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함께 읽어요

D-29
저도 불편한 장면에서 옵터의 채도를 올리는건 아닌거 같아요~ 불편한 현실도 불편하지만 바라볼 용기가 있어야지 약간의 개선의 여지라도 있지 않을까요?? 옵터에 의해 가짜로 점철된 공간이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결국 언젠가는 처벌조차도 증강현실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는 말씀에 섬뜩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우리가 만든 기술들을 어디까지 의존하고, 어디서부터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네, 제가 의도한 대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자를 썩 호감가지 않는 인물로 그렸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독자들이 찜찜한 느낌이 들게 만들고 싶었어요. 제가 소설 창작 수업을 할 때 수강생들에게 ‘주인공의 욕망과 두려움이 뭔지 잘 파악해보라’고 이야기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단편의 진짜 주인공은 화자인 공무원이 아니라 크루즈 탑승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특이한 1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작가님 말씀을 보고 주인공이 크루즈 탑승객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으니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드네요. 탑승객의 시점으로 읽으니 화자가 또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과연 그들의 욕망과 두려움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기도 했고요. (다른 소설을 읽을 때도 이런 점을 생각하며 읽으면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읽을수록, 저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가 취해야 하는 행동이 무엇일지, 무엇이 옳은 것일지... 쉬이 답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한편으론 그래서 더 의미 있고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겠죠. 고민의 과정을 즐겨봐야겠어요.
소복소복님의 댓글 덕분에 저도 좋은 답을 얻어갑니다. 주인공이 크루즈 탑승객이라는 작가님의 답변도 너무 신선하고요. 혼자 읽었다면 몰랐을텐데, 이렇게 서로의 감상을 나누니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즐거워요. 고민의 과정을 즐겨봐야겠다는 말씀에 제가 다 설레네요:)
저도 너무너무 즐거워요. 텍스트로는 간결하게 표현했지만, 댓글을 볼 때도 쓸 때도 한가득 미소 지은 채로 있답니다! 사실 독서모임을 좋아하는데 마땅히 할 공간이 없어 아쉬웠던 차에, 그믐에서 이렇게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지인들과 하는 모임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첫 그믐 모임에 이 책의 저자이자 좋아하는 작가님과 함께할 수 있는 것도 운이 정말 좋았어요!) 저도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 열심히 줄 그어가며 읽어보겠습니다:)
으아, 댓글을 볼 때도 쓸 때도 한가득 미소 지은 채로 있다는 말씀...! 사실 저도 그래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는데, 독서모임이 이렇게나 설렐 일인가 싶어요. 저는 이제 막 두 번째 편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남은 기간도 우리 다양한 이야기 나누어요:D
늦었지만 모임 개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런 기분 좋은 호사를 다 누립니다ㅎㅎ 단편집이 한편씩 읽으면서 같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장점이 많네요
ㅎㅎ 전 그믐에 처음 참여했을 때 작가님들이 같이 계시는 줄 몰랐거든요(모두 아이디로 활동하셔서^^;; ) 나중에 작가님들이신거 알고 참 많이 설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궁금한 점들도 많은데 혼자 추측하다 조용히 덮곤 했거든요 하지만 같은 책을 읽으며 다른 분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더구나 작가님까지 뵙는다면~!! 너무 감사하죠^^
저는 오히려 이런 세상이라면, '처벌도 일정 기간 옵터 사용을 금지하는거로 하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소복소복님 글을 보니 완전 반대의 상황도 그럴법하네요;; 처벌의 대상을 증강현실 속 인물로 할지, 실제 세계 속 인물로 할지 자체부터 정리되어야 하니;; 법 체계부터 다층적으로 바뀌겠어요 으아아..
헉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이에요..! 점점 이야기할 수록 생각할 거리가 늘어나네요. 이런 세상이 오고나서 논의를 하면 늦을 것 같아요.. 미리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기술은 빠르게 달려나가는데 이를 제어할 논의나 법적대응은 항상 늦더라구요~ 이번처럼 여러 다양한 가능성들을 논의하며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원하는 세계에 살고싶다는데 그게 왜 안되는지(?) 납득하게끔 말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만약 모두가 그렇게 살아도 사회가 잘 굴러갈 수 있을까요? 만약 잘 굴러간다면 각자 원하는 세계에 살아도 되는걸까요? 그렇지만 분명한 건 가짜로 점철된 공간에서 사는 것은 평생 꿈만 꾸면서 살아가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각자 자기가 원하는 세계에 살고 싶다는데"라는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각자 자신이 원하는 세계에 살아도 사회가 잘 굴러갈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다만 책에서는 이런 문장도 나오는데, "한 사회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라는 게 있죠. 모든 사람이 각자의 세상만을 고집할 수는 없으니까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면서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라는. 이 의견이라는 걸 누가, 어떻게, 어디까지 허용할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안에 먹이사슬 같은 이해관계가 얽히기 시작하면 또 알게 모르게 권력들이 생겨날 테니까요. 가짜와 진짜에 대한 기준이 저마다 다르다보니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소복소복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더 확장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연해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 과학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과학 기술과 실제 현실이 서로 괴리감이 없도록 많은 논의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체 현상이 일어나고 과학과 사람들의 인식 간에 차이가 크면 클수록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글에서 짚어주신 부분처럼, 혹은 그 이상의 문제까지도요.
다른 사람이 알려준 정답과 스스로 고른 오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후자다. 사람은 오답을 선택하면서 그 자신이라는 한 인간을 쌓아가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당신은 뜨거운 별에> p85, 장강명 지음
저도 열심히 오답을 쌓아가며 살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제출한 오답만 해도 뭐... ^^ 그래도 진심으로 다른 사람이 알려준 정답대로 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문장 수집으로만 봤을 땐 고개 끄덕이며 그냥 넘어갔는데, 두번째 단편 읽으면서 이 부분을 발견하니 저한테도 가장 손꼽고 싶은 문장 중 하나네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삶을 자기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왔다는 것 하나는 인생의 큰 자부심으로 남는 것 같아요.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오랫동안 겪을 수 있지만;; 결국은 내가 고민하고 내가 선택하며 살아왔다는 게 스스로만 아는 귀한 자산같이 느껴진달까.. 소설 속에서 수정이 왜 그렇게 용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건지 100프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2편도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
같이 공감해주신다니 반갑습니다^^ 장작가님께서도 열심히 오답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영광이었는데^^ 퇴근하고 힘든데 학교에서 생긴 오답들에 펑펑 우는 딸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문장이었습니다 Jonas님도 장작가님도 자신의 오답들 속에서도 내가 선택한 것들을 인생의 큰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강한 분들이시다고 여겨지네요 나이가 들어도 자기합리화나 이를 확증편향 시키는 유혹에 빠지기 쉬우니까요~~^^ 딸아이도 Jonas님이나 장작가님처럼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자신의 오답들을 보며 자신의 항로를 수정하며 자신의 지도를 계속 씩씩하게 만들어가길~
@거북별85 님의 발자취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 문장을 이제야 읽었고 저 또한 좋았습니다. 뒤에 이어지는 문장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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