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저도 두번째 미션합니다. 저는 어처구니없게도 새로 온 문학선생님이 왜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래서 읽다보니 어??!! 여자랑 하룻밤을?! 아니 왜 공산주의 사회는 여자도 전쟁에 동원되었나? 의구심을 품다가 결정적으로 미시카의 부인이 그에게 틈나는대로 여자를 소개해주려고 한다는 것에 저의 우둔함을 깨달았답니다. 저는 빅토르를 통해서 당시의 소련사회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우리네의 부모님들도 그런 어려운 시절을 보낼때가 있었겠지요. P. 83~84 칼리노보 사람들은 가난했고 풍부한 것이라고는 사람 발이 닿지않은 수줍은 자연뿐이었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사람들도 도시 사람들보다 순수했다. 그는 시골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대학시절 품었던 환상이 사라졌는데, 아이들은 한결같이 순박했지만, 그들의 일상은 아주 고단했다. 등교하기 전 여자아이들은 여기저기 수선한 쇼을 두른 채 가축을 돌보고 어린 동생들을 챙겼으며, 사내아이들은 여르무내애 어른들이 들판에서 하는 힘든 노동을 해야했는데, 그들에게 이런 수업이 필요한지 의구심이 일 정도였다. 배를 곯고 시간을 버려가면서 그들의 생활에 결코 도움이 될 이 없는 지식을 얻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일까? 그들의 어린 시절은 일찍 끝났는데, 그들 모두는 발육이 부진한 사내와 여인네가 되었고, 어머니가 공부를 허락한 극소수의 아이들조차 진짜 중요한 일 대신 학교에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불편한 마음을 갖고있었다. 선생도 그들이 자신들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지식을 배우는 동안 정말 중요한 일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중략)••••••어린시절을 도둑맞은사람, 유년기를 잃어버리누사람, 자유를 잃으누사람까지도.......또 누가 무엇을 잃었는지 헤어리는 것조차 무의미했다. 뭔가 짠하고 슬프고 안타깝더라고요, 이 부분이요.... 그리고 빅토르가 미하에게 설명해줬던 푸시킨이야기도 제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스1니다. 푸시킨이 도박꾼에다가 여자들을 좋아했고.....스캔들을 일으키는 사람이었다고요....여기서 말하는 결투는 그 1대 1로 총쏘는 그거잖아여....근데 이 결투가 러시아의 고유한 전통인건가요?(궁금하더라고요...전에 동명의 러시아 영화에서 본적이 있어서요!!!) 그리고 빅토르가 문학선생님이라 체호프 책 이야기도 나오고 신기했답니다. 저도 러시아 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퓨시킨, 체호프의 단편선이 있는데 혼지서 읽다 말았던 작품도있고 그랬는데 갑자기 읽어봐야겠단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지하의 아이들에서는 스탈린 사후에 가두행렬? 을 묘사하는데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로 인해서 공식적으로 발표되거나 주목된 사건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이야기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고 있어서 요새 틈만 나면 읽어보고 있어요. 좋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공유해주신 문장들을 읽어보고 있는데요! 제가 밑줄 그은 것들도 많이 있어서 괜시리 동질감이 들고 그랬답니다. 최대한 안 겹치게 인용하고 싶어서 가져와본 저의 문장은 90쪽에 있던 것! "책으로 가득한 공간 밖의 삶은 뭔가 모욕적이었지만, 책 속에는 생각과 감정과 지식이 살아서 꿈틀거렸다." (p.90) 물론 제가 느끼는 책이 가득한 공간 밖의 삶이 모욕적이진 않지만 (🤣) 그만큼 책으로 가득찬 삶에 감동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미션은 오늘 자정까지 제출해주신 것까지만 인정됩니다! :) 잊지 말고 남겨주세요 다들 🙏🏻♥️
저도 앞서 올리신 분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게 올리고 있어요. 좋은 문장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일한 우리 마음의 양식입니다. 여러분이 인간에 될지 동물 수준으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68
미션2. 문학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바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책을 읽지만 조금씩 다른 감상에 정말 책읽기가 풍요로워진 느낌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러시아인들의 이름과 관련하여 조금 더 보태자면 편집자님이 설명하신대로 러시아인의 이름은 이름+부칭+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애칭이 굉장히 많이 발달해서 혈연 관계나 친분이 있는 경우는 이름의 '애칭'으로 많이 부릅니다. 하지만 이 애칭이 이름과 다른 경우가 많아서 외국인들이 읽을 땐 동일인인지 인지하지 못해서 소설 속 등장 인물이 실제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인물간 관계에 따라서 이름, 애칭, 이름+부칭, 성 등 상대방을 다양하게 부를 수 있으니까요) 성을 붙이는 경우는 '~씨'라고 할 때 쓰는데, 실제로 공적인 관계나 자리에서는 '이름+부칭'으로 부릅니다. 러시아에는 호칭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공적인 관계인 경우는 '이름+부칭'을 많이 사용한답니다. 