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2주차 미션2 커다란 초록 천막. 커다랗고 뭔가 희망적인 초록색이어서 사람들을 감싸주고 보호해주는 무언가 일거라 생각했습니다. ㅎㅎ 이번 분량꺼지 읽고 나니 앞으로의 전개와 결말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ㅎㅎ
처음 이 책을 읽기로 되었을 때 , [커다란 초록천막]이라는 제목을 보고 "초록 천막"은 자유를 향한 여정의 일부 또는 자유를 향한 준비를 위한 임시공간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초록천막>과 <황혼의 사랑>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커다란 초록천막]은 , P. 279 초록색 램프가 비추는 방에서 홀로 굉장히 또렷헌 소리로 "엄마, 엄마, 아빠...."라고 말하고 나서 안토니나 나우모브나는 죽었다. P. 287 어느 저녁 올가는 타마라에게 전날 꾼 꿈 얘기를 했는데, 널따란 카펫같은 목초지에 커다란 초록천막이 서 있고, 그 안에 들어가려고 엄청나게 많은 스란들이 둘을 섰는데, 올가도 꼭 들어가야 해서 줄의 맨 끝에 서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에서 힌트를 얻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처음부터 훑어보기 시작했는데, 파스테르나크가 이 소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규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에 대해 찾아보고 메모하고 그리고 다음 장을 읽을 준비를 했답니다. 이 책으로 인해 여러가지를 공부하고 또 알게되서 고맙습니다.
(미션) 커다랗고 초록색 천막... 말 그대로 초록색 천막이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뭔가 초록색 잎이 무성한 나무 밑에서 하하호호 하는 이미지... 그런게 가장 먼저 떠올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건 이미지였고 사실 아무 갈피도 못잡았었어요... 러시아 문학 자체를 이 작품으로 처음 접하는데, 관념적인 러시아 문학은 되게 음울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시베리아 같다잖아요? 근데 커다란 초록? 천막? 도대체 뭘까... 읽기 전에 속단 조차도 못했었어요 ㅎㅎ
이곳에서는 내가 가진 피부를 완전히 벗고 새로운 감각기관이 달린 표면을 가져야만 비로소 살아남을 수 있어.그리고 이상하게도 이건 인간의 내면과는 무관해. 그리고 아무리 독창적인 것일지라도 자기 생각을 표출해서는 안 돼. 내가 그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도... .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까. 하지만 이 사회에 들어가려면 그들의 단순한 의사소통 방식을 따라야 해.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서유럽식 발레 같은 거지. 앞으로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겠지만, 난 준비돼 있어.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267p
이민자들뿐만 아니라 생각해 보면 개인이 새로운 환경(직장이나 단체 등)에 속하게 되면 생길 수 있는 심리적 장벽같아요.
🔖초록색 램프가 비추는 방에서 홀로 굉장히 또렸한 소리로 '엄마. 엄마. 아빠.... 라고 말하고 나서 안토니나 나우모브나는 죽었다.(279p) 🔖어느 저녁 올가는 타마라에게 전날 꾼 꿈 애기를 했는데, 널따란 카펫 같은 목초지에 커다란 초록 천막이 서 있고, 그 안에 들어가려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는데. 올가도 꼭 들어가야 해서 줄의 맨 끝에 서 있었다는 내용이었다.(287p) 초록 천막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천만 안에서 만난 사람들도 죽은 사람들이고..
