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마라도인가요..? 한 작가 에세이서 보길 그곳에 지네가 그렇게 많다고.. 들었습니다 ㅎㅎ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함께 읽어요
D-29

지금

장맥주
혹시 대도시를 사랑하는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 책에 나오는 그곳 맞습니다. 그런데 거기가 마라도가 아닐 걸요? ^^
아무튼 이 지네라는 생물은... 대단한 리서치를 한 것은 아니고 그냥 웹페이지 몇 개 훑어본 것입니다만, 사람이 가만히 있어도 찾아와서 물고, 그게 치명적이지는 않아도 꽤 아프며, 밟아도 잘 죽지 않으며, 반으로 동강내면 양쪽이 다 꿈틀거린다 고 하네요. 지네 알러지라는 것도 있다는데 약간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라도가 아닌 그곳에 대해 가장 걱정이 되는 점은 사실 지네가 아니라 태풍입니다. 제가 9월에 서울과 그곳을 오갈 일이 좀 있는데 그러려면 배도 타야하고 비행기도 타야 합니다. 그런데 그 배가 은근히 자주 끊기나 봐요. 열흘 이상 고립됐다, 잠깐 나왔다가 못 들어갔다, 이런 후기들이 많네요. 게다가 9월은 은근히 태풍이 많이 오는 달이어서요.

지금
앗 ,, 잘못 적었습니다 😂😂 월급사실주의 2023 얼마 안남아서 너무 좋네요.. 빨리 읽어보고싶습니다!!

연해
푸핫, 이번에는 지네인가요. 이 글 읽다가 육성으로 빵 터졌어요(지금 지하철인데). 근데 생태까지 검색하셨다니 왜 그러셨어요. 하긴 제 경우 곱등이를 너무 싫어하는데 그들의 유해함을 검색하다 버튼을 잘못 누르는 바람에 이미지 창이 곱등이로 가득 채워져 경기하듯 소리질렀던 기억이 나네요(아련하다).
살충제 구매에 실패하셨다니 안타깝습니다. 다음에 북토크를 갈 수 있는 기회가 기적처럼 또 생긴다면 효과 좋은 살충제를 살충제스럽지 않게 포장해갈게요.

장맥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자세로 위키 사이트에서 지네를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생물이라는 걸 확인한 뒤 지인이 추천해준 비오킬이라는 살충제를 구매했어요. 그런데 결제를 마친 뒤 뭔가 찜찜해서 ‘비오킬 지네’라고 검색했더니 비오킬은 지네에는 효과가 없다는 검색 결과들이 나오네요. 비오킬 대용량 제품에는 구제할 수 있는 대상으로 지네도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닌가 본데, 치명상을 입히는 것도 아닌 모양입니다(『동물권력』 책 펼치고 동물권에 대해 생각하면서 살충제 독성이 약하다고 우는 소리 하는 사람 여기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존왕지네 같은 거대한 지네나 타란툴라 같은 거미를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들의 심리는 얼핏 알겠더라고요. 혐오스러운데 또 언뜻 우아해 보이기도 한 묘한 매력이 있네요. 저는 사진을 실눈으로 보는 정도면 괜찮습니다...

Jonas
조금 이상한 생각일수 있지만, 저는 ChatGPT나 AI의 순기능 중 하나로 한글같은 제한적인 언어권 도서도 좀더 수월하게 번역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에요. 물론 번역가에겐 완전 다른 문제이지만, 한글로 쓰인 문학이나 비문학이 다른 언어권도 시장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좋은 한국의 문학,비문학이 언어의 한계로 제한받는게 매번 아쉬운.
청탁을 바라던 시절 이야기에 문득 생각났습니다. AI가 번역하더라도 좋은 검토만 거친다면야.. 하는 생각이 조심스레 들어요. 너무 안일한 생각인가;; -.-a

장맥주
실은 저도 그런 기대를 좀 하긴 합니다. 그런데 늘 현실이라는 건 예상보다 더 이상하게 진행되더라고요. 번역의 가격이 싸지고 품질은 높아지면 전 세계의 인터넷 폐인들이 언어의 장벽을 극복해서 키보드 배틀을 펼친다든가 하는 기괴한 일도 벌어지지 않을까 공상해 봅니다.

