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우리의 그릇된 행위를 시대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인 시대라는 이유로 우리의 그릇된 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책 시작전 글
가끔 이런 만남은 운명이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사건의 흐름에 따라, 같은 아파트단지에 산다거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등의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하곤 한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15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을 함께 읽을 편집자 머위잎🐁입니다. 반갑습니다! 한여름의 브릭스 북클럽이라니, "어떤 시대에나 문학 주위를 맴도는 것을 가장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나와 여러분처럼 말이죠!"라는 책 속 구절이 떠오르네요 (곧 만나게 될 구절입니다 ㅎㅎ) 러시아 소설은 어렵다는 이미지, 두꺼운 책 두께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편한 마음으로 펼쳐보면 이야기에 퐁당 빠지게 될 거예요. 자유롭게 감상 나누면서 함께 읽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프롤로그로 봐서는 정치적 색채가 강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았고, 멋진 학창시절에서는 세 친구들이 각각 사진, 음악, 문학의 자질을 키워 훗날 함께 멋진 일을 하는 것을 상상하게 만들었는데 다음 내용을 보면 기대한 것과 다른 이야기로 흫허 가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복잡해서 더 어려운 편인데 이 작품은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없이 갑자기 그냥 훅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조금 당황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나눠 읽으려했는데 한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ㅎ 제게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는 러시아 여성작가라는 희소성, 그리고 자국의 여성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만 늘 애정을 가졌던 그런 존재였어요. 그래서 인스타를 보자마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녀의 문장은 간결하면서 따스했습니다. 키만 멀쑥하니 깡마른 일리야와 빨간머리 안경잡이 미하와 얌전한 부잣집 도련님 사냐가 웃으며 골목을 걷는 모습이 머릿 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더군요. '트리아농'을 말이지요. 트리아농 조약으로 지금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가 분리되고 그 결과 주변의 소수 민족들이 국가를 수립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무튜킨과 무리긴 두 파 중 아무 쪽도 아니었던 이 세 아이들이 각자 자신들만의 역사를 써가려는 걸까요? 무튜킨과 무리긴라는 이름으로 스탈린과 레닌을 숨겨놓고 울리츠카야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왜 세 남자아이들이 아닌 그보다 더 어린 세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 걸까? 무한 궁금증을 참아가며 이만 책장을 덮어봅니다.
아...은가람 님 글 읽으며 다시 읽어보니...좀더 잼나게 읽히네요... 저희랑 문화가 달라 16페이지 사냐의 상황이 셋 중 최악 이라 기술되고 집에서 싼 샌드위치 이야기가 나오며 여기까지 읽을때는 사냐가 가장 가난한가? 로 읽혔답니다. 그러다 피아노를 지나 38페이지로 넘어가면서 사냐가 부자구나 하고...그때 조금 다시 알게 되었어요. 멋진 학창시절 한 부분을 읽었는데 엄청 긴 시간의 글을 읽은듯 한 느낌이어서...초반에 받은 스케이트가 아직까지 발에 맞나?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0731) p.31까지 읽었습니다! 첫인상이라면, 역시 러시아 소설은 이름을 정리하며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ㅎㅎ 별다른 설명 없이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뒷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네요. 스탈린, 트리아농, 소련과 미국 등 앞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아요.
서로 만날 운명인 사람들의 행동 궤적을 주시하는 것은 흥미롭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15,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입증한다.” _이현우(로쟈/서평가) *메디치상·러시아 부커상·박경리문학상·시몬 드 보부아르상·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상 작가* 거대한 역사 속 작은 개인들의 삶과 자유를 탐구하며 현대 러시아 문학을 이끌어온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커다란 초록 천막》이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10·11권으로 출간됐다. 2010년에 발표된 《커다란 초록 천막》은 소련의 정치적 격동과 그 속에서 피어난 예술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다채로운 삶의 궤적을 다룬다. 에피소드
하지만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고 이처럼 사람들 사이의 갑작스러운 유대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뿐이다. 그 갈고리는 마음 깊숙이 꽂혀, 어린 시절의 우정으로 연결된 실은 평생 끊어지지 않는다.
