터 시작합니다 💙
우리의 그릇된 행위를 시대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인 시대라는 이유로 우리의 그릇된 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책 시작전 글
가끔 이런 만남은 운명이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사건의 흐름에 따라, 같은 아파트단지에 산다거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등의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하곤 한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15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을 함께 읽을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반갑습니다! 한여름의 브릭스 북클럽이라니, "어떤 시대에나 문학 주위를 맴도는 것을 가장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나와 여러분처럼 말이죠!"라는 책 속 구절이 떠오르네요 (곧 만나게 될 구절입니다 ㅎㅎ) 러시아 소설은 어렵다는 이미지, 두꺼운 책 두께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편한 마음으로 펼쳐보면 이야기에 퐁당 빠지게 될 거예요. 자유롭게 감상 나누면서 함께 읽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프롤로그로 봐서는 정치적 색채가 강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았고, 멋진 학창시절에서는 세 친구들이 각각 사진, 음악, 문학의 자질을 키워 훗날 함께 멋진 일을 하는 것을 상상하게 만들었는데 다음 내용을 보면 기대한 것과 다른 이야기로 흫허 가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복잡해서 더 어려운 편인데 이 작품은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없이 갑자기 그냥 훅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조금 당황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나눠 읽으려했는데 한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ㅎ 제게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는 러시아 여성작가라는 희소성, 그리고 자국의 여성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만 늘 애정을 가졌던 그런 존재였어요. 그래서 인스타를 보자마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녀의 문장은 간결하면서 따스했습니다. 키만 멀쑥하니 깡마른 일리야와 빨간머리 안경잡이 미하와 얌전한 부잣집 도련님 사냐가 웃으며 골목을 걷는 모습이 머릿 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더군요. '트리아농'을 말이지요. 트리아농 조약으로 지금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가 분리되고 그 결과 주변의 소수 민족들이 국가를 수립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무튜킨과 무리긴 두 파 중 아무 쪽도 아니었던 이 세 아이들이 각자 자신들만의 역사를 써가려는 걸까요? 무튜킨과 무리긴라는 이름으로 스탈린과 레닌을 숨겨놓고 울리츠카야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왜 세 남자아이들이 아닌 그보다 더 어린 세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 걸까? 무한 궁금증을 참아가며 이만 책장을 덮어봅니다.
아...은가람 님 글 읽으며 다시 읽어보니...좀더 잼나게 읽히네요... 저희랑 문화가 달라 16페이지 사냐의 상황이 셋 중 최악 이라 기술되고 집에서 싼 샌드위치 이야기가 나오며 여기까지 읽을때는 사냐가 가장 가난한가? 로 읽혔답니다. 그러다 피아노를 지나 38페이지로 넘어가면서 사냐가 부자구나 하고...그때 조금 다시 알게 되었어요. 멋진 학창시절 한 부분을 읽었는데 엄청 긴 시간의 글을 읽은듯 한 느낌이어서...초반에 받은 스케이트가 아직까지 발에 맞나?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0731) p.31까지 읽었습니다! 첫인상이라면, 역시 러시아 소설은 이름을 정리하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ㅎㅎ 별다른 설명 없이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뒷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네요. 스탈린, 트리아농, 소련과 미국 등 앞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서로 만날 운명인 사람들의 행동 궤적을 주시하는 것은 흥미롭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15,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입증한다.” _이현우(로쟈/서평가) *메디치상·러시아 부커상·박경리문학상·시몬 드 보부아르상·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상 작가* 거대한 역사 속 작은 개인들의 삶과 자유를 탐구하며 현대 러시아 문학을 이끌어온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커다란 초록 천막》이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10·11권으로 출간됐다. 2010년에 발표된 《커다란 초록 천막》은 소련의 정치적 격동과 그 속에서 피어난 예술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의 궤적을 다룬다. 에피소드
하지만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고 이처럼 사람들 사이의 갑작스러운 유대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뿐이다. 그 갈고리는 마음 깊숙이 꽂혀, 어린 시절의 우정으로 연결된 실은 평생 끊어지지 않는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22-23,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화제로 지정된 대화
ㅎㅎㅎ 안녕하세요, 역자 승주연입니다. ^^ 러시아는 율리우스력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데, 율리우스력의 12월 25일이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그리고리력의 1월 7일에 해당합니다. 즉, 러시아는 우리가 사용하는 그리고리력의 1월 7일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답니다. ^^
아~~~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미션 1 _ 첫인상) [멋진 학창시절]까지 읽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읽으면서 왜 제목이 '초록 천막'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완독을 하면 알 수 있겠죠? :) 정치와 이념 등 비유와 은유는 좀 더 읽은 뒤에야 알 수 있을 듯 하고요, 개성이 강한 세 소년의 연대가 처음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서, 음악, 피아노,스케이트, 사진 등 소년들과 가까이 있는 이것들이 낭만적으로 다가오지만, 한편으로 어떤 것들은 소년들에게 상처로 남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 안에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좀 말랑말랑한 느낌을 보태자면 세 소년의 유년 시절에 서로가 있어서 참 다행이구나 싶었습니다.
Q 역자님 사무일/새뮤얼로 번역한 의도가 있으신가요? 러시아와 미국에서의 생활을 구분하기 위해서일까요?
.....수백 년 동안 도시에서 가장 냄새나는 더러운 장소로 간주되었고, 낭만적인 맹세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고 이처럼 사람들 사이의 갑작스러운 유대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뿐이다. 그 갈고리는 마음 깊숙이 꽂혀, 어린 시절의 우정으로 연결된 실은 평생 끊어지지 않는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2p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북다/책 나눔] 《잠보의 사랑(달달북다12)》 함께 읽어요!<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책 증정]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편집자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