연해
음, 제가 예상한 작품이 아니었습니다(저는 아직 멀었군요). '아스타틴'을 쓰실 때 가장 즐거우셨다는 것도 놀라운데(엄청 길잖아요?), 마감 없이 여유 있게 쓴 글이라 가장 즐거우셨다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유이긴 하네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마감이라는 것이 작가님에게 얼마나 큰 부담(?)과 압박인지도 새삼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거북별85
두번째 질문에서도 하나만 고르기 힘들어서 2명입니다
<사이보그의 글쓰기>의 작가님과 <데이터 시대의 사랑>의 이유진입니다
여러 다양한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들이 많았지만 퇴근 후 흔들기는 대중교통에 몸을 싣고 오는 동안 그냥 일상적인 인물들이 가장 흡사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욕망(?)과 스스로의 다짐에서 무너지며 계속 자기 합리화 시키는 작가님(작품 속^^ )과 사랑하는 사람을 끝임없이 의심하게 되는 이유진의 모습이 어쩌면 항시 스스로 경계하게 되는 나의 깊은 수면아래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래서 재미있게 하지만 또 생각하며 읽었던 작품입니다~

연해
저도 말씀해 주신 두 인물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작품 속 인간적인 '장강명'도, 사랑에 솔직하려 함에도 이것저것 자꾸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진'도요.
STS SF라는 장르에 대한 작가님과 홍성욱 교수님의 문장까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코멘터리 북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붕붕 떠다니던 생각들이 조금은 더 정리됐던 것 같았거든요. 좋았던 문장을 조금 덧붙이자면
"저는 '작가의 말'에서 이런 표현도 써봤어요. 기술은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들을 변질시킨다고 본다고요. 말하자면 SMR은 사회 논의 테이블에 오를 거예요. 그런데 카카오톡 같은 건 다급하게 논의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생사에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중략)
틱톡이든 유튜브든 페이스북이든 뭐든 미묘하게 인간의 정신세계를 변화시키는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까지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셔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려요:)

Jonas
<데이터 시대의 사랑>도 영화나 드라마화하면 대사가 재미난 작품으로 나올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매력적인 인물은 분명 이유진인데.. 왜 송유진 먼저 제 머릿속에서 캐스팅이 되는건지, 김우빈 배우님이 순간 떠올랐습니다. 야비하게 잘생긴.. ^^a

hyeyum32
어쩌다 보니 어젯밤에 책을 다 읽었고, 책을 다 읽지 않으면 다른 분들의 글을 읽을 수 없다는 이상한 생각에 이제서야 모임의 글을 위에서부터 쭉 읽게 되었습니다. 아니, 작가님께서 계셨다니요. ㅠㅠ;;; 이런이런,
예전에는 책을 읽으면 그 책에 대한 생각만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책과 책이 연결되었구나 싶습니다. 여기에서도 다른 책들을 추천해 주셨듯이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지난 달에 읽었었는데, 소설로 이렇게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벤야민의 선택과 아이히만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을지 알 것 같아서 응원의 마음을 보내면서 읽었습니다.
나무가 됩시다 를 읽으면서는 최근에 채식주의자로 책모임을 하면서 비건, 동물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미래에 나무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도 생각해 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도 생각해 보고요.(저는 고기를 좋아해서… 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네요)
아스타틴을 읽으면서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신 도 떠올랐고, 요즘 읽고 있는 이기적 유전자도 관련이 있어 보였습니다. 글씨만 읽고 있는 수준이지만 같은 유전자 정보를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에서 시작해서 결국 나는 누구고 나다운 건 뭔가 싶어지면서,
데이터를 통해 한 사람을 정의 내리는 일이 많아진 요즘이라 데이터 시대의 사랑의 결말이 좋았습니다. MBTI나 다른 성격 테스트 같은 것을 참 많이 하는데(다른 사람들이 하면 저도 따라합니다) 그 결과값을 보면 너무 잘 맞아서 이게 나지~ 하거든요. 나를 그렇게 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테스트 결과에 만족해 하는 모순된 인간이 나이기도 하더라고요.
여튼 어쩌다 보니 다 읽고 소감을 말하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Jonas
"나를 그렇게 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테스트 결과에 만족해 하는 모순된 인간이 나이기도 하더라고요. "라는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저는 MBTI나 성격유형 분류를 잘 믿진 않는데, 정확도의 문제라기보단 종종 바뀌더라고요. 내 성향이 바뀌는것도 있겠고, 내가 나 자신을 다르게 인지하는것도 있을거고요. 하물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니 변하는건 당연하다 싶답니다.
그러고보면, 이런 성격 유형 분류는 과연 왜 생긴걸까? 하는 뜬금없는 궁금증도 생기네요. 무엇이든 분류하고 정리하고 싶어하는게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건지 ^^a