커다란 초록 천막 1 p.22-23,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화제로 지정된 대화
ㅎㅎㅎ 안녕하세요, 역자 승주연입니다. ^^ 러시아는 율리우스력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데, 율리우스력의 12월 25일이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그리고리력의 1월 7일에 해당합니다. 즉, 러시아는 우리가 사용하는 그리고리력의 1월 7일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답니다. ^^
아~~~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미션 1 _ 첫인상) [멋진 학창시절]까지 읽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읽으면서 왜 제목이 '초록 천막'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완독을 하면 알 수 있겠죠? :) 정치와 이념 등 비유와 은유는 좀 더 읽은 뒤에야 알 수 있을 듯 하고요, 개성이 강한 세 소년의 연대가 처음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서, 음악, 피아노,스케이트, 사진 등 소년들과 가까이 있는 이것들이 낭만적으로 다가오지만, 한편으로 어떤 것들은 소년들에게 상처로 남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 안에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좀 말랑말랑한 느낌을 보태자면 세 소년의 유년 시절에 서로가 있어서 참 다행이구나 싶었습니다.
Q 역자님 사무일/새뮤얼로 번역한 의도가 있으신가요? 러시아와 미국에서의 생활을 구분하기 위해서일까요?
.....수백 년 동안 도시에서 가장 냄새나는 더러운 장소로 간주되었고, 낭만적인 맹세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고 이처럼 사람들 사이의 갑작스러운 유대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어린 시절뿐이다. 그 갈고리는 마음 깊숙이 꽂혀, 어린 시절의 우정으로 연결된 실은 평생 끊어지지 않는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2p
미션 1일차 프롤로그 &멋진 학창시절 저는 역자님이 제시하신 질문을 참조로 읽었습니다. ●스탈린이라는 성?.... 아직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아요^^ 주인공의 이름이, 데카브리스트 봉기 영향으로 비밀결사를 만든 소설가 알렉산드르 게르첸과 시인 니콜라이 오가료프의 애칭이라는 점이 제겐 큰 의미로 가다 옵니다. 작가님이 주인공 이름을 이렇게 배치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세 친구가 어떻게 친해졌는지, 소련의 시대적 분위기? 키가 크고 마른 일리야와 할머니의 과잉보호 속의 사냐, 빨간 머리의 미하는 친척집을 전전하던 전학생... 저마다의 결핍을 안고 있는 세 아이가 같은 학급의 일진? 인 무튜킨 &무리긴 무리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하면서도 선생님께 일러바치거나,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말하지 않는 점이 다소 놀랍습니다. 수수께끼 내면서 한 방 먹인것 같긴 하지만요 ㅋㅋ (시대적 분위기인지 이들의 성격인지도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195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 아이... 글쎄 러시아 역사에 배경지식이 없이 읽다 보니, 궁금한 점도 많고 무척 흥미로운 시작입니다. 저는 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소설 주인공이 당연?히 여성들일거라고 생각했을까? ( 저자신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ㅎㅎ) 앗, 그리고 제겐 [멋진 학창 시절]이라는 소제목이 꽤 반어적으로 느껴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사실 p.30에 있는 '새뮤얼'은 오타입니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역자인 제가 검토한 것만 최소 5-6번인데 이렇게 오타가 나오네요 ㅡㅜ 사무일(Самуил)의 경우 우리에게 익숙한 사무엘이라는 이름을 가리키기는 하지만, 문제는 Самуэль(사무엘) 혹은 Самюэль(사뮤엘)이라는 다른 형태도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자인 저는 원서에 표기된 이름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원서에 있는대로 '사무일'(러시아어 발음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러시아와 미국의 생활을 구분할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미션 1 : 첫인상 제목으로 쓰인 초록 천막이 어떤 것일지 궁금해하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낯선 이름들과 배경들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독서모임을 하면서 읽으려니 부담감이 조금은 내려가네요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표지 넘 예뻐요 ..! 💚
미션 1. 프롤로그와 멋진 학창 시절을 읽고 나서 소설의 첫인상 러시아 소설이고 벽돌책이라 일단 좀 걱정하며 시작한 것에 비해서, 옛날 이야기 읽듯이 생각보단 잘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꽤 많은 등장인물과 긴 이름이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역자님이 말씀하신 ‘스탈린’ 성에 대해서는 아직 감도 오지 않는다. 읽는 시간도 다른 소설보단 오래 걸리지만 재미있고 확실히 뿌듯하다. 😌
셋은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수다를 떨다가 야우자강 근처에 자리를 잡고는 함께 침묵했다. 세 소년은 동시에 신뢰, 우정, 평등을 느꼈고 기분이 좋아졌다. 누가 우월하다는 생각보다는 모두 똑같이 흥미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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