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함께 읽어요

D-29
저, 모임은 어떻게 하는 건가용? 처음 참여해봐서요~
지금 읽고 있는데 모임이 있어서 신청했습니다! 같이 읽어요!
@파숑루루 안녕하세요! 저도 함께하는 모임을 열어보는 건 처음인데, 책 읽으시면서 나누고 싶은 문장을 올려주셔도 좋고, 궁금한 부분을 자유롭게 나눠주셔도 좋고요. 다른 분들의 감상을 읽으며 같이 읽고 있다는 동력을 받으시는 것도 좋고:) 같이 읽어나간다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자유롭게 함께 해주세요.
@다정한책방 님도 읽고 계시는군요! 너무 환영합니다:) 29일 동안 이 공간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함께 나눠보아요.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다 주관적 현실 속에서 삽니다. 그리고 누구한테나 크건 작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객관적 사실이 있는 거고요.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 4%, 장강명 지음
주관적 현실을 들고 객관적 사실과 싸우려 한 거죠. 저는 그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대선 결과가 농담 같았고, 그냥 그걸 농담으로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 4%, 장강명 지음
읽으면서 옵터 기술의 일상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말처럼 옵터를 통해 내가 보고 싶은 가상만을 보면서 실제로 벌어진 일을 부정하고 농담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에 괴리감이 들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확증 편향에 대한 소설을 쓰겠다고 주제의식을 정한 다음에 구상한 이야기예요. 처음 잡지에 실을 때에는 중심이 되는 기계 이름을 "에이전트"로 지었더랬어요. 그런데 뭔가 그럴싸한 신조어가 이름인 게 낫겠다고 책걸상의 강양구 기자님, 박재영 주간님이 말씀 주셔서 한참 고민하다가 "옵터"로 지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미디옵터"로 할까 "옵터"로 할까 고민했습니다. 기계의 작동 원리나 생김새에 대해 편집자가 궁금해 했는데, 아예 설명하지 않는 편이 더 세련된 거 같아서 그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안 나옵니다. ^^
내가 보고싶은 세상을 읽으며 유토피아인지, 디스토피아인지 알 수 없는 그래서 나 자신까지 속이게 되는 세상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편해졌지만 이기적인 편함보다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마주하고 현실을 받아들어야 진짜 사는 게 아닐까요.
영화 로리타 가 언급되는데 영화는 악인이 주인공이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서를 건드려 악인에게 연민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잖아요. 그게 당신이 보고싶어하는 세상과 맞닿아있는 듯 했습니다.
얼마 전 돌고래출판사에서 나온 『악인의 서사』를 읽으며 저도 곰곰 악인의 서사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조만간 어딘가에서 ‘악인의 서사’에 대한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된다면 『롤리타』를 언급하게 될 거 같습니다. ^^
와 작가님! .... 🥹
안녕하세요. 장맥주입니다. 멋쩍게 지켜보다가 슬쩍 글 남깁니다. 부끄러워서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그래도 제 책 읽어주시고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적어주시면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답해보겠습니다. 꾸벅...
지난 번 라방 때 참 멋지고 좋은 화두를 던져주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너무 좋은 하루였습니다. 그 계기로 이번 신작도 샀고요. 사회에 자그만 빛과 위로가 되는 멋진 후배 작가가 되겠습니다. 구월을 기다리며.
저도 장강명 작가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주문해 읽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STS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탐구하는 학문분야라는 작가의 말에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너무 빠르게 급변하는 과학기술 속에서 사람들의 가치나 정신이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혼돈의 해결점이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거든요. 아직은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보면서 증강현실 속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쓸쓸하고 슬프더라구요.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같이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감사합니다.
확증 편향에 대한 소설이군요. 요즘 각자의 알고리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서 서로 공유하거나 공감하는게 참 힘들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실에서 더 뛰어넘어 소설 속에 '옵터'라는게 존재하니 더 섬찟하더라구요.. 저나 다른 사람들도 확증편향이 점점 심해지지는 않는지 걱정되면서 전체주의가 아니라 서로 공감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싶습니다.
@다정한책방 오, 말씀해 주신 부분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이기적인 편함보다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마주하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진짜 사는 게 아닐까요"라는 말씀에 특히요. 조금 뜬금없는 비유일 수 있는데, 저는 영화 "매트리스"가 생각났어요. 빨간약과 파란약 중에 고르는 장면이요. 저라면 어떤 걸 선택했을까를 가만히 상상해 보기도 했답니다(하하). 저는 영화 <로리타>는 보지 못했는데, 다정한 책방님 댓글을 읽고, 책에 등장하는 버전의 로리타를 검색해 봤어요. 제목과 닿아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저도 실은 『롤리타』를 소설만 읽었고, 또 소설은 무척 좋아하는데, 영화는 1962년도 영화이건 1997년도 영화이건 못 봤어요.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쓸 때는 1997년도 영화의 스틸컷 이미지를 떠올리며 썼습니다. 1997년도 영화는 무척 잘 만들었다고 하던데, 썩 내키지는 않네요. 내용 때문은 아니고, 제가 액션이나 코미디 외에는 영화를 잘 안 봐서요. 여담이지만 영화 번역 제목은 ‘로리타’이고, 소설은 ‘롤리타’로 쓰는 게 외래어표기법에 맞아서 원고 쓰는 내내 헷갈렸습니다.
작가님 덕분에 번역과 외래어표기법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또 알아가네요. 여담이지만, 액션과 코미디 외에 영화를 잘 안 보신다는 말씀도 흥미롭습니다. 왠지 작가님은 스릴러를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았거든요.
스릴러 소설은 아주 아주 좋아하고, 액션 스릴러 영화도 좋아하는데, 액션이 없는 심리 스릴러 영화는 잘 안 봅니다. 저한테 영화는 껌껌한 극장에 가서 2시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기는 공연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특히 진지한 한국 영화를 피하게 되더라고요. 현실을 잊고 싶어서 극장에 가는 건데 그런 영화들을 보면 그게 안 되어서요. 《기생충》도 아직 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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