연해
와, @hyeyum32 님 각 작품별로 이렇게 세세하게 감상을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개인적으로는 "책과 책이 연결되었구나 싶습니다"라는 말씀에 큰 울림이 있었어요. 저도 이 공간에 감상을 나누면서 다양한 책을 추천받고, 추천받은 책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모임에 참석하게 되는 선순환이 있더라고요.
"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테스트 결과에 만족해 하는 모순된 인간이 나이기도 하더라고요."라는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정답을 찾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계속 정답을 궁금해하는 저의 모순적인 모습과도 닮아있다고 느꼈거든요. 규정당하는 건 싫지만, 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기는 한? 근데 또 막상 결과를 보면 제가 맞기도 해서 혼란스럽고, 괜히 읽힌 것 같은 분함(?)도 살짝 있는? 쓰다 보니 참으로 궤변 같군요(허허).
이제 이 모임도 4일이 남았네요. 오랜만에 등장(?)해 주시고, 이렇게 정성스러운 감상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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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해
@Jonas , @지금
두 분이 나눠주신 문장들이 너무 좋아 여러 번 다시 읽었어요. 저도 관계를 시작할 때는 보통 그 관계의 지속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상대와 내가 이 관계에 계속 진심일 수 있을까, 힘을 낼 수 있을까, 헤어지면 괜찮을까, 어차피 언젠가는 끝나게 될 텐데 등의 여러 가지를요. 그래서 제 대인관계는 매우 협소하고, 친구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지금 님의 말씀처럼, 만나자마자 끝을 생각하는 것도 맞긴 하지만 그럼에도 부딪쳐서 얻고 싶은 관계도 있긴 하더라고요(겁도 없이 또). 하지만 다른 걸 다 떠나 그 쓸쓸한 마음만큼은 정말 공감해요. 천천히 식어가면서 변해가는 관계를 말없이 바라보는 그 마음이 참, 아프더라고요. 모두가 떠나고 폐허가 된 도시에 혼자 남아 청소하는 느낌이랄까요. 남겨진 자의 슬픔 같은 게 있는데 그게 무서워서 겁을 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끝을 알더라도 이 사람을 다시 만나러 갈 거라는 @Jonas 님의 말씀처럼, 그런 관계를 갈망하는 마음은 계속 있더라고요. 제가 그런 사람이고 싶고, 그런 상대를 만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고요. 흔히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가 시작될 때, 사랑을 속삭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늘 불안해요. 이 관계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 온도로 가능할까 싶은?
저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영화와 책은 줄거리에 대해 듣기만 들었지 너무 슬플 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고 싶어졌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연해
<세 번째 질문입니다>
- STS SF라는 장르에 대해 어떠셨나요? 기존의 SF와는 좀 다르다고 느끼셨나요?
- 번외) 작가님께 질문드립니다.
지난 북토크에서 요절에 대한 농담(아직 죽지 마시고 오래 써 주십쇼)을 잠깐 했는데, 작가님의 인생에서 건강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이제 이 공간의 나눔도 이틀 남았네요.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의 문장이 마음을 울렸던 것처럼, 이 방도 29일이라는 걸 알고 시작했는데, 막상 또 끝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헛헛합니다(저만 또?).

