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문지 님 버전의 인물관계도, 정말 궁금한데요? 기회가 된다면 은행나무 계정으로도 소개 부탁드려요...😍
네! 꼭 도전에 성공해보겠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박새입니다. 🐤 《커다란 초록 천막》을 처음 봤을 땐 들고 다니기도 망설여질 정도로 두껍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브릭스 북클럽>의 마지막 주가 밝았네요. 앞으로 읽을 부분이 많이 남지 않아 시원섭섭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죠? 🥹 이번 활동이 끝나도 은행나무의 세계문학시리즈 ESSE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숨어있는 좋은 책이 많답니다. ㅎㅎ 📅 6주 차에는 이렇게 읽어요! • 월~화 : 〈훈장과 메달이 주렁주렁 달린 팬티〉 • 수~목 : 〈이마고〉, 〈러시아의 역사〉 • 금~일 : 〈엔데 구트〉, 〈에필로그: 좋은 시절의 끝〉 🔖 이번 주는 월요일 미션이 없습니다! 아래 설명을 참고해주세요 :) ① 내일(9/5) 퀴즈가 나갑니다! 목요일(9/7)까지 정답을 제출해주세요. ② 이번 주 미션은 온라인서점에 《커다란 초록 천막》 2권 리뷰 남기기입니다. 온라인 서점에 리뷰를 남기신 후 링크를 공유해주세요. (그믐 채팅창 or 은행나무 인스타그램 DM 중 택 1) ⭐ 4~6주 차 동안 미션을 모두 제출하시고 퀴즈의 정답을 맞히신 분들에게는 은행나무 세계문학시리즈 ESSE 중 한 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도서 선택 가능) 마지막까지 힘내주세요!
리뷰는 일요일까지 작성하면 될까요?
호디에님, 정성스러운 리뷰 감사드려요! 매주 성실히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즐거웠습니다. 💖
🔖 (0905) 「훈장과 메달이 주렁주렁 달린 팬티」를 읽었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인데, 하고 메모를 들춰보니 「불쌍한 토끼」 장에서 둘린이 진단내린 환자가 바로 표트르 페트로비치 니치포루크였네요! 이 인물이 아파나시 미하일로비치와 바실리 인노켄티예비치까지 연결되다니... 인물들이 연결될 때마다 전율과 경이가 느껴집니다... ㅎㅎㅎ 좋은 세상, 좋은 때가 오길 기다리며 숨겨둔 메달과 훈장을 되찾고 제대로 대우를 받으며 죽음을 맞이할 수 있어서 고생했던 세월을 조금이라도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리고 좋은 때가 도래했다. 결국 장군은 자신의 훈장과 메달을 되찾게 되었다. 오래 살고 볼 일이었다. 그는 90세까지 살다가 참전 영웅과 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죽었다.
커다란 초록 천막 2 p.384-385,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 (0906) 「이마고」와 「러시아 역사」를 읽었습니다! 퀴즈도 제출했어요. 「이마고」 장을 다 읽고 나서, 다음 장을 쉽사리 읽지 못하겠더라고요. 지난 번 감상에 ‘어떻게 보면 타인의 감정에 이입하는 타고난 재능과 타인에 대한 연민이라는 미하의 장점이 그를 감옥으로 이끌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썼었는데, 같은 맥락에서 저는 연민과 감정이입이라는 그의 타고난 재능과 장점이 그가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이 약해져 있었던 상황에서 출소 전후로 믿고 의지하던 체르노퍄토프의 설득과 자백 기자회견, 피붙이처럼 자신을 챙겨주던 안나의 죽음, 취직이 되지 않아 모스크바에서 추방당할 위기 등 온갖 고난을 겪은 그에게 아이셰가 찾아온 것이 결정타가 된 느낌이었어요. 미하가 정말 이기적이었다면 일리야의 말처럼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 조심하고, 아이셰를 외면했겠죠.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이었기에 그와 반대되는 선택을 합니다. 미하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미하가 이마고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미하가 더이상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러시아 역사」에서는 4대가 연결되며 러시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완성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나움 이그나티예비치, 안토니나 나우모브나, 올가 아파나시예브나, 그리고 콘스탄틴 블라디미로비치. 코스탸는 ’러시아 역사가 무슨 소용이냐‘는 말을 했지만, 그럼에도 온몸으로 격동의 시기를 겪고 흔적을 남기고자 한 사람들이 역사의 일부분이 되어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만드는 거겠죠. 가족 구성원 각자가 서로 추구하는 바는 달랐을 수 있어도, 참 대단한 집안이란 생각이 드네요. ————————————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통제한다는 걸 의미한다. 한편 이기주의는 청소년기의 특징이다. 아니, 아니, 더는 청소년으로 남아 있고 싶지 않아······.
