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함께 읽어요

D-29
동감입니다. 저는 아예 개인마다 탄소 발자국을 알 수 있게 한다면 좋을 텐데 하는 공상도 가끔 해요. (그러면 저희 부부는 탄소 배출이 매우 적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가 없고, 저는 자동차를 산 적이 없고, 아내는 명품을 산 적이 없습니다.) 근처에 없는, 이름도 얼굴을 모르는 타인의 삶에 대해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가. 기후 위기 시대에 맞닥뜨리게 된 새로운 윤리적 질문인 거 같아요. 우리가 거기에 대해 논리적으로 잘 답한다기보다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플라스틱 빨대는 추방하면서 필요 없는 굿즈는 엄청 만들어내고 또 구매하는 식의 행태 앞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이 일일이 자기 소비가 윤리적인지 따지게 하는 것보다 탄소세 같은 걸 잘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소득층보다 부유층이 보다 부담을 지게...
동감입니다~어린시절부터 샴푸는 나쁘다!! 에어컨은 나쁘다!!고 배웠고 고기소비량을 늘려 국내 축산업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광고들도 종종 나왔고 그래서 따라야한다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과연 언론이나 정부에서 하는 말들이 궁극적인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지 의구심이 생기더라구요~ 아무래도 언론과 정부는 거대자본의 힘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보이구요~ '탄소발자국'이라는 개념이 참 새롭고 좋네요 정말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는 또는 되지않는 행동에 대해 명확히 규명해주고 각각의 탄소발자국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사람들이 같이 동참할거 같아요~ 지금은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고 여겨지네요~ 육류섭취를 하면서 알게된 공장식 축산은 참 충격적이었어요 충격뿐 아니라 다른 대안들도 제시된다면 참 좋을텐데 그냥 죄책감만 지워주는거 같아 아쉽습니다~~^^;;
결론은, 저에겐 <나무가 됩시다> 가 가장 어려운 주제의 작품이었어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란 질문을 받았을때 아직은 분명한 나의 답을 모르겠다고 밖에요.
오, 저도 두 분( @Jonas 님과 @거북별85 님)의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개개인의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좀 더 다차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제가 읽었던 환경 관련 책에서도 기후변화의 문제는 혼자서 해결할 수 없고 여러 나라가(특히 강대국과 선진국이)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국제적 협력이 꼭 필요한 거죠. 보통은 강대국과 선진국들이 주도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고, 그걸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건 사실상 힘이 없는 나라들일 테니까요. "혼자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돈을 쓰며 애쓰는 동안, 옆 나라들은 그 돈을 다른 용도로 잘 써서 내 나라보다 더 풍요롭고 강력한 나라가 되어 장차 내 나라를 압박할 것이다. 이런 식이니 그냥 혼자서 열심히 해서는 기후변화 문제가 저절로 풀리지 않는다."라고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라는 책에서는 말하더군요. 죄수의 딜레마라고. 이제는 지구 온난화 시대를 넘어 지구 열대화 시대라고 하는데, 이 긴박한 와중에도 어떤 나라들은 기후위기 안에서도 자신들만의 이익을 차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섬뜩해져요. 말 그대로 힘 있는 자들의 횡포고 그게 또 언론을 장악하기도 할 테니 그런 걸 하나하나 생각하다 보면 이 세상이 너무나 위태롭고 제 존재가 너무나 미약하다는 생각에 무력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결국 다시 첫 번째 에피소드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으로 돌아가, 그렇다면 이 혼란한 세상 속에서 정답은 내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믿고 싶은 대로만 믿으면 되는 것인가... 하는 돌림노래에 또 다시 빠지게 되고요. 그래서 제 결론도 @Jonas 님 말씀처럼 "아직은 분명한 나의 답을 모르겠다"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싶고요. 이를테면 친환경 기업의 제품을 더 사용한다든지(아 근데 이건 또 그린워싱으로 말이 많기도 하죠). 참으로 혼란스러운 세상입니다.