연해
우선 저는 이 모임을 처음 열었을 때 올렸던 소개글처럼 SF라는 장르 자체를 그렇게 즐겨 읽는 편은 아닙니다(과학 싫어). 거기다 이렇게 공개된 공간에 SF 소설로 모임을 연다는 건 제 개인적으로는 꽤나 큰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출간되는 SF 장르는 과학적 지식이 주를 이루고 있어 어려울 거라는 저의 편견(?)과는 달리 '상상력'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진입장벽을 낮추고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했고요.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의 개념으로?
이건 여담이지만, 제 경우 '인터스텔라'는 너무나 어렵고 보는 내내 고통스러운 영화였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어떤 작품은 현실적으로 닿는 부분이 있어 빨리 적응(?)하긴 했지만, 또 어떤 작품은 그 작품의 세계관? 장치? 등장인물들의 관계 등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틀이 잡힌 뒤로는 속도가 붙었지만요.
SF를 넘어, STS SF라고 브랜딩 해주신 작가님의 취지(?)처럼, 이 책은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문제점 등이 다양하게 담겨있어 더 특별했어요. "소셜미디어가 단순한 도구 이상이며, 우리 사회를 '변질'시키고 있고, 그 변질을 단행본으로 추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라는 작가님의 말씀처럼요.
단순히 기술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인문학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알래스카의 아이히만> 같은 경우 철학적인 메시지도 담겨있어 생각의 늪에 여러 번 빠지긴 했지만요(사실 아직도).
머릿속에 꼭꼭 담아두고 싶은 문장은 정말 많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좋았던 문장을 하나 골라본다면 저는 이 문장이에요.
"다른 사람이 알려준 정답과 스스로 고른 오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후자였다. 사람은 오답을 선택하면서 그 자신이라는 한 인간을 쌓아가는 것이다."

Jonas
저도 SF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해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힐듯요;;) 딱히 비교를 하긴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SF 가 어떻다 생각하기엔 저한텐 아직 낯선 분야거든요. 과학은 좋아했는데 지구과학은 정말 싫어했어요. 별 이야기며 달의 모양이며.. 시험 나오면 그냥 찍어버리는 문제였... 아마도 "SF = 먼 미래의 우주 이야기" 라는 어릴 적 부터의 편견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사에요 ㅎㅎ) 테트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정말 좋아합니다. 그 중에도 <네 인생의 이야기>는 역시 최고이고요. 내용이나 상황이 분명히 이해되지 않아서 안개 속 같은 느낌이다가 어느 순간 분명하게 파악되던 그 0.1초의 순간이 지금도 기억난답니다. 찰나의 시간 동안 영화 필름처럼 좌라락... 모든 상황이 다 이해되면서 어찌나 가슴이 벅차던지 하하 ^^;; 쓰다 보니 이 단편집에 수록된 <이해>라는 단편이 <아스타틴> 읽으면서 느낀 건조한 금속성의 느낌? 이랑도 비슷하네요.
국내 SF는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처음이었으니 진짜 읽은지 얼마 안됐습니다. 이 작품집도 너무 좋아서 여러 번 읽은 기억인데, 아쉽게도 이후 작품들은 첫 작품만큼 인상적인진 않았어요. 아마도 제게는 워낙 새로운 장르라 첫 작품집의 감동이 더 컸나.. 싶기도 하고요. 이후 작품들도 좋았지만 이상하게도 개인적으론 첫작품집이 여전히 가장 좋답니다.
<당신이 보고 싶은 세상> 덕분에 SF라는 장르에 호기심이 듬뿍 생겼으니, 다음 STS SF 가 나올때 쯤이면 비교 대상도 많이 쌓여 있겠지요? ^^

연해
오,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해요!
@Jonas 님도 SF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하셨군요. 저도요, 저도!
근데 저도 김초엽 작가님의 책을 작년 여름에 처음 읽어봤는데, 말씀해 주신 책은 아니고, <방금 떠나온 세계>라는 책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정세랑 작가님의 소설은 저랑 잘 맞지 않았지만, 김초엽 작가님의 이 책은 정말 좋았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장강명 작가님의 책처럼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현실과도 맞닿아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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