커다란 초록 천막 2 p.435,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네~~~저도 이 문장 밑줄... 가슴이 아리는 이마고 장입니다.
‘ (…) 이제 증조할아버지의 뼈는 쓰레기장에 있다······. 러시아 역사가 다 무슨 소용이람······. 그래, 우리는 이렇게밖에 안 되는 사람들인걸······.’
커다란 초록 천막 2 p.457,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 (0907) 「엔데 구트」, 「에필로그: 좋은 시절의 끝」, 작가의 말과 옮긴이의 말까지 읽으며 《커다란 초록 천막》 2권을 완독했어요! 책을 이렇게 긴 호흡으로 읽어본 건 처음인데, 굉장히 즐겁고 새로운 독서였어요 ㅎㅎ 「엔데 구트」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둘이나 잃은 후 극도의 우울을 겪는 사냐에게 ‘위장결혼’이라는 다소 신선한(?) 해결책을 제시해서 웃겼는데요. 작가님은 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마무리지으셨네요. 저는 사냐가 이번엔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거든요 ㅎㅎ 사냐가 우울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결국 음악의 힘이네요.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들으며 읽었는데, ‘몸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소리’가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어요. 이번 책을 읽으면서 여러 클래식 곡들을 함께 들어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최전방에서」 장에서 "미하,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도 결국 죽을 거야. 그리고 음악과 시는 영원히 존재할 테고 말이야.” (p.362) 라고 말했던 것처럼, 「에필로그: 좋은 시절의 끝」에서 사냐는 모두 소련 정부가 죽인 거라는 리자의 말에 ‘전부 다 소련 정부 탓만은 아니고. 어떤 정권이든 사람들은 때가 되면 죽으니까.’라고 말하네요. 사실 저는 죽음에 초연한 듯한 모습 때문에 사냐가 제일 오래 살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사냐가 이렇게 에필로그를 닫는 인물로 나온 게 신기했어요. 어떠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따라 흘러가다 보면,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있잖아요. 예전 미션에 ‘커다란 초록 천막’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죽음’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옮긴이의 말에서 ‘작가는 '천막'이라는 주제는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고 나왔을 때 전율이 느껴졌어요. ‘시간의 횡포 속에서 발을 헛디뎠거나 잘 버텼거나 힘든 삶을 살아낸 증인들, 영웅들, 무고한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한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을 있게 한 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 희생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엄청난 작품을 만나게 해 주신 은행나무 브릭스 북클럽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이제 온라인 서점 리뷰만 쓰면 진짜 끝이네요. ㅎㅎ ————————————
마지막 전주곡과 푸가 나단조에 바흐는 이렇게 썼다. "엔데 구트, 알레스 구트(Ende Gut, Alles Gut)."* (*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좋군." 사냐가 말했다. 그는 바흐의 말을 믿었다.
커다란 초록 천막 2 p.471-472,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 (...) 전부 다 소련 정부 탓만은 아니고. 어떤 정권이든 사람들은 때가 되면 죽으니까. 자, 그런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보다 훨씬 긴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그는 미소를 지었다. 지난 과거를 회상하면서 미소를 지은 것인지, 다가올 미래에 지은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커다란 초록 천막 2 p.512,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을 덮으며....북클럽 신청하길 잘했다...저를 칭찬했습니다. ^^ 두께가 꽤 되어, 쉽게 추천하긴 어렵지만...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고픈 책 입니다.. https://blog.aladin.co.kr/717793273/14891391
저는 은행나무 인스타그램 DM으로 리뷰 주소를 보냈지만 혹시나 해서 다시한번 여기에 공유합니다. 커다란 초록천막 2권 리뷰입니다. Yes 24: https://m.blog.yes24.com/ssom119/post/18526828
이제 그의 삶은 영웅심과 배신 행위 사이에 발생한, 조금은 치욕스러운 틈 사이에서 천천히 싹트고 있었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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