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D-29
엔데 구트, 알레스 구트(Ende Gut, Alles Gut). ㅡ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472p
날개는? 딱딱한 껍질의 틈 사이로 비행에 쓰일 두 팔의 축축한 끝이 뻗어 나와 있다. 날개는 천천히 헤엄치듯 빠져나와 곧게 펴지고 공기 중에서 살짝 건조되며 첫 번째 날갯짓을 할 준비를 한다. 잠자리의 날개처럼 복잡한 망으로 이뤄진 날개이거나, 나비의 날개처럼 정교한 잎맥 무니가 있는 얇고 단단한 막이거나, 접을 수 없는 날개이거나, 혹은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접혀 들어가는 새로운 날개일지도 모른다... 날개 달린 생명체가 키틴으로 이뤄진 껍질, 즉 덩 빈 허물을 땅에 남기며 날아가고, 새로운 공기는 그의 새로운 폐를 가득 채우며, 새로운 음악이 완전해진 청각기관에 소리를 전한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436p
이마고, 이마고! 진짜 미하의 마지막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몇 번을 읽었는지 몰라요. ㅜ
너무 슬퍼요… 이마고 장에 나온 모든 시들도 좋으면서 아련하고요 ㅠㅠ
촛불 비친 천장에 누워 있는 그림자 엇갈린 팔, 엇갈린 다리, 뒤영킨운명 작은 슬리퍼 두 짝이 떨어진다 바닥에 쿵 촛대의 촛농이 눈물처럼 원피스에 방울져 떨어진다. ㅡ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시 겨울밤 중 인용된 시들이 다 너무 좋았고 특히, 미하 서술에서 나온 시들은 하나같이 미하같았어요. ㅠ
'엔데 구트'에서도 나보코프의 이름이 거론되는데, 이 책을 쓴 작가가 나보코프를 존경하기에 자주 거론되는 건가요? 아니면, 이 시대 나보코프의 문학이 러시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인가요?
콜로소프의 말이 옳았다. 몸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소리였다. 그는 자기 몸 전체가 음악을 통과하도록 놔두었다. 어쩌면 음악이 그의 몸 전체를 관통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 471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들으며 마지막 장을 읽고 있습니다. 정말 단조로운 음률이네요. 아이들이 첫 피아노를 배울 때 같은...그래서 너무 좋아 계속 듣고 있습니다.
데비는 결혼식을 원한다. 사냐는 사라지고 싶어 한다. 데비는 신혼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사냐는 지구 표면에서 사라지고 싶어 한다. 데비는 첫날밤을 보내고 싶어 한다. 사냐는 지구 표면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싶어 한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p. 498
@쭈여니 혹시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가 앞에 나온 리흐테르와 동일한 인물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 스비야토슬라프 리히터인데 원어 발음은 리흐테르 인가봐요...!
질문을 한 번에 모아서 할 걸 그랬네요... ^^;; @쭈여니 바실리는 안나를 육촌 누이라고 하고, 리자는 안나와 바실리가 사촌지간이라고 하는데, 어떤 게 맞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원문을 대조해봤는데, 원문에는 각각 말씀하신대로 바실리는 안나를 육촌 누이라고 생각하고, 리자는 안나와 바실리가 사촌지간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실 러시아의 경우 이런 식의 관계를 잘 따지지 않아서 소설 속에 등장 인물들도 헷갈렸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이런 식의 촌수는 헷갈리는 경우가 있어서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구의 말이 옳은지 보다는 작가가 어떻게 표현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네이버에 검색해본 결과 ''리흐테르''라고 많이 표기를 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작곡가가 맞습니다.
와 인물관계도 완성했는데 메인 인물만 정리해도 엄청나네요... 정리하다가 질문이 몇 개 생겼는데요! Q. 1권에 미하가 사냐에게 소개해준 알료냐와 아내 알레나는 혹시 동일 인물인가요? Q. 올가네 운전기사 중 한 명인 니콜라이 이그나티예비치는 그냥 안토니나의 형제와 동명이인인거죠...? Q. 예브게니야 다닐로브나가 혹시 바실리의 아내 맞나요? 책 다시 살펴보다가 헷갈려서..
위에 질문도 다시 한번 끌어왔습니다. ㅎㅎ @머위잎 @은행나무 혹시 p.385에 ‘훈장과 메달을’ 여기서 ‘훈장과 메달이 올려져 있었으며’가 맞지 않나요?! @쭈여니 혹시 토냐 무튜키나는 무튜킨의 딸인가요? 이름이 뭔가 비슷해서...
성이 같아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는 있지만, 알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쭈여니 혹시 이것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넘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 Q. 1권에 미하가 사냐에게 소개해준 알료냐와 아내 알레나는 혹시 동일 인물인가요? Q. 올가네 운전기사 중 한 명인 니콜라이 이그나티예비치는 그냥 안토니나의 형제와 동명이인인거죠...? Q. 예브게니야 다닐로브나가 혹시 바실리의 아내 맞나요? 책 다시 살펴보다가 헷갈려서..
제가 지금 대학원 수업도 병행하고 원고 작업까지 밀려있어서요... 책 속에 답이 있으니 책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blog.aladin.co.kr/723803109/14891539 정말 좋은 책, 독서시간, 모임이었습니다. 은행나무, 에세팀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과 모임 기대할게요. 너무 좋았어요!!!
우짜죠~~~책장을 덮었는데 커다란 초록 천막을 보내기 싫네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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