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미션 1일차 프롤로그 &멋진 학창시절 저는 역자님이 제시하신 질문을 참조로 읽었습니다. ●스탈린이라는 성?.... 아직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아요^^ 주인공의 이름이, 데카브리스트 봉기 영향으로 비밀결사를 만든 소설가 알렉산드르 게르첸과 시인 니콜라이 오가료프의 애칭이라는 점이 제겐 큰 의미로 가다 옵니다. 작가님이 주인공 이름을 이렇게 배치한 데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세 친구가 어떻게 친해졌는지, 소련의 시대적 분위기? 키가 크고 마른 일리야와 할머니의 과잉보호 속의 사냐, 빨간 머리의 미하는 친척집을 전전하던 전학생... 저마다의 결핍을 안고 있는 세 아이가 같은 학급의 일진? 인 무튜킨 &무리긴 무리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하면서도 선생님께 일러바치거나,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말하지 않는 점이 다소 놀랍습니다. 수수께끼 내면서 한 방 먹인것 같긴 하지만요 ㅋㅋ (시대적 분위기인지 이들의 성격인지도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 195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 아이... 글쎄 러시아 역사에 배경지식이 없이 읽다 보니, 궁금한 점도 많고 무척 흥미로운 시작입니다. 저는 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소설 주인공이 당연?히 여성들일거라고 생각했을까? ( 저자신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ㅎㅎ) 앗, 그리고 제겐 [멋진 학창 시절]이라는 소제목이 꽤 반어적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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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실 p.30에 있는 '새뮤얼'은 오타입니다.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역자인 제가 검토한 것만 최소 5-6번인데 이렇게 오타가 나오네요 ㅡㅜ 사무일(Самуил)의 경우 우리에게 익숙한 사무엘이라는 이름을 가리키기는 하지만, 문제는 Самуэль(사무엘) 혹은 Самюэль(사뮤엘)이라는 다른 형태도 존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자인 저는 원서에 표기된 이름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원서에 있는대로 '사무일'(러시아어 발음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러시아와 미국의 생활을 구분할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미션 1 : 첫인상 제목으로 쓰인 초록 천막이 어떤 것일지 궁금해하면서 읽기 시작했어요 낯선 이름들과 배경들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독서모임을 하면서 읽으려니 부담감이 조금은 내려가네요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표지 넘 예뻐요 ..! 💚
미션 1. 프롤로그와 멋진 학창 시절을 읽고 나서 소설의 첫인상 러시아 소설이고 벽돌책이라 일단 좀 걱정하며 시작한 것에 비해서, 옛날 이야기 읽듯이 생각보단 잘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꽤 많은 등장인물과 긴 이름이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역자님이 말씀하신 ‘스탈린’ 성에 대해서는 아직 감도 오지 않는다. 읽는 시간도 다른 소설보단 오래 걸리지만 재미있고 확실히 뿌듯하다. 😌
셋은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수다를 떨다가 야우자강 근처에 자리를 잡고는 함께 침묵했다. 세 소년은 동시에 신뢰, 우정, 평등을 느꼈고 기분이 좋아졌다. 누가 우월하다는 생각보다는 모두 똑같이 흥미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2
이때부터 이고리는 트리아농의 정식 회원은 아니었지만, 트리아농을 지지하는 비공식 회원으로 간주되었다. 그 후로 25년 동안 그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 이 사건으로 어린 악동들은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앞날을 내다보기라도 한 듯이 미래에 반체제 인사가 될 이고리를 무리로 끌어들였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44-45p
모든 삼각형이 그렇듯 세 사람이 우정을 이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장해, 유혹, 질투, 시기 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때로는 사소해서 용서가 가능할 때도 있지만 누군가가 정말로 비열한 행동을 할 때도 있었다. 너무 사랑해서 한 행동이라는 변명으로 과연 납득이 갈까? 너무 사랑해서 못 견디게 질투하고 괴로워했다면? 그들 셋 모두 이것을 이해하는 데 평생이 걸렸는데 그 생의 길이는 각자 달랐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38p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미하가 사냐의 집을 들락날락하며 자신이 부모님과 살았던 집과 부모님의 외모에 나름 환상을 키웠잖아요. 그러다 기적적으로 부모님의 사진과 그들이 살던 집이 찍힌 사진을 보고 자신의 상상과 많이 달라지요. 그래서 미하가 사냐의 집에 더욱 더 들락거리고 집착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미션1. 프롤로그와 「멋진 학창 시절」 러시아 소설은 굉장히 오랜만인데 역시 이름의 압박이,,ㅎㅎ그치만 흥미로운 전개에 빠져 쭉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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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1 맞아요, 앞에서 미리 언급했다는 듯이, 인물들이 훅 하고 언급될 때가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조금 더 친숙한, 역사적 인물이어서 딱히 설명이 붙지 않아 그럴 때도 있지만, 앞으로 이렇게 '훅 등장한' 어떤 인물들이 하나하나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되기도 합니다. 초반부 에피소드에서 스쳐 지나갔던 인물들이 후반부에서는 점점 더 입체적으로 변하면서, 오, 이 인물이 그때 그 인물이구나, 하고 놀라울 때도 있습니다. ㅎㅎ 점차 읽어가시다 보면 당황스러움이 반가움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 🪄