나는 이 헤어밴드를 사이버 마약이라고 부를 마음이 결단코 없다. 내가 점점 더 이 기계에 의존하게 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이걸 의존증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무리이지 않나 싶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나는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랩톱에 의존하고 있고, 워드프로세서에 의존하고 있고, 탄수화물에 의존하고 있고, 물과 공기에 의존하고 있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사이보그의 글쓰기> / 52%, 장강명 지음
삶을 살아가면서 종종 올라오는 의문은 '이게 내가 바라던 삶의 모습인가'하는 것이에요. 이를테면 '제대로 살고 있는가'와 같은? 그렇다고 삶을 너무 거창하게 바라보면 거기서 오는 기대치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창해 보이지 않은 일상의 소소함이 시시하게 느껴질까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요. 그래서 지금의 저는 지난번 이 모임에서 나눴던 말처럼 매 순간 불편하지 않은 선택들을 이어가자는 입장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평소 무언가에 중독되거나 의지하는 상황을 늘 경계하는 편이긴 해요. 이번 편의 주인공처럼 객관화가 잘 안되는 순간도 있더라고요. 알고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아니라 아예 인지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 말이죠.
한동안은 헤어밴드를 쓰고 문장들을 쏟아놓은 뒤 헤어밴드를 벗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달리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했다. 시시한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영혼이 침식되는 것 같았다. (중략) 그렇게 팔 개월 동안 꾸역꾸역 썼다가 지웠다가 하며 원고를 단행본 한 권 분량만큼 채웠다. 전에는 '글이 안 써진다'며 자기혐오에 빠졌는데, 이제는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인 글'이라는 생각에 자기혐오에 휩싸였다. 설원에서 길을 잃은 사람은 똑바로 걸어가고 있다고 믿으면서 실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금씩 틀어지게 걷는 바람에 커다랗게 원을 그리다가 끝내는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하던데, 내가 딱 그 꼴이었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사이보그의 글쓰기> / 53~54%, 장강명 지음
<놀이터는 24시>에 수록된 이번 단편을 처음 접했을 당시에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고, 제 생각을 대변하는 듯한 문장들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하나하나 필사해서 손글씨로 꾹꾹 눌러 담고 싶을 만큼이요. 이번에 재독하면서도 그랬어요. '살아갈 것인가, 살아질 것인가.' 저에게도 종종 슬럼프(번아웃)가 찾아오는데, 그걸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항상성을 위해서라도 억지로 유지하는 것이 맞는가, 잠시 놓았다가 다시 일어나는 게 맞는가(근데 영원히 놔버리면 어쩌죠).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연애도 그렇더라고요. 어느 순간 상대가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는거죠. 그 관계를 놓기 싫어서 의무감이 되어버린 여러 가지 행동들이 쌓이고 쌓이다 어느 순간 그 관계 자체에 회의감이 생기면서 다 놔버리고 싶더라고요.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인지, 관계의 지속성에 집착하는 것인지를 계속 곱씹으면서요. 아니 근데, 한참을 쓰다 보니 이건 뭐 온통 제 상념투성이네요. 죄송합니다(머쓱).
