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미스터리 북클럽] 8월 선정책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비뚤어진 집"입니다.

D-29
추리소설이라 일단 등장인물 정리부터 시작합니다. *레오니데스 가문* 할아버지 (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 그리스에서 영국으로 온 이민자, 식당 사업 등을 통해 부를 축적. 첫 번째 아내와 많은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아내가 폐렴으로 사망. 현재 85세 새할머니 (브렌다) 찻집에서 일하다 애리스티드를 만나 결혼함. 당시 24세. 현재는 34세. 이모할머니 (드 해빌런드) 애리스티드의 첫번째 부인의 동생으로 언니가 죽고 난 뒤 불쌍하다며 조카들을 키워줌 삼촌 (로저) 애리스티드의 장남, 자녀 없음 숙모 ?? 아버지 (필립) 어머니 (마그다) 배우 여주인공 (소피아 레오니데스) 이 가계도는 소피아를 중심으로 서술. 남동생 (유스터스) 여동생 (조세핀)
등장인물 소개를 추가합니다. 가정교사 (로렌스 브라운) 유스터스와 조세핀을 가르치고 있음. 새할머니 브렌다와 사랑하는 사이로 의심받고 있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숙모 (클레멘시) 소박하고 청결한 생활. 철두철미한 성격 남동생 (유스터스) 소아마비 환자로 학교에 가지 않고 가정교사에게 수업받고 있음 여동생 (조세핀) 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 작품에서 '나'는 여주인공 소피아와 연인 사이로 이름은 찰스. 경찰인 아버지 덕분에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옆에서 함께하게 됨.
시작하자마자 할아버지 (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 가 사망하네요. 당뇨가 있어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데 독극물로 바꿔치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음... 할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게 설마 스포는 아니겠지요? ㅎㅎ 책의 시작과 동시에 등장하는 사건이라 스포성은 없는 것 같아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위 등장인물 중에 한 명? 혹은 아직 나오지 않은 그 누군가일까요? 빠른 전개가 일단 매우 좋네요.
유력한 용의자는 등장인물 정리를 보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 새할머니 (브렌다) 입니다. 젊은 나이에 돈을 노리고 할아버지와 재혼한 것이 분명하다고 가족들은 믿고 있고, 식당에서 일했던 그녀를 급이 다르다며 가족으로 쉽게 인정해 주지도 않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뻔히 자신이 의심 받을 것이 명백한 상황에 굳이 저런 방식으로 살해를 하진 않았겠지요?
저는 브렌다가 돈도 필요했지만 그보다는 레오디네스의 보호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범인은 아닐거라고 생각했어요. 유산이 온전히 브렌다에게 상속되리란 보장도 없고-남은 가족들이 소를 제기하겠죠-,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여자가 그 돈을 지켜내기에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을테니까요. 특히 저 당시 시대는 더 가혹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브렌다를 일찌감치 용의선상에서 제외했어요. 브렌다가 범인이라면 꽤 큰 반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시작해 보세요. 링크를 선택하면 카카오톡이 실행됩니다. 목요 미스터리 북 클럽 https://open.kakao.com/o/gifX0Wld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7:30에 웨일을 이용해 만나뵙겠습니다!!
아니지.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잘 굴러가는 회사라는 건 없네. 사업을 하려면 언제나 결정을 내려야 하지. 이 사람은 그 자리에 그냥 두라든가. 저 사람은 어디에 임명하라든가.
비뚤어진 집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p.14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아무리 애를 써도 사업은 자꾸 기울어만 갔어요. 남편은 갑자기 훌륭한 '생각'이 떠올랐다느니, '계획'을 세웠다느니 했지만, 그럴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가기만 했어요.
비뚤어진 집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p.81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애리스티드 할아버지의 큰 아들 로저는 사람좋고 푸근한데 본인 적성에 맞지 않은 사업을 하면서 회사를 거의 파산에 이르게 만들었군요. 둘째 아들 필립은 잘 생기고 멋진 외모를 갖추었지만 (본인 생각에) 큰 형을 편애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에 현실을 기피한 무뚝뚝한 역사책 오타쿠가 되었고요.
'우리 집에 올래? 거미가 파리에게 말했습니다.'
비뚤어진 집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p.14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클레멘시 레오니데스는 돈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 보기 드문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 사람들은 사치를 싫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좋아하며 소유라는 개념에 회의를 느끼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돈 자체에 끌리지는 않아도 돈이 주는 권력에 매혹되는 사람은 많다.
비뚤어진 집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p.18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제가 등장 인물 중에 제일 동질감을 느끼는 인물인 클레멘시 (큰 아들 로저의 부인).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저 위에 적은 등장인물들 중에는 있겠죠? 아직까진 아리송.
내가 생각하는 끔찍한 일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 주세요. 하지만 설사 그 일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내게 있는 그대로 말해 줘요.
비뚤어진 집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p.20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진실을 원하는 멋진 여자, 소피아의 대사. 설마 이래 놓고 범인은 아니겠죠?
"이제 슬슬 다음 살인이 일어날 때가 됐어요. 그렇죠?" "다음 살인이라니 대체 무슨 소리야?" "책에서 보면 이쯤에서 항상 두 번째 살인 사건이 터지잖아요. 범인과 관련된 무언가를 알고 있는 사람이 그 사실을 밝히기 전에 살인자가 제거해 버리는 거죠."
비뚤어진 집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클리쉐를 잘 알고 있는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님. ㅎㅎ 추리소설 속의 이런 클리쉐를 재미있게 모아서 쓴 책이 있어요. 미스터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면 킥킥 웃을 부분이 많은 책 소개합니다.
명탐정의 규칙<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로, 1996년에 처음 출간돼 추리 소설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작품이다. 소설의 형식은 명석하지만 치기 어린 명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지방 경찰 본부 수사과에 근무하는 닳고 닳은 경감 오가와라 반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12개의 살인 사건을 차례차례 함께 풀어나간다.
오늘 줌 모임이네요. 더 읽고 싶은데 20장에서 멈추느라 힘들었습니다. 이따 뵐게요~
그녀는 자기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자신은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이 아니면 사람을 죽이지 않을 거라고 했다.
비뚤어진 집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p.268 ,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권도희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2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