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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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들의 이름과 관련하여 조금 더 보태자면 편집자님이 설명하신대로 러시아인의 이름은 이름+부칭+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러시아에는 애칭이 굉장히 많이 발달해서 혈연 관계나 친분이 있는 경우는 이름의 '애칭'으로 많이 부릅니다. 하지만 이 애칭이 이름과 다른 경우가 많아서 외국인들이 읽을 땐 동일인인지 인지하지 못해서 소설 속 등장 인물이 실제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인물간 관계에 따라서 이름, 애칭, 이름+부칭, 성 등 상대방을 다양하게 부를 수 있으니까요) 성을 붙이는 경우는 '~씨'라고 할 때 쓰는데, 실제로 공적인 관계나 자리에서는 '이름+부칭'으로 부릅니다. 러시아에는 호칭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공적인 관계인 경우는 '이름+부칭'을 많이 사용한답니다. 선생님이나 선배, 언니, 오빠 같은 호칭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부장님, 대표님, 총장님, 원장님 등과 같은 호칭도 없어서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할 때도 애로 사항이 있고, 러시아 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도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편집자님이 말씀하신대로 문맥상 이해가 되는 경우에는 해당 이름의 애칭을 남겨두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통일을 해서 동일인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초반엔 인물도를 그리면 편하더라고요.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을 그렇게 읽었거든요. 한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이 세 네개인 경우가 흔하더라고요. 여기도 빅토르가 비짜라고도 불리잖아요. 러시아소설 많이 읽으면 유추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인물관계도를 그리며 읽고 있어요~! 인물 이름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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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선생님이 설명을 덧붙여주신 덕에, 이해에 더 도움이 될 듯해요. 감사합니다! 누군가를 부를 때 가족에게도 이름이나 별명으로 부르기보다 역할 이름으로 부르는 데 친숙한 저희 나라와 비교하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이런 호칭들이 없는 세계란 어떤 걸까요?) 러시아 문학 번역의 까다로운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네요. 🧐🧐
어린 시절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경계를 끝으로 사람은 어른이 되는가? 어린 시절을 도둑맞은 사람, 유년기를 잃어버린 사람, 자유를 잃은 사람까지...... 또 누가 무엇을 잃었는지 헤아리는 것조차 무의미 했다. (84p)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일한 우리 마음의 양식입니다. 여러분이 인간이 될지 동물 수준으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p.69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문학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수단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이라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읽고 있는 고전이 바로 우리 마음의 양식으로 오늘 하루도 잘 채워집니다. 감사합니다^^*
미션 2 : 기억에 남는 문장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이것은 유일한 우리 마음의 양식입니다. 여러분이 인간이 될지 동물 수준으로 남을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 <새로 온 선생님> 69-70쪽 문장 자체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
빠다코코넛님 안녕하세요! 이 문장 저도 정말 좋았어요. 다른 분들도 많이 골라주신 것이, 아무래도 저희가 러시아 문학을 함께 읽으려고 모였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괜시리 자부심이 들기도 하고요. ㅎㅎ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학은 인간만이 창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수단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이라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읽고 있는 고전이 바로 우리 마음의 양식으로 오늘 하루도 잘 채워집니다.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이 언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질문의 여지조차 없다. 하지만 언제 끝나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었다. 어떤 경계를 끝으로 사람은 어른이 되는가?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도시 아이들보다 시골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더 일찍 끝난다는 것이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84p
그 당시 시골 아이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저는 현재의 우리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는 거대해져가지만 농촌은 황폐해져가는 현실. 아마 이 소설 속에서는 더 심했겠죠. 빈곤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현실이 바로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것도 슬펐습니다. 어린 아이의 시점은 같아도 가난의 정도에 따라 더 빨리 종료되는 어린 시절이라는 작가의 문장에 밑줄을 치며 읽었어요.
자정이 넘어버려 인정은 안되겠지만 인증글을 남기고 싶어 문장을 적어봅니다. 제가 줄을 그은 문장들도 다른 분들과 거의 겹치네요. 안 겹치는 문장으로 남겨봅니다. 꽃 한송이가 사람들의 죽음을 더 슬프게 만드는 것 같아 줄을 그었습니다.
@바르미 님, 그리고 @문지 님 모두 미션 제출 인정해드렸다는 비밀 아닌 비밀. ☺️ 우리 주말에도 《커다란 초록 천막》과 함께해요~
앗 감사합니다!! 브릭스 북클럽 참여하면서 독서에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어떤 경계를 끝으로 사람은 어른이 되는가?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도시 아이들보다 시골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더 일찍 끝난다는 것이다. -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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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댓글을 보면서 문득 저도 궁금해져서 찾아봤습니다. 1) 결투에 관하여... 18-19세기에 러시아에서 유행하던 결투는 사실 유럽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결투의 목적은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었고, 결투는 1917년 사회주의 혁명이 발생하기 전까지 존재했습니다. 2) 스탈린 사후 러시아 상황에 관하여 ... 1953년에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던 스탈린이 죽자 서기장의 자리에 공석이 생겼고, 그래서 일시적이지만 동요가 일어났습니다. 말레코프, 베리야, 몰로토프를 중심으로 과도 집단지도체제가 형성되었는데, 결과적으로는 2급 지도자이던 흐루시초프가 1급 지도자들 간의 상호견제와 양보의 틈을 타서 제 1서기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스탈린 사후에 수백만명에 달하는 정치범들이 강제노동수용소에서 풀려나고 문화 예술 분야에 있어서 많은 자유가 허용되는 ''해빙기''가 도래합니다. ''해빙''이라는 표현은 1954년에 출간된 일리야 예렌부르크의 ''해빙''이라는 작품 이 나온 이후에 쓰이게 됩니다.
주연님 답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설명해주시니까 이해가 콕콕잘되어요~
어젯밤 읽으며 정답 제출했습니다^^ '소설의 문장을 놓고 그것이 다 작가의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소설과 작가를 별개로 놓고 읽으라'고 하셨던 움베르토 에코 작가님의 말씀을 가끔 떠올리기도 합니다만.... 빅토르 선생님의 입을 통해 역시나 저자님의 생각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p. 135의 문장... [문학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가 속한 시대에서 살아남고 시대와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일한 것!!] 이라는 이 문장에 오스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아서 지금 외출 중에 밖에서 책없이 쓰는 소감글인데도 불구하고 위 문장이 통으로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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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브릭스 북클러버 여러분! 은행나무출판사 마케터 박새입니다. 🐤 오늘부터 일요일까지는 「'러문애'」와 「마지막 무도회」를 읽습니다. 주말에도 <브릭스 북클럽>과 함께해주실 거죠...? 🙏🏻기다릴게요! 1주 차의 마지막 일정은 퀴즈인데요! 소설을 읽었다면 쉽게 맞힐 수 있을 거라는 편집자 머위잎님의 말씀! 혹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으면 힌트를 드린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퀴즈 제출은 아래 첨부된 링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은 번거롭지만, 아직 책을 읽고 계신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기 위함이니 양해 부탁드려요! 🔗 https://forms.gle/9nCCDmPHGt2WbVhH7 📢 정답 제출은 8월 6일 일요일 자정까지 가능합니다. 3주 동안 모든 미션을 제출하시고 퀴즈의 정답을 맞혀주시면, 《커다란 초록 천막》 2권을 선물로 보내드린답니다.🎁 잊지 말고 참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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