'살아갈 것인가, 살아질 것인가' 와 닿는 문장입니다 살아가려고 다짐하며 나아가다가도 그냥 살아지고 싶다고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힘들어요)~^^ 전 이 공간이 장작가님의 생각하게 하는 글들과 연해님의 상념들이 있어 더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서 좋네요~ 저도 그런 고민들을 했었는데 신기하네요~ 순간순간 내 위치나 방향성에 의문을 품게 되는데 내가 원하는 방향인지는 설혹 돌아가는 한이 있어도 한번씩 인지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오, 저도요. 가끔은 멱살 잡혀 끌려가는 듯한 느낌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에 무력감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거북별85 님 말씀처럼 제 위치나 방향성에 의문을 품으면서 다시 길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길잡이별이 있다면 좋겠지만, 이제는 그냥 제 스스로가 그 별이 되야겠다는 다소 오만한(?) 결심을 하면서요. 저의 상념과 같은 글에도 이토록 따뜻한 답글이라니, 저야말로 @거북별85 님의 댓글 덕분에 생각도 넓어지고, 책의 내용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해요:)
근데 아마도 결단의 순간은, '남들은 다 쓰고 있는데 나는 과연 안쓸수 있을까' 인것 같아요. 다들 효과 보고 있는것 같은데 나는 과연 안쓸수 있을지-.-a 저는 이런 기술도 상용화되면 정도에따라 가격도 다르겠군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부작용 없는 버전과 일반 버전등 역시 경제력따라 접근정도도 다르겠다 싶은. 어릴 때 그 비싼 엠씨스퀘어 쓰는 언니오빠들도 꽤나 있어보였거든요ㅎ
<사이보그의 글쓰기> 도 정말 재미있죠?^^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저는 엠씨스퀘어 나오는 부분에서 일단 한번 뿜었습니다.ㅎㅎ90년대 초반에 진짜 전국적인 광풍으로 느낄만큼 흥행했거든요. 저는 강원도 소도시에서 살았는데 거기에서까지 많이들 사서 썼던 기억이에요. 그당시 물가로 30만원도 넘었는데;; 언제였더라 궁금해서 검색하다 발견했는데 맙소사.. 아직도 팔고 있어요!!
<사이보그의 글쓰기>너무 재미있죠?? 정말 저도 순간순간 뿜을 뻔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엠씨스퀘어가 있다니 신기하네요(마케팅을 어떻게 하시는지 매출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단편읽을 때는 정말 그 엠씨스퀘어 쓰고 장작가님께서 쓰신게 아닐까 싶을정도 였습니다^^(너무 현실감있었어요) 더구나 연해님 말대로 그 때 발표한 단편이 무엇일까도 궁금해지구요~ 그렇게 하나씩 힌트를 따라 추리해 나가다 보면 장작가님 서랍 한켠에서 왠지 꽁꽁 숨겨진 헤어밴드 찾을 수 있을거 같은 기분이(왠지 유명한 작가님의 글 속에서 힌트를 찾아가며 보물을 찾는 느낌입니다~ 뭐 헤어밴드는 보물까지는 아닐 수 있지만요)~~^^;; 마지막에 그 헤어밴드가 점점 효과가 떨어지고 거기에 매달리는 작가님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음~타자에 기대는건 역쉬!! 아닌거 같아요~ 저에게도 그런 헤어밴드가 필요하다면 글쓰기는 크게 필요없을거 같구 자신감과 체력과 업무대응에 필요할 듯 합니다~^^
맙소사, 검색해 보니 진짜 아직도 있네요! 신기해라. 근데 여기 이제 방향성을 바꿨나 봐요. 수면용으로(이 댓글 쓰면서도 웃음이 자꾸 삐져나와요). 때아닌 엠씨스퀘어의 등장에 빵 터졌던 게 저뿐만은 아니었군요. 저는 그게 한참 유행할 당시에 서울에 살고 있기는 했는데(많이 어릴 때기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의 열의와 달리 저와는 잘 맞지 않더라고요. 약간 뭐랄까, 멀미가 난다고 해야 할까요? 말하면서도 또 웃기네요. 아니 근데, 갑자기 추억 소환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은데요. 지난번 학창 시절 수다떠는 느낌도 그렇고, 뭔가 그때의 몽글몽글한 감각들이 떠올라 설레기도 합니다(저 너무 주책인가요).
안녕하세용🙂잘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이 공간에서 다양한 이야기 마음껏 나눠보아요:)
아, 오늘도 모두 감사합니다. 오늘은 「나무가 됩시다」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이 작품도 저의 개인적인 고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쓸 때 한창 채식주의의 삶을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아주 느슨하게, 설렁설렁 준채식을 실천하는 중입니다. 사실 20대 중반에 준채식을 잠깐 시도했던 적이 있는데 얼마 가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동아일보 입사할 때 합숙면접 전형 중에 “저는 고기를 안 먹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채용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면접관들이 아무 신경도 쓰지 않았던지. 나중에 입사하고 보니 사진기자 동기 한 명이 정말 엄격한 채식주의자더라고요. 20대에 준채식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의지력 부족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할 논리적인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준채식을 시도했던 진짜 이유는 그저 동물들이 불쌍해서였는데, 그런 ‘불쌍함’이라는 감정이 윤리의 기준이 되어도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 감정은 북극곰이나 판다 앞에서는 잘 생기지만, 킹코브라 같은 동물 앞에서는 좀처럼 발휘되지 않지요. 20대 중후반에는 그래서 ‘고기보다 곡물을 먹는 게 빈곤 문제에 좋다’는 식의 논리에 끌렸는데 나중에 보니 그것도 딱히 맞는 거 같지는 않더라고요.