@쭈여니 혹시 p.59에 위에서 다섯 번째 줄 무튜긴이라고 된 이름 표기도 무튜킨의 오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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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 네, <커다란 초록 천막>은 2010년 출간되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발표 이후 작가가 지은 책 제목이 <커다란 초록 천막> 외에도 하나가 더 있어요, '이마고'라는 제목인데요. 그 이유는 2권의 '이마고' 장에서 알게 됩니다. ㅎㅎ 책을 통틀어 가장 큰 스포일러가 있는 장이니 독서의 재미를 위해 우선 비밀로 해두겠습니다 :) 짚어주신 대로 '멋진 학창 시절' 장에서 일리야와 사냐, 미하가 가진 각자만의 재능과 관심사에 따른 미래가 그려지지요. 그 미래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계속 살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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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ulove 제가 대신 답변드리자면... '무튜킨'의 오류가 맞습니다 ㅠㅠ 오타 짚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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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조 저도 몇 차례 읽어갈 때마다 밑줄 긋곤 했던 문장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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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코코넛 북클럽으로 부담감이 조금 덜어졌다니 기쁩니다 😊 표지가 정말 환한 초록이지요 ? 여름과 잘 어울리는 색상인 듯해요. 초반에 인물 관계를 메모하면서 읽는 방법도 추천드려봅니다 (저는 러시아 소설을 읽을 때마다 인물들 이름을 적어놓고, 캐릭터 특징에 대한 저만의 메모를 해두곤 하는데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스탈린 - 장래 어문학적 놀이 핵심인물 - 인류 공공의 적 무리긴과 무튜킨 - 데카브리스트 - 트리아농 - 무리긴의 죽음 ...혼자서 끄적거리며 나머지 부분을 유추해 보게 됩니다. 잼나네요~
스탈린의 죽음을 접한 러시아인들의 반응이 인상적이었어요. 그의 이름도 쓰지못하고 가명으로 부르는 사람, 통곡하는 사람 등. 스탈린의 영향력이 어떤식으로는 지배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러시아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공부하면서 책을 읽으면 좋을것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감상도 들어볼 수 있어서 즐거움이 두배입니다 :D 놓쳤던 부분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고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아직 아이들이지만 또래보다 성숙하고 하고싶은 일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는 세 친구가 어떤 어른이 되어 어떤 상황을 마주할지 궁금해요.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잘 따라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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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깥 온도 만큼이나 이곳 열기도 후끈후끈하네요! 처음 번역할 때는 이 원고는 아무한테도 보여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가 2번, 3번, 4번, 5번씩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책으로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커다란 초록 천막''의 경우 제가 작업한 책 중 가장 분량이 많은 장편소설이고 사람 이름이나 성, 지명 등 고유명사가 많은데다 소련 시대 모습까지 더해져서 번역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꼼꼼하고 재미있게 읽어봐주셔서 참 좋습니다! 1) 우선 '스탈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스탈린은 성인데 진짜 성은 아닙니다. 그의 진짜 성은 주가시빌리이고, 이름은 이오시프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푸시킨', '체호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도 사실은 성입니다. 생각보다 모르는 분이 많아서 한 번쯤 이야기하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2) 지금의 러시아도 그렇지만 소련 시대 역시 여러 민족이 섞여서 함께 살았고, 지금의 러시아와는 비교도 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형편없는 스케이트라도 탐을 내며, 용돈을 갖고 다니는 것은 커다란 사치로 여겨졌고, 캄무날카라는 공동 주택에서 살며(공동 화장실, 공동 부엌...), 사복음서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를 찬양하지 않거나 비판하는 양서는 출간을 금지하던 시대에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 힘든 시대를 어떻게 견뎠고, 어떻게 사랑했으며, 어떻게 우정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이야기들이 앞으로 펼쳐질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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