저는 일리야와 올가가 법정에서 처음 만난 줄 알았는데 37p를 보니 오래 전, 안나 알렉산드로브나가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저녁시간을 보낼 때 올가와 타마라가 있었네요! 🔖안나 알렉산드로브나는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저녁 시간을 준비했다. 먼저 진짜 병풍을 세위 만든 무대에 페트루시카, 반카, 뚱보 로자가 나오는 인형극을 보여주었다. 인형들은 외국어로 우스광스럽게 몸싸움을 하고 험한 말로 다퉜다. 그런 다음에는 단어 게임이 잠시 이어졌다. 어린 타마라와 올가는 어른들한테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나이에 비해 성숙했다. (37p)
🔖15년이 지난 후 연대장 비비코프의 타락한 후손인 연대장 치비코프가 (불사조 고골은 이런 식의 성이 등장할 때마다 조용히 웃곤 한다)* 일리야가 만든 이 문서를 발견할 것이며, 50년이 더 지나면 독일의 작은 도시에 있는 중앙유럽 및 동유럽 연구소가 이 문서를 빗금이 하나 들어가는 일곱 자리 숫자로 분류하고 동화 같은 제목을 적어서 등록할 것이며, 빅토르 율리예비치와 함께한 러문애 회원 중 이들보다 한 해 늦게 줄업한 학생이 이 문서를 책임지고 맡아서 보관하게 될 것이었다. (136p)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었다. 이를테면 당시에 이미 장군이었던 연대장 치비코프가 일리야의 출국을 왜 도왔으며, 그와 관련해서 어떤 계획을 세웠는가 하는 등의 의문 말이다. 일리야는 자신이 자유유럽방송*에서 일하러 간 것이 자유를 향한 행복한 도주였는지 소련 정부의 계획대로 움직여준 것인지 죽는 순간까지 알 길이 없었다. 어쩌면 이 일은 이대로 영원히 의문으 로 남을지도 모른다.(258p) 앞선 떡밥들이 회수되는 것 같은데 일리야가 이민을 간 진짜 이유가 뒤에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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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초록 천막''을 번역할 때는 시나 당시 시대 상황, 다른 문학 작품에 대한 언급 때문에 힘들었는데 독자분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설명이 있을 땐 설명이 있어서 이해가 될테고, 제 설명이 없어도 여러분들이 서로 토론을 하시니까 이것도 참 좋은것 같아요... 9월에 나올 작품도 다들 좋아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다란 초록 천막''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할 ''라우루스''라는 작품은 15세기 의사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고대 러시아어, 약초, 약초의 효능, 사랑, 러시아 정교회 관련 내용 등이 보돌라스킨 작가 특유의 시적 감수성과 어울어져서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지금 역자교를 보고 있는데 9월에 출간될 예정이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앗 다른 책을 또 준비중이시군요!!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저는 러시아정교회가 궁금하더라고요. 그 얘기도 나온다니 관심이 갑니다.
보돌라스킨 작가님도 처음 들어보는데 은행나무에서 역자님 번역으로 책이 나왔었네요! 새로 나올 책도 기대됩니다 ㅎㅎ
<라우루스> 픽하고 나오면 읽어볼게요...제목만 들으면 곰이 떠오르는데요 ㅎㅎ <우루사>영향인듯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커다란 초록 천막'' 관련해서 작가님 인터뷰를 살펴봤는데요... (사실 망설이다가 댓글을 남겨봅니다... ) 처음에는 앞에서 편집자님이 언급하신대로 작품의 제목이 ''이마고''가 될 뻔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물학적 용어인 ''이마고''를 러시아인들은 잘 몰랐고, 무엇보다도 작가님의 책을 출간하는 대형 출판사 ''엑스모'' 측에서 ''이마고''라는 제목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마고''가 지적인 느낌을 준다면 ''커다란 초록 천막''은 (러시아어로는 ''초록 천막''입니다) ''이별, 화해, 고통'' 등 사고의 폭이 조금 더 유연하고 넓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작가 선생님의 의견입니다. ^^ 인터뷰 출처: https://www.gazeta.ru/culture/2010/12/21/a_3472805.shtml
이마고가 혹시 곤충과 관련된 용어 맞나요? 빅토르 선생님이 「'러문애'」 파트에서 언급했던 부분과 관련 있나 해서요~!
이 인터뷰 저장합니다~ 요새는 자동번역되서 읽기도 쉽네요~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인터뷰도 찾아보고 작가님의 의도를 생각해보고....이렇게 책 읽기가 얼마만인지~ 참 좋습니당👍
자동번역 저도 로이님 댓글 보고 사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감사합니다 ㅎㅎ 인터뷰 넘 궁금한데 혹시 인터뷰 내용에 스포일러가 있나요?! 2권까지 완독하고 읽을지 그냥 읽을지 고민되네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네, 성충이란 뜻인데 라틴어로 '이미지'라는 뜻도 갖고 있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네, 2년 전에 ''비행사''가 출간됐어요... ^^ 보돌라스킨의 작품은 국내에서는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처음 소개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모르시는 분이 많을 거예요... 참고로 ''라우루스''의 경우 전세계 34개 언어로 번역 및 출간된 걸로 알고 있어요... 스페인에서 이 책을 번역한 역자들만 모이는 컨퍼런스도 있었는데 출간전이지만 한국어의 경우도 무척 궁금하다며 러시아 번역원(문체부 산하의 ''한국문학번역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공기관입니다) 원장님이 직접 발제를 부탁하셨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참여했지만 흥미로웠죠... ^^
예브게니 보돌라스킨의 <비행사>는 읽으면서 정말 먹먹했어요. 아직 안 읽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엇 저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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