선생님이나 선배, 언니, 오빠 같은 호칭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부장님, 대표님, 총장님, 원장님 등과 같은 호칭도 없어서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할 때도 애로 사항이 있고, 러시아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도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편집자님이 말씀하신대로 문맥상 이해가 되는 경우에는 해당 이름의 애칭을 남겨두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통일을 해서 동일인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초반엔 인물도를 그리면 편하더라고요.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을 그렇게 읽었거든요. 한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이 세 네개인 경우가 흔하더라고요. 여기도 빅토르가 비짜라고도 불리잖아요. 러시아소설 많이 읽으면 유추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인물관계도를 그리며 읽고 있어요~! 인물 이름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역자 선생님이 설명을 덧붙여주신 덕에, 이해에 더 도움이 될 듯해요.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부를 때 가족에게도 이름이나 별명으로 부르기보다 역할 이름으로 부르는 데 친숙한 저희 나라와 비교하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이런 호칭들이 없는 세계란 어떤 걸까요?) 러시아 문학 번역의 까다로운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
어린 시절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경계를 끝으로 사람은 어른이 되는가? 어린 시절을 도둑맞은 사람, 유년기를 잃어버린 사람, 자유를 잃은 사람까지...... 또 누가 무엇을 잃었는지 헤아리는 것조차 무의미 했다. (84p)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일한 우리 마음의 양식입니다. 여러분이 인간이 될지 동물 수준으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p.69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문학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수단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이라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읽고 있는 고전이 바로 우리 마음의 양식으로 오늘 하루도 잘 채워집니다. 감사합니다^^*
미션 2 : 기억에 남는 문장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일한 우리 마음의 양식입니다. 여러분이 인간이 될지 동물 수준으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 <새로 온 선생님> 69-70쪽 문장 자체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
빠다코코넛님 안녕하세요! 이 문장 저도 정말 좋았어요. 다른 분들도 많이 골라주신 것이, 아무래도 저희가 러시아 문학을 함께 읽으려고 모였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괜시리 자부심이 들기도 하고요. ㅎㅎ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수단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이라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읽고 있는 고전이 바로 우리 마음의 양식으로 오늘 하루도 잘 채워집니다.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질문의 여지조차 없다. 하지만 언제 끝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었다. 어떤 경계를 끝으로 사람은 어른이 되는가?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도시 아이들보다 시골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더 일찍 끝난다는 것이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84p
그 당시 시골 아이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저는 현재의 우리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는 거대해져가지만 농촌은 황폐해져가는 현실. 아마 이 소설 속에서는 더 심했겠죠. 빈곤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현실이 바로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것도 슬펐습니다. 어린 아이의 시점은 같아도 가난의 정도에 따라 더 빨리 종료되는 어린 시절이라는 작가의 문장에 밑줄을 치며 읽었어요.
자정이 넘어버려 인정은 안되겠지만 인증글을 남기고 싶어 문장을 적어봅니다. 제가 줄을 그은 문장들도 다른 분들과 거의 겹치네요. 안 겹치는 문장으로 남겨봅니다. 꽃 한송이가 사람들의 죽음을 더 슬프게 만드는 것 같아 줄을 그었습니다.
@바르미 님, 그리고 @문지 님 모두 미션 제출 인정해드렸다는 비밀 아닌 비밀. ☺️ 우리 주말에도 《커다란 초록 천막》과 함께해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