특히 동물에 대한 연민을 어디서 멈춰야 할지, 이른바 ‘동물권’을 어느 선부터 인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게 고민이었습니다. ‘돼지가 불쌍하면 닭은 안 불쌍하냐? 닭이 불쌍하면 생선은 안 불쌍하냐? 모기랑 바퀴벌레는 안 불쌍하냐? 세균은 안 불쌍하냐?’ 하는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이 고기를 먹는 건 안 괜찮고 당신의 고양이가 고기를 먹는 건 괜찮은가?’ 같은 질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질문을 밀어붙여서 쓴 게 「나무가 됩시다」입니다. 지금은 아주 희미한 답안의 단초 같은 것이 있는데 나중에 이 고민 과정을 주제로 에세이를 쓰게 될 거 같습니다. p. s. 제가 ‘이건 내 얘기’라고 의식하면서 쓰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이상하게 SF 소설집인 이번 책에 제 얘기라 할 만한 게 두 편이나 있네요.
작가님을 아는 한국 독자들이 그 두편을 읽을때와 해외 독자들이 읽을때, 전혀 다른 작품처럼 읽히겠다 싶어서 새롭게도 느껴지네요. 작가의 모습이 아주 많이 반영된 글인걸 모른채 읽으면 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요 ^^ 저는 일부 문장들에선 작가님의 특정한 말투까지 떠올라서 혼자 풉하고 웃었습니다 ㅎㅎ
작가님의 첫 인사가 마치 인자한 선생님 같아 웃음이 났습니다. "자 여러분, 지난번에는 우리 여기까지 배웠죠? 오늘은 이 부분을 공부할 겁니다."같은? 저는 <나무가 됩시다>를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이 "내가 어떤 도덕적 명령을 지키고자 할 때 그 대상이 고통을 느끼느냐의 여부가 과연 중요한가?"였어요. 뒤이어 나오는 "살생하지 말라"도 그렇고요. 그래서 불쌍함이라는 감정이 윤리의 기준이 되어도 좋은지 잘 모르겠다는 작가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살생하지 말라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명제처럼 다뤄왔는데, 유독 여름에만 만나는 징그러운 친구들이 있잖아요. 다리가 다섯 개 이상인 애들... 그 애들을 죽이는 것에서는 다들 크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농담처럼? 무용담처럼 늘어놓는 게 참 그래요. 물론 저 또한 모기를 많이 죽여왔더랬지만,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내 피를 먹었으니 죽어마땅한? 오래전 템플스테이에 갔을 때도 벽면에 '살생하지 말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는데, 그 덕분에 산 속에 있는 온갖 벌레들과 강제로 밤을 보내는 일도 겪었더랬죠. 그래서 이런 식의 꼬리물기를 이어가다 보면 어디까지가 적당하고, 타당한 것인지 모호하더라고요. 그리고 저 또한 이 부분에 대한 제 입장을 명료하게 설명하기가 아직도 어렵습니다. '동물권'을 어느 선부터 인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작가님 말씀에도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싶어지고요.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다 다를 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노력은 저마다의 지향점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너무 무책임한 말 같지만 적어도 위선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그리고 솔직히 저는 환경을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제 입맛에 채식이 좋아 채식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자꾸 채식주의자라고 말하면 오히려 불편하더라고요. 자칫 잘못하면 괜한 도덕적 우월감처럼 비춰질까봐. 저는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한 것뿐인데...(이 드라마 혹시 아시나요? 모르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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