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뉴어스 혼자 읽기

D-29
그럼에도 계속 걷고, 또 걸어서 내가 얻은 것은 돈도, 성공도, 인정도 아니다. 사랑하는 것들을 지킬 수 있는 중력, 가치 있는 일을 알아보는 안목, 나의 시간을 귀하게 쓰는 태도였다. 그럼에도 쌓고, 또 쌓고, 쌓았던 시간은 단단한 어른의 뿌리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는 걸 이제는 대답할 수 있었다.
컨티뉴어스 p.040, 윤소정
진짜 열심히 산 것 같은데 왜 우린 이룬 게 없지? 손에 잡히는 것도 없고, 허망하게 다 쓸려 나간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조잡한 젊음이었다. 우리는 도전도 좋아했고, 배우는 것도 좋아했다. 아이디어가 넘쳤고, 그렇게 시간을 쓰니 넓어졌다.
컨티뉴어스 p.042, 윤소정
반복한다는 것은 지켜간다는 의미였다. 자신의 본질을 지켜가는 사람들은 반복되어야 했다. 반복한다는 것은 새로워진다는 의미였다.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다음 단계로 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컨티뉴어스 p.042, 윤소정
한 번의 숙고가 정상에 오르게 하고 한 번의 숙고가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하는 게 인생이란다. 숙고는 깊이 생각하는 거야. 한 번 더 생각하는 거지. 몇 날 며칠 한 가지를 생각해서 답을 찾아본 사람들은 다르단다. 깊이 생각해 본 시간만큼 깊은 뿌리가 생기거든. 반대로 잔머리를 많이 굴린 사람은 얄팍하지. 뿌리가 얕거든.
컨티뉴어스 p.044, 윤소정
땅속 깊이 내린 뿌리, 그게 사람에게는 숙고야. 한번 더 생각할 때 만들어지는 생각의 깊이지. 하지만 직뿌리만으로는 당장 그날의 영야분, 수분 부충이 어려워. 그래서 잔뿌리가 있는거야. 잔뿌리는 옆으로 뻗어나가서 주변 영양분을 빨아들이지. 그게 잔머리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임기응변, 순발력으로 재치껏 해야 하는 일들이지.
컨티뉴어스 p.045, 윤소정
어릴 때는 잔머리 좋은 친구들이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아. 그러나 나이가 든다는 건 연륜이 필요한 순간이 점점 찾아온다는 거야. 그때, 깊이가 얕은 사람은 쉽게 우스워진단다. 잔뿌리는 뿌리가 약해서 바람이 불면 금세 날아가 버리거든. 뿌리가 금방 뽑혀버리는 거지.
컨티뉴어스 p.045, 윤소정
숙고가 쌓여서 너의 뿌리가 되어주는 거야. 큰 나무에겐 반드시 깊은 뿌리가 내리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란다.
컨티뉴어스 p.045, 윤소정
김치가 숙성의 시간을 거쳐야 감칠맛을 내듯, 위스키도 숙성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가치가 높아지듯, 아이디어도 숙성의 시간을 거쳐야 심플해진다는 것을 몸이 알아차린 거다. 복잡한 아이디어는 늘 복잡한 결과를 만들었다. 심플해질 때까지 숙성의 시간을 거쳐야 함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컨티뉴어스 p.049, 윤소정
내 안의 아이디어가 심플해질 수 있을 때까지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나보다 먼저 이런 아이디어를 실현한 사람을 만나봐야 했고, 적당히 혼자 고독해야 했고, 정리해야 했다.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공부해야 했고 무엇보다 기다려야 했다. 더 심플해질 때까지.
컨티뉴어스 p.051, 윤소정
숙성의 수련. 생각이 복잡하다는 것은 일이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심플해질 때까지 숙성시키자. 위스키는 그때 꺼내 마셔도 늦지 않다,
컨티뉴어스 p.051, 윤소정
나의 여름이 한창이다. 폭우는 쏟아지고, 폭염으로 땅은 푹푹 찐다. 농사꾼들의 근심걱정이 끊이질 않는 여름. 그럼에도 이 시기를 잘 보내야 열매를 맺는다는 걸 알았던 선조들은 여름의 어원을 열매에서 가져왔다.
컨티뉴어스 p.055-056, 윤소정
20대에는 꿈이 영원할 것 같았다. 실적도 좋았고, 그야말로 힙했다. 유일무이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을 배워본 적 없었던 난 실수투성이었다. 그때는 일단 '시작'만 할 줄 알았다.
컨티뉴어스 p.061-062, 윤소정
꿈만 꾸라고 했지, 끝점을 그려보자고 한 어른을 만나지 못했다.
컨티뉴어스 p.062, 윤소정
반드시 매력을 증진시키는 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똑똑한 브랜드에는 그 가치를 지속시키는 '선택'을 하는, 지속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 있다. 그들이 그 브랜드의 운명을 결정한다.
컨티뉴어스 p.067, 윤소정
이제부터 나의 직업은 지속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컨티뉴어스 p.067, 윤소정
장기적 관점. 그건 의외로 일상에서 매번 놓치는 것들이다. 20대의 나도 그랬다. 그때의 난 장기적 관점 따윈 없었다. 닥치는 대로 열심히 살았다.
컨티뉴어스 p.068, 윤소정
그냥 열심히 했고 또 열심히 하면 해결될 줄 알았다.
컨티뉴어스 p.069, 윤소정
모든 문제는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에 있었다. 너무 바쁘거나 애쓰며 살다 보니 내 팀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즉흥적, 감정적으로 결정하곤 했다. 운이 좋으면 들어맞지만, 아니면 다 같이 길을 잃게 된다. 운이 좋아서 터지는 아이템은 한 번뿐이다.
컨티뉴어스 p.072, 윤소정
생각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마라. 불안함 때문에 직원들에게 열심히 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일하지 마라. 고수는 노는 것처럼 보였지만 늘 생각하고 있었다.
컨티뉴어스 p.073, 윤소정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명한 경영자는 알고 있었다. 대표, 프리랜서, 리더야말로 '피드백'이 간절한 사람이다.
컨티뉴어스